여름이 왔다
두 시인의 주고받는 시입니다.
겨울과 봄에 쓴 작품에 이어 여름에 지어진 세 번째 작품입니다.
시인으로 살기 위한 새로운 시작점에서
두 작가는 봄의 소생을 거쳐
정신없는 여름을 맞이했습니다.
비발디의 사계에 모티브를 둔 수지의 여름
수지의 여름에 모티브를 둔 타톡희톡의 여름.
수지에게 온 여름이
타톡희톡에게도 왔습니다.
더운 여름에 마음만은 시원하고 싶으니,
시원한 에어컨 아래에서 펜이 뜨근해지도록 잡아당겼습니다.
쇠뿔도 단김에 빼라고 열기가 올라온 지금
여름의 기운을 담아야 합니다.
그 열기가 식어야 그래야 가을로 또 넘어가지요.
어떤 여름을 보냈나요.
여름이 왔고
또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