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왜 희망 없는 나라에 남아 고령자를 떠받치며 살아야 하는가!”
일본을 떠나는 청년들, 그들의 탈출기에서 한국의 미래를 묻다!
일본 청년들은 더 이상 자신의 나라에서 미래를 계획하려 하지 않는다. 워킹홀리데이로, 해외 취업으로, 심지어 대대로 이어온 가업마저 끊고 일본을 떠나고 있다. 한때 세계 경제의 기적이라 불리던 일본은, 이제 더 이상 청년들의 미래가 아니다. 『엑소더스 재팬』은 지금 일본에서 벌어지고 있는 청년들의 조용한 탈출의 흐름을 추적한다. ‘잃어버린 30년’ 동안의 저성장과 불평등에 익숙해진 청년 세대, 엔저 정책과 자산 양극화로 인해 무너진 계층 이동의 사다리, 줄어드는 내수 시장과 활력을 잃은 기업, 늘어나는 고령 인구와 청년에게 전가되는 사회 부담, 치솟는 집값과 낮은 임금 등 이 책은 무너지고 있는 일본 청년들의 절망적인 현실을 생생하게 드러낸다.
그리고 묻는다. 과연 한국은 일본과 얼마나 다른가? 청년이 미래를 설계할 수 없는 사회에 희망은 가능한가? 일본을 반면교사 삼았던 우리는, 이제 일본을 닮아가고 있는 것은 아닌가. 더 늦기 전에 우리는 묻고, 설계해야 한다. 어떤 미래를 선택할 것인가. 청년에게 무엇을 남길 것인가. 『엑소더스 재팬』은 일본 탈출기를 통해 한국 청년들에게 지금, 그리고 다음 세대에게 한국경제와 삶의 방향을 새로 설정하라고 말한다. 일본의 몰락이 아니라, 한국 사회의 각성을 촉구하는 경고이자 제안이다. 이 책을 지금 반드시 읽어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
저자소개
서강대학교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하고 2002년 KBS에 입사했다. 《환경스페셜》, 《추적60분》, 《소비자고발》, 《러브인아시아》 등 시사교양 프로그램과 다큐멘터리 제작을 통해 방송 경력을 쌓았다. 2010년에는 미국 국무부 풀브라이트 장학생으로 선발되어 뉴욕의 The New School에서 미디어 연구(Media Studies)로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귀국 후 KBS 자연·환경 팀에서 일하며 《코리언 지오그래픽》 제작, UHD《환경스페셜》 론칭에 힘썼다. 2021년 KBS 도쿄 특파원으로 선발되어 2024년 11월까지, 일본 47개 도·도·부·현 중 46개 지역을 직접 누비며 일본의 참모습을 발견해갔다. 개인적으로 클래식 기타 연주와 사진 촬영을 좋아한다. 가장 좋아하는 것은 조용한 정원을 바라보며 차를 마시는 것.
2025년 한국PD연합회 ‘이달의 PD상’ (다큐인사이트 ‘재팬 엑소더스’)
2022년 방송통신위원회 방송대상 대상 (환경스페셜 ‘옷을 위한 지구는 없다’/기획)
2020년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이달의 좋은 프로그램상 (2020한국경제 생존의 조건 3부작)
2017년 제22회 아시안TV어워즈 자연사?야생동물부문 최우수상
(UHD유네스코 세계유산 8부작 ‘자연의 타임캡슐’ / 1편 왕의 거처, 창덕궁)
2016년 휴스턴 국제영화제 자연?야생부문 대상
(코리언 지오그래픽 2015 / 1편 용암대지의 젖줄, 한탄강)
2014년 반프상 심사위원대상, 최우수상 (색, 네 개의 욕망 / ‘제4편 화이트’ 연출)
목차
프롤로그
1부 일본호의 침몰
1장 사라진 기회
푸른 산호초에서 아베노믹스까지
재팬 포비아, 일본의 자본이 미국을 공습하다 | 잊히지 않는 아이돌, 마츠다 세이코 | 몰락의 시작, 플라자 합의 | 아베노믹스, 윤전기를 쌩쌩 돌려 돈을 무제한으로 찍어라
프리터 인생과 언더클래스의 출현
세계 2위 경제국? 소설 속의 세계 같은 이야기 | 30년 불황이 가져온 신일본 계급사회 | 취업빙하기 세대의 역습
무료 급식소를 찾는 청년들
길어지는 경기 침체, 늘어나는 무료 도시락 | 월세보다 싼 넷카페에서 살다 | 하루 한 끼로 버티고 있어요
가부키초 뒷골목에서 만난 청춘들
밤마다 모여드는 청소년들과 콘카페 여성들 | 사라진 기회, 고민과 두려움을 안고 살다
2장 균열의 시작
아베노믹스의 파도 위에서
디플레이션과의 전쟁 | 탈출구를 잃은 세 개의 화살 | 돌파구가 없는 장기 침체, 등을 돌리는 청년들
꿈을 위해 캐나다를 선택한 발레리나
유례없는 슈퍼 엔저 현상 | 왜 해외로 눈을 돌릴까? | 인재 엑소더스는 지속될 수밖에 없다
초밥학교 수강생들, 동남아로 향하다
초밥 창업, 국내보다는 해외로 | 젊은이들이 줄고, 거리에는 노인뿐이에요
3장 침몰의 가속화
자민당의 극장 정치와 얼굴 마담 총리
아베와 스가와 기시다, 도로 자민당 | 자민당의 변화, 그 첫걸음은 제가 물러나는 것입니다 | 얼굴만 바뀌는 총리, 뒷전으로 밀리는 민생 정책
호주 라멘집 알바 월수입 500만 원 시대
비정규직 임금 최악? 정규직도 마찬가지 | 그녀가 유명 회사를 박차고 호주로 떠난 이유 | 일본과 선진국의 임금 격차, 되돌릴 수 없다
위기에 처한 100년 전통의 계란말이 가게
전통과 혁신, 세대 간 가치의 충돌 | 책임에서 벗어나 행복을 찾다
2부 탈출해야 하는 이유들
4장 아날로그에 갇혀 고립된 섬
아날로그 함정에 빠진 사람들
플로피 디스크가 있어야 기모노를 만들 수 있다? | PC보다 워드 프로세서를 선호하는 이유 | 지금의 일본은 에도시대와 가깝다
핵개인화 시대, 사람 빌리기(Rent-a-Man) 서비스
취업빙하기 세대가 고독과 고립에 처한 사연 | 누군가 필요로 할 때 시간을 빌려드립니다
일본 열도에 충격을 준 자살 사건
하루 20시간 노동, 91년생 다카하시의 죽음 | 젠더 격차와 유리 천장, 그리고 비정규직 | 청년 세대, 전통을 걷어차고 열린 세계로 나아가다
5장 아베노믹스, 슈퍼 엔저의 후폭풍
후지산을 가려라, 슈퍼 엔저의 후폭풍
관광객들이 가마쿠라시의 기찻길에 몰린 이유는? | 외국인에게 관광세를 부과한다고? | 값비싼 나라에서 가성비 좋은 나라로
포켓몬 카드 투자 열풍
포켓몬 카드 한 장이 9억 원? | 안전한 투자 상품인가, 거품의 끝판왕인가?
