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평생 자기만의 배움을 길을 찾아 닦고 걸어오며 대중과 소통해 온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사상가 우치다 다쓰루가 배움의 길을 묻는 한국의 독자들과 처음으로 직접 소통을 시도한다. 그간 한국에 소개된 선생의 책은 모두 일본에서 먼저 출간된 것을 우리말로 번역해 펴낸 것이었지만, 이 책은 처음부터 한국에서 기획되어 오롯이 한국 독자들을 향해 쓰였다.주제는 배움과 성숙, 어른의 공부. 한국의 편집자와 번역가가 고심하여 지금 한국 사회에 필요한 스물다섯 가지 질문을 마련했다. 콘텐츠가 넘치는 지금 같은 세상에서는 어떤 방식으로 지식과 문화를 받아들이고 자기 관심사·공부거리를 찾아야 하는지. 젊은 세대의 문해력 논란이 끊이지 않는데 읽고 쓰는 능력의 기초는 어떻게 다져야 하는지. 몇 세대에 걸쳐 지속되는 영어 공부 과열 현상의 근본 원인은 무엇이며 어떻게 해소해야 하는지……. 선생은 “전부 일본 대중이나 미디어로부터는 받아 본 적 없는 생소한 질문”이라며 각각의 물음에 특유의 재치를 더해 기발한 해결책을 제시한다. 마치 우문현답의 형식으로 이어지는 글 속에는 세월을 거치며 농익은 지혜와 문무를 오가며 쌓은 인생의 깨달음이 짙게 녹아 있다.
저자소개
‘거리의 사상가’로 불리는 일본의 철학 연구가, 윤리학자, 무도가. 도쿄대 불문과를 졸업한 뒤 에마뉘엘 레비나스를 발견해 평생의 스승으로 삼고 프랑스 문학과 사상을 공부했다. 도쿄도립대를 거쳐 고베여학원대학에서 교편을 잡고 있다가 2011년 퇴직하고 명예교수가 되었고 현재는 교토 세이카대학의 객원교수로 있다. 글을 통해 70년대 학생운동 참가자들이나 좌익 진영의 허위의식을 비판해 스스로를 ‘업계 내에서 신보수주의자로 분류되는 것 같다’고 하지만 헌법 9조 개정에 반대하고 아베 내각을 ‘독재’라는 강한 표현으로 비판하고 있고, 공산당 기관지와의 인터뷰에서 ‘마르크스의 가르침의 가장 본질적인 대목, 즉 사물의 근저에 있는 것을 파악한다는 의미에서 래디컬한 정당이 되기를 바란다’고 주문하는 등 진영의 논리를 넘어선 리버럴한 윤리학자의 면모가 강하다. 『우치다 타츠루의 연구실』이라는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고 현재까지 공저와 번역을 포함해 100권이 넘는 책을 펴냈다. 2011년 그간의 저술 활동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놀랍고, 재미있고,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을 모토로 삼은 이타미 주조상을 수상했다. 주요 저서로 『망설임의 윤리학』 『레비나스와 사랑의 현상학』 『어른이 된다는 것』 『푸코, 바르트, 레비스트로스, 라캉 쉽게 읽기』 『사가판 유대문화론』(고바야시 히데오상 수상) 『하류 지향』 등이 있고 정신적 스승인 에마뉘엘 레비나스의 『곤란한 자유』 『초월, 외상, 신곡-존재론을 넘어서』 『폭력과 영성』 『모리스 블랑쇼』 등을 번역했다.
목차
들어가는 말 ─ 생소한 질문을 만나는 즐거움에 관하여 Ⅰ 배우는 태도1 판에 박은 일상2 스승의 범위3 제자와 조술자4 전도자의 역할Ⅱ 배움의 밑천5 무방비 독서6 지적 폐활량7 기억의 저장소8 외국어라는 새로운 세계Ⅲ 배움의 즐거움9 아카데믹 하이10 지적 흥분과 지성의 작동11 무도와 수행Ⅳ 왜곡된 배움12 ‘진정한’ 자아와 아이덴티티13 무엇을 배워야 하는가14 쓸모 있는 학문Ⅴ 배움의 소임15 학술의 본질16 연구자의 발언17 정직한 글쓰기18 전도하는 문체Ⅵ 배움의 결실19 마치바의 의미20 비유의 힘21 민주주의와 시민22 무도적 사고23 종교와 종교성Ⅶ 평생 배움의 길 24 직감을 따르는 용기25 학지의 의미나오는 말 ─ 어른이 되어 달라는 부탁옮긴이의 말 ─ 지혜의 전도자 일을 전도하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