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일본에서 가장 주목받는 젊은 철학자이자, 21세기 일본 철학의 흐름을 바꾸고 있다고 평가받는 지바 마사야의 신간 『현대사상 입문(現代思想入門)』이 아르테 필로스 시리즈 19번 도서로 출간되었다. 출간 즉시 일본 학계가 극찬하고, ‘신서대상 2023’ 대상을 수상하며 화제가 된 이번 신간에서 저자는 독자를 ‘인생을 바꾸는 현대사상’의 세계로 안내한다.
현대사상의 대표자로 자크 데리다, 질 들뢰즈, 미셸 푸코를 꼽으며, 프랑스 현대사상에서 ‘차이의 철학’을 분명하게 보여 준 세 사람을 중심으로 현대사상의 진수를 설명한다. 그중에서도 차이의 철학을 방법론적으로 가장 예리하게 드러낸 데리다를 필두로 현대사상 입문의 방향성을 잡고, ‘탈구축’이라는 키워드를 전면에 내세워 “지금 왜 현대사상을 배워야 하는가”에 대한 논의로 강렬하게 독자를 이끈다.
이 책은 현대사상 입문서인 동시에, 현대사상의 심연까지 들여다보는 데 다양한 참고점을 제시한다. 현대사상의 ‘원류’(니체, 프로이트, 마르크스), 현대사상과 ‘정신분석’의 관계(라캉, 르장드르), 포스트-포스트구조주의(21세기 현대사상 경향, 사변적 실재론)를 소개하며, 현대사상 이후의 최근 움직임까지도 종합적으로 전망한 유일한 ‘연구서’이자, 현대사상 전반을 이해하기 쉽게 소개하며 일상에서의 현대사상 적용 가능성을 제시한 획기적 ‘대중서’로도 평가받고 있다.
나아가 이 책은 현대사상을 ‘읽는 법’을 설명하고, 현대사상을 ‘만드는 법’(새로운 현대사상가가 되는 스킬) 또한 제공한다는 점에서, 독자에게 이 책으로만 멈추지 않고 현대사상 입문 그다음 단계로 나아갈 용기를 북돋는다.
저자소개
현재 일본에서 가장 주목받는 젊은 철학자로 21세기 일본 철학의 흐름을 바꾸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일본 리쓰메이칸대학교 대학원 첨단종합학술연구과 준교수로 재직하면서 철학과 표상문화론을 가르치고 있다. 도쿄대학교 교양학부를 졸업하고, 파리 제10대학과 고등사범학교를 거쳐 도쿄대학교 대학원 종합문화연구전공에서 표상문화론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질 들뢰즈, 자크 데리다, 카트린 말라부, 캉탱 메이야수 등 현대 프랑스 철학을 바탕으로 집필한 《너무 움직이지 마라動きすぎてはいけない―ジル》로 학계의 주목을 받았고, ‘공부’라는 실용적 주제를 들뢰즈와 라캉, 비트겐슈타인의 주요 철학 개념을 통해 메타적으로 탐색한 《공부의 철학勉?の哲?》으로 일본 언론과 출판계, 대학생들에게 크나큰 찬사를 받았다. 예술과 팝문화를 철학적으로 고찰하면서 미술, 문학, 패션에 관한 비평도 활발히 펼치고 있다. 다른 저서로 《다른 방식으로―트위터 철학別のしかたで―ツイッタ?哲?》이 있고, 역서로 캉탱 메이야수의 《유한성 이후有限性の後で》(공역) 등이 있다.
