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고잉 홈

고잉 홈

저자
문지혁 저
출판사
문학과지성사
출판일
2025-08-06
등록일
2026-04-27
파일포맷
EPUB
파일크기
71MB
공급사
YES24
지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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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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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나는 가로세로 반듯한 길에서조차
길을 잃어버리는 사람이로구나”

헤매고 방황하는 미로 속에서
기록하고 기억하며 길을 찾아가는 이들의
느리지만 반짝이는 여정

내 지난 여정의 비밀한 목적지는 결국 ‘고잉 홈’이었던 셈이다.
―‘작가의 말’에서

2010년 단편소설 「체이서」를 발표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한 이후 두 권의 소설집과 다섯 권의 장편소설 그리고 번역서까지 꾸준히 출간하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작가 문지혁의 세번째 소설집 『고잉 홈』이 문학과지성사의 2024년 첫 소설집으로 출간되었다.
‘작가의 말’에서 밝히고 있듯이 2022년 두번째 소설집 『우리가 다리를 건널 때』(다산책방)가 첫 소설집 출간 이후 11년 만에 나온 것과 달리 2022년에서 2023년 2년 사이 집중적으로 씌어진 소설들로 묶인 이번 소설집은, 각각의 작품에서 느껴지는 매력을 넘어서 아홉 편의 작품이 어우러져 그 안에 새롭게 만들어낸 또 다른 길을 만나는 특별함이 있다.

뉴욕에서 유학 생활을 한 작가의 경험은 그간 발표한 다양한 작품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이제는 문지혁 작가 고유의 스타일로 자리를 잡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의 소설이 많은 부분 ‘자전적 소설’이나 ‘이민자 소설’로 불리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번 소설집에 실린 아홉 편의 소설 역시 미국에 터를 잡고 사는 한국인 이민자나 유학생 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작품 속 공간은 이국의 ‘그곳’이고, 이야기 속 인문들은 이곳의 나와는 동떨어진 이방인의 아픔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한 편 한 편 따라 읽어가는 동안 ‘그곳’이 내가 놓인 현실의 ‘이곳’과 다르지 않고, ‘이방인’의 아픔 또한 내가 겪는 일상의 불안과 슬픔에서 멀리 떨어져 있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각각의 작품이 읽는 이의 삶에 퍼즐 조각처럼 끼워 맞춰지면서 만들어내는 특별한 길이다.
작가는 퍼즐이 완성되는 그곳에 빛이 있을 것이라 생각했을지 모른다. 이 책의 제목을 ‘뜰 안의 볕’으로 염두에 두었던 이유를 생각해보면 말이다. “무의미로 가득 찬, 무엇도 알 수 없고 누구도 볼 수 없는 이 칠흑 같은 우주에 보내는 고결한 모스부호”가 사람들 사이에서 반짝이기를 바랐던 것은 아니었을까. 그러나 결국 이 책의 제목은 ‘고잉 홈’이 되었고, 그러자 작가는 자신의 “지난 여정의 비밀한 목적지는 결국 ‘고잉 홈’이었던 셈이”라고 고백한다. 이 책에 실린 소설들 “모두가 집에 가는, 집에 가고 싶은, 집에 가려고 하는 이야기”라는 것이다.

그렇게 각각의 작품 속에서, 집으로 향하는 길과 그 길에 선 이들의 마음 모두가 반짝인다. “내가 떠나왔고, 그래서 반드시 돌아가야 할 곳.” “내 나라. 내 고향. 내 본향” ‘홈’은 비단 물리적 공간만이 아닐 것이다. 나의 오랜 불안과 방황을 내려놓을 수 있는 정착지. 그러니 그 과정이 조금 느리고 힘들지라도 어찌 빛나지 않을 수 있을까. 물론 읽는 이가 그 여정에 기꺼이 마음으로 함께한다면 더할 나위가 없을 것이다. 그것은 소설과 삶이 만나며 빚어내는 빛일 테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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