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비평의 미래를 탐색하는 암중모색의 기록
정밀한 분석으로 묻는 비평의 새로운 가능성
문학평론가 소영현이 새 연구서 『올빼미의 숲―사회비평 선언』(문학과지성사, 2017)을 출간했다. 소영현은 2003년 『작가세계』를 통해 등단한 이래, 문학장과 사회에 던져진 문제의식을 성실하게 분석하며 꼼꼼하고 섬세한 비평을 선보여왔다.
소영현은 한국 문학의 현재를 주시하며, 문단 내 적폐를 유발한 원인 중 하나로 꼽힌 비평의 경직성을 고찰한다. 때문에 이 책은 시대에 발맞추지 못한 비평의 현재를 문제적으로 인지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대한 스스로의 성찰의 기록이기도 하다. 그러나 저자는 비평이 무용하다라는 식의 결론으로 나아가지는 않는다. 오히려 비평이 현재 처한 시공간 속에서 비평의 상황을 정밀하게 분석하는 데에 논의의 상당 부분을 할애한다. 위기라는 반복되는 문제의식 속에서 그럼에도 비평이 할 수 있는 어떤 지점을 만들어냄과 동시에 상상할 수 있는 미래의 지평을 마련하기 위한 논의를 진전시켜나간다. 특히 문학이 가진 공감의 힘을 복원하고 이를 통해 공적인 힘을 회복하도록 하는 역할로서의 ‘사회비평’을 제시하며, 예술과 삶 사이에서 비평의 기능을 재수립할 것을 요청한다.
저자소개
저 : 소영현
연세대학교 국학연구원 HK연구교수이며 문학평론가다. 연세대 국어국문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고, 한국 근현대 문학, 문화, 주체에 관해 연구하고 있다. 2003년 ≪작가세계≫를 통해 비평 활동을 시작했고, ≪문예중앙≫, ≪작가세계≫, 문학웹진 ≪뿔≫에서 편집위원 및 단행본 기획위원으로 활동했다. 현재는 ≪21세기문학≫ 편집위원이다. 저서로 ≪문학청년의 탄생≫(2008), 비평집으로 ≪분열하는 감각들≫(2010), 공저로 ≪감정의 인문학≫(2013), 공편저로 ≪문학사 이후의 문학사≫(2013) 등이 있다. 〈민주화의 역설과 한국소설의 종말론적 상상력 재고〉(2013), 〈1920∼30년대 ‘하녀’의 ‘노동’과 ‘감정’: 감정의 위계와 여성 하위주체의 감정규율〉(2012), 〈연대 없는 공동체와 ‘개인적인 것’의 행방〉(2011), 〈‘知‘의 근대적 전환: 톨스토이 수용을 통해 본 ‘근대지’의 편성과 유통〉(2011) 등 다수의 논문을 발표했다.
목차
책머리에사회비평 선언
프롤로그 비평의 우울을 고백하다
1. 비평, 어디서 무엇을 해야 하는가
2. 좀비비평 혹은 비평의 유령
3. 지식인-비평(가)에서 작가-비평(가)로
4. 연구와 비평 사이, 메타문학의 곡예
5. 문학사의 젠더
6. 실천 행위로서의 비평 혹은 독서
7. 공적 상상력과 감성적 사유
8. 변해야 비평이다
9. 감성적 사회비평의 가능성
10. 비평의 공공성과 문학의 대중성
11. 비평 민주화 시대의 비평
에필로그 비평가의 존재론
참고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