목차
시작하며 : 지금 왜 현대사상인가
11 지금 왜 현대사상을 배우는가 18 입문을 위한 입문 20 포스트구조주의와 포스트모던 23 구조주의 25 이항대립의 탈구축 28 회색 지대에야말로 인생의 리얼리티가 있다
1장─데리다 : 개념의 탈구축
33 데리다의 독특한 스타일 37 이항대립에서 벗어나는 차이 37 현대사상이란 차이의 철학이다 39 파롤과 에크리튀르 40 이항대립의 분석 44 비본질적인 것의 중요성 45 가까운가 먼가 49 탈구축의 윤리 52 미련에 찬 결단을 내리는 사람이야말로 ‘어른’
2장─들뢰즈 : 존재의 탈구축
57 들뢰즈의 시대 60 차이는 동일성에 앞선다 64 버추얼한 관계의 얽히고설킴 66 모든 동일성은 가고정이다 67 프로세스는 항상 도중이다 69 가족 이야기가 아니라 다양한 실천으로 72 이중으로 생각하다 74 ‘지나치게 ~하지 않다’의 필요성 76 노마드의 유리 79 관리 · 통제 사회 비판 81 접속과 절단의 균형
3장─푸코 : 사회의 탈구축
85 권력의 이항대립적 도식을 흔들다 90 ‘정상’과 ‘비정상’의 탈구축 93 권력의 세 가지 모습 94 규율 훈련: 자기 감시를 행하는 마음의 탄생 99 생명정치: 즉물적 관리 · 통제의 강화 101 인간의 다양성을 헤엄치게 두다 103 ‘새로운 고대인’이 되기 107─여기까지의 정리
4장─현대사상의 원류 : 니체, 프로이트, 마르크스
113 질서의 외부, 비이성적인 것으로 115 니체: 디오니소스와 아폴론의 맞버팀 117 하부구조 쪽으로 119 프로이트: 무의식 122 정신분석의 실천과 작용 124 무의식과 우연성 126 서사적 의미 아래서 꿈틀거리는 율동적인 구조 128 근대적 유한성 134 마르크스: 힘과 경제 135 모든 사람이 자기 자신의 힘을 되찾으려면
5장─정신분석과 현대사상 : 라캉, 르장드르
141 현대사상의 전제로서의 정신분석 142 인간은 과잉의 동물이다 145 본능과 제도 148 욕동의 가소성 150 라캉: 주체화와 향락 153 거세란 무엇인가 154 결여의 철학 155 연결되는 이미지의 세계와 언어에 의한 구별 159 현실계, 파악할 수 없는 ‘진짜배기’ 161 르장드르: 도그마 인류학 164 의례에 의한 유한화 166 부정신학 비판
6장─현대사상을 만드는 방법
173 새로운 현대사상가가 되기 위해 175 현대사상을 만드는 네 가지 원칙 177 데리다: 원-에크리튀르 178 들뢰즈: 차이 그 자체로 179 레비나스: 존재하는 것과는 다른 방식으로 183 네 가지 원칙의 연계 184 포스트-포스트구조주의로의 전개 185 말라부: 형태의 가소성 187 메이야수: 절대적 실재와 그 변화 가능성
7장─포스트-포스트구조주의
193 21세기의 현대사상 195 사변적 실재론의 등장 196 의미 부여의 바깥에 있는 객관성 198 실재 그 자체의 상대주의 200 내재성의 철저: 하먼, 라뤼엘 203 복수성의 문제와 일본 현대사상 206 유한성 이후의 새로운 유한성 209 복수적 문제에 유한하게 씨름하다 210 세속성의 새로운 깊이
부록─현대사상 읽기
217 독서는 모두 불완전하다 219 현대사상을 읽기 위한 네 가지 포인트 219 원문의 구조를 영어라고 생각하고 추측한다 221 수사학에 휘둘리지 말고 필요한 정보만 끄집어낸다 222 고유명사나 토막 지식을 무시한다 222 개념의 이항대립을 의식한다 223 케이스 1: “뭔가 멋지네” 226 케이스 2: ‘갑툭튀’의 수사학에 파고들지 않는다 230 케이스 3: 장식은 발라내고 뼈대만 취한다 233 케이스 4: 핑계의 고도의 불량성 240 마치며: 질서와 일탈 245 옮긴이의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