주식과 부동산 시장에 다시 찾아온 거품
주식시장에 뛰어든 청년들 | 34년 만의 주가 상승, 경제 부활의 신호탄일까?
구루메시 목재소 사장의 절규
부채 공장을 습격한 인건비와 원자재비 상승 | 사누키 우동이 잘 팔려도 걱정인 이유 | 슈퍼 엔저, 물가를 올리고 기업을 도산시키다
6장 고령화와 인구 감소의 그림자
인구 최하위 돗토리현의 쇼핑난민
쇼핑 약자를 위한 이동식 슈퍼마켓 | 초고령 사회는 마을을 어떻게 바꾸는가?
도쿄 외곽 신도시의 슬럼화
신도시가 올드 타운이 되어버린 사연 | 그들은 왜 재개발을 원하지 않을까?
천년 고도 교토, 빈집과의 전쟁
100평짜리 집의 가격이 100엔? | 빈집을 팔면 보조금을 드립니다
3부 떠난 자들과 남은 자들
7장 엑소더스 이후의 일본
양극화, 격차사회의 함정
한일 갈등과는 달리 우호적인 시민들 | 도쿄대생도 어려운 비정규직에서 정규직 전환 | 맨션을 사고팔며 슈퍼카를 수집하는 부동산업자
마스다 보고서의 충격
지방 도시가 사라지고 있다! | 쇠락한 시골 마을이 집값 상승률 1위를 찍은 비결은? | 수도권 인구 과밀화,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메타버스 묘지, 아바타 성묘
고인을 가상 공간에서 만나다 | 초고령 사회의 새로운 추모 방식들
8장 엑소더스의 끝에서
베트남 IT 회사 인턴의 꿈
모리 대표는 왜 베트남을 선택했을까? | 일본 경제가 축소될 수밖에 없는 이유
일본 기업들도 동남아에 뛰어들다
하노이에 고급 레지던스를 짓는 일본 회사들 | 인도와 베트남, 말레이시아로 투자 엑소더스가 확산되다
갈라파고스를 떠나 찾은 인생
대졸 초봉보다 많은 호주 아르바이트 | 급변하는 글로벌 환경 속에서 고립되는 일본
9장 남은 자들의 슬픔
리틀 아시아 마켓의 쇠락
외국인 알바생들이 사라지고 있다 | 악순환 고리에 빠져 탈출구를 잃은 자영업자들
흑자 도산의 도미노
작지만 강한 회사들의 예상치 못한 폐업 | 지역경제의 또 다른 위기, 고령화
도쿄대 엘리트생의 딜레마
아베 전 총리의 국장과 국민의 거센 비판 | 성공과 생존, 무엇을 출발점으로 삼을 것인가
4부 난파선 위에서
10장 생존을 위한 변화
고립과 은둔에서 벗어나 공동체로
시골에서 일손을 돕는 니트족 | 지역사회와 함께 자립을 꿈꾸다
부모에 기대어 사는 패러사이트 싱글
폐를 끼치느니, 아들을 죽인 살인범이 되겠다 | 연애와 결혼, 출산의 선순환이 무너지고 있다
청년, 고령화 국가의 마지막 자산
청년의 일자리와 주거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들 | 지방소멸을 막는 지역살리기협력대
11장 침몰을 막기 위한 구조선
출산률 2.95명 마을의 비밀
30년 안에 마을이 사라질 수도 있다 | 지역의 미래를 사람에게 투자하라
연 소득 103만 엔의 벽
쌀 파동과 상품권 스켄들, 궁지에 몰린 일본 총리 | 분노한 시민들, 임금 인상을 외치다
초고령화 시대의 재택 의료
환자의 집이 병원이 되는 것이죠 | 시골 마을의 고령 환자들을 위한 의료진의 고민들
12장 대전환의 항로에 서다
다문화 사회로의 전환
도쿄 시내에서 종종 만나는 외국인 택시 기사 | 이민자 유입, 문화와 경제를 풍요롭게 하다
인생학교에서 배운 지혜
청년과 육아세대가 늘어나는 마을의 비결 | 사람이 사람을 부르다
선택의 기로에 선 일본
청년 없이는 미래도 없다 | 청년을 위한이 아니라 청년과 함께 만드는 사회로의 전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