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명저산책091 /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2022 제작지원
『경제학-철학 초고』는 26세의 마르크스가 당시 유럽의 수도라 불리던 파리에서 이제 막 태동하여 자리를 잡고 뻗어 나가기 시작한 자본주의 경제체제를 이해하기 위해, 각종 경제학 서적들과 철학 서적들을 탐독하면서 일궈 낸 성과이다. 마르크스는 애덤 스미스를 비롯한 당대 수많은 경제학자의 저서를 연구하면서 자본주의 경제체제의 동학을 비판적으로 분석하고, 이 경제체계가 대다수 사회 구성원들을 어떤 식으로 분할하고 배치하는지, 이 분할과 배치가 대다수 사회 구성원들의 인간적 삶을 어떻게 동물적 삶으로 변질시키는지, 왜 이런 문제가 발생하는지, 그리고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근본적 대안은 무엇인지 등을 논하고 있다.『경제학-철학 초고』는 발본적으로 무엇인가 심각하게 부정의하고 불평등한 사회를 비판적인 시각에서 분석한 책이며, 사회 구성원들의 불평등한 처지를 마치 자연의 법칙처럼 어쩔 수 없는 것으로 받아들이고 인간의 나태함과 게으름을 빈곤의 원인으로 귀착시키는 여러 안이한 학자들의 주장을, 불평등한 현실의 원인에 천착하지 않은 채 현존 사회를 주어진 그대로 인준하는 불철저한 이론들을, 또한 현실을 바꾸려는 의지는 있으나 오직 미온적이고 피상적인 대안에만 만족하는 사회 개혁가들의 저서들을 탐독하고 해부한다. 끝으로 『경제학-철학 초고』는 이 소외를 벗어나기 위한 대안으로 노동 여건의 개선, 임금인상과 같은 분배의 평등이 아니라, 인간과 자연, 인간과 사회, 인간과 인간 사이의 참다운 연대 회복을 가능하게 하는 공산주의를 제시한다.
저자소개
전남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헤겔 변증법의 부정성 개념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경상대학교 인문학 연구소에서 박사후 연구원(Post.doc)으로 활동하면서 마르크스와 독일 관념철학의 연계성 문제를 연구하였다. 현재 동아대학교 맑스 엥겔스 연구소의 공동연구원으로 소속되어, 국내 마르크스 연구자들과 함께 MEGA2(마르크스 엥겔스 전집) 한국어판 번역 작업에 참여하고 있다. 전남대학교 철학과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며 연구하고 있다. 카를 마르크스의 『유대인 문제에 관하여』를 번역하였으며, 주요 논문으로는 「신체화된 이성과 사유하는 몸」, 「자연의 유물론과 생태 민주주의」(공저), 「칼 맑스 신체 유물론과 기술의 정치경제학」 등 다수가 있다.
목차
머리말·4제1장 『경제학-철학 초고』를 어떻게 읽을 것인가·211. 『경제학-철학 초고』를 둘러싼 지난 세기의 대표적 논쟁·212. 『경제학-철학 초고』의 문헌사에 대한 간략한 소개 및 문헌 구성·293. 『경제학-철학 초고』의 주요 개념들·40 1) 부르주아 정치경제학 또는 국민경제학 비판·43 2) 유적 존재·49 3) 노동의 소외 또는 외화·55 4) 인간주의, 자연주의, 공산주의·59제2장 『경제학-철학 초고』 따라 읽기·691. 「서문」·692. 「제1분책」: 국민경제학 비판과 그 필연적 귀결로서 노동의 소외·77 1) 자본주의 경제체제와 부르주아 정치경제학·80 2) 자본주의적 생산의 3요소와 3계급: 임금·이윤·지대 ― 노동자·자본가·지주·89 3) 노동의 소외 또는 소외된 노동·1283. 「제2분책」: 사적 소유의 관계·1644. 「제3분책」·182 1) 사적 소유와 노동·184 2) 사적 소유와 공산주의·192 3) 헤겔의 변증법과 철학 일반에 대한 비판·210 4) 사적 소유와 욕구·224 5) 분업·231 6) 화폐·241제3장 『경제학-철학 초고』의 현재적 의의·2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