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아내수업

아내수업

저자
김준범
출판사
북레시피
출판일
2019-04-10
등록일
2019-04-24
파일포맷
EPUB
파일크기
0
공급사
북큐브
지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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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바라봐주지 않으면 아픔이 됩니다.

낯선 아내를 향한 못난 남편의 ‘아내수업’

당신은 당신의 아내를 얼마나 알고 계신가요?



내 삶의 주어가 ‘나’에서 ‘그녀’로 바뀌는 순간,

가려졌던 아내가 내게로 왔습니다.



가족을 위해 일만 했던 바보 같은 남편. 난소암으로 생사의 기로에 선 아내.

11년간 ‘아내의 공간’에 무심했던 남편이 ‘아내의 시간’을 들여다본다.

삶의 중심을 ‘나’에서 ‘그녀’로 바꾸었다.

그러자 몰랐던 아내의 새로운 모습이 보인다.

그간 몰랐던 아내를 향한 못난 남편의 ‘아내수업’



결혼 11년 만에 낯선 아내를 만납니다. 남편으로 살아온 지난 긴 세월 동안 ‘아내의 공간’에 대해 무심했던 나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2006년 가을, 결혼 날짜를 잡자마자 나는 폴란드 주재원으로 떠났고, 혼자 신혼집을 정리한 아내가 뒤를 따랐습니다. (…) 젊디젊은 아내에게 ‘암’이 찾아왔습니다. 그제야 정신이 번쩍 들었지요. 투병 기간을 함께 겪어내면서 아내의 발을 주무르기 시작했습니다. 여자치곤 발이 크단 걸 그때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출근 후, 텅 빈 집에서 아내는 무엇을 하고 있을까. 아내의 시간은 어떻게 흘러갈까. 생각지 못한 세계를 들여다보는 기분으로 낯선 아내를 다시 봅니다. 책에는 내 글에 대한 아내의 솔직한 마음도 함께 담아내었습니다. 이 글은 그간 몰랐던 아내를 향한 못난 남편의 ‘아내수업’입니다. - 프롤로그 중에서



아내와의 대화가 곧 삶의 행간임을,

『아내수업』을 통해 많은 독자들이 공감하길 바란다.

- 강원국(『대통령의 글쓰기』 저자)



『아내수업』은 아내의 투병 기간을 함께 겪어내면서 지금껏 보지 못한 아내의 모습을 발견하게 되는 과정을 그렸다. 책 속에는 아내의 마음도 보듬어 담았다. 더불어서 함께 걸어온 지난 13년을 기억하며, 그리고 앞으로도 함께할 아내와 아이들의 삶을 기록하며, 아내의 가슴에 사랑의 숨결을 불어넣고자 하는 마음이 담겨 있다.



이 책의 저자는 글의 힘을 빌려 소중한 사람을 지켜내었고 글쓰기의 공간에서 아내와 소통하며 그 결실을 맺었다. 나 역시 아내와 함께 글을 쓴다. 아내와의 대화에서 소재를 찾고 생각을 정리한다. 아내와의 대화가 곧 삶의 행간임을, 『아내수업』을 통해 많은 독자들이 공감하길 바란다. - 강원국(『대통령의 글쓰기』 저자)



이 책을 읽고, 스콧 피츠제럴드의 한마디가 떠올랐다. 이 글이야말로 “무엇인가 말하고 싶기 때문에 쓴 글이 아니라 말할 것이 생겼기 때문에” 쓴 것이구나! 작가 김준범에게 ‘생긴 말’은 아내였고, 가족이었고, 사랑이었고, 다짐이었다. 그 말들은 내 가슴속에 기쁨, 슬픔, 아픔을 심었고, 종국에 거기서 희망이 피어났다. 『아내수업』을 읽고 잠들어 있는 아내의 곁으로 살며시 다가간다. 이불을 살짝 들춰 아내의 발을 물끄러미 바라본다. 조물조물 만져도 본다. 곤히 잠들어 있는 아내 곁에 붙어 살며시 두 손을 모아 고맙다고 되뇐다. 옆에 누워 있는 아내를 직접 만져보고 싶게 하는, 곁에 있는 사랑에 진정 감사함을 갖게 하는 에세이다.

- 강병융(소설가, 슬로베니아 류블랴나대학교 교수)



단단한 한 남자가 단호했던 자신의 성벽을 허물고 아내에게 가는 여정의 기록이다. 세상에서 가장 가까운 거리에 있는 아내가 언제나 가장 멀고 흐릿한 존재임을 깨닫는 사람은 그래도 행복하다. 그녀에게 다가서는 마음의 문을 찾으려 하기 때문이다. 아내의 낯선 시간을 탐문하는 한 남자의 얘기가 먹먹한데, 글 말미에 출현하는 아내의 육성은 독자들의 마음을 베고야 만다. ‘그녀는 봄날처럼 찾아왔습니다. 내 삶의 주어를 그녀로 바꾸는 순간, 봄꽃이 된 아내가 보였습니다.’ 이 대목에서 나는 부끄러워졌다. - 송호근(포스텍 교수)



어느 날 갑자기 난소암 판정을 받은 아내,

그것도 모른 채 앞만 보며 내달렸던 남편.

그리고, 이 시대 새로이 그려져야 할 부부의 초상.



결혼 직후 직장을 그만두고 남편을 따라 동유럽 폴란드로 향한 아내. 말도 글도 통하지 않는 곳에서 아내는 외로움에 고립되었고 남편은 일에 파묻혀 살았다. 아내 혼자 한국에서 출산하던 날 남편은 폴란드에서 국제전화로 소식을 들었고 둘째도 똑같이 아내 혼자 낳았다. 두 아이를 키우던 아내에게 난소암이 찾아왔다. 치료를 위해 7년간의 폴란드 생활을 접고 귀국했다. 세 번에 걸친 수술을 하고 기적과도 같이 아내는 차츰 건강을 회복하기 시작했다. 책에는 아내의 건강을 위해 남편이 변하고 노력하는 과정을 담았다. 천천히 아내의 공간과 시간을 관찰하며 하나씩 아내를 배워간다. 글을 좋아하는 아내에게 남편과 아들이 글로 마음을 전한다. 책 속에는 아내가 쓴 글도 몇 꼭지 담았다. 글을 통해 부부는 서로를 이해한다. 오늘도 남편은 아내가 살아야 할 이유를 만들고 있다.



“문밖 남편의 헛기침 소리에 아내는 안도합니다. 두려운 길을 걸을 땐 손을 잡아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p. 101)



“지극히 당연히 여기는 것들은 눈에 보이지 않습니다. ‘아내’의 자리가 그렇습니다. 그러나 당연한 것일수록 빈자리는 매우 큽니다. 서로의 입장이 되어보는 것도 좋은 것 같습니다. 상대가 아니라 상대의 환경을 제대로 인식하는 것이 ‘이해’니까요.” (p. 125)



“아내는 쇼핑보다 쇼핑에 관심을 가져주는 남편의 동행을 원합니다. 아내는 선물보다, 무엇을 살까 고민하는 남편의 망설임을 사랑합니다. 아내는 돈 봉투보다, 이것으로 무엇을 할지 묻는 남편의 설렘을 그리워합니다. 사랑은 ‘무엇을’이 아니라 변함없이 ‘어떻게’가 정답입니다.” (p. 149)



“남편에게는 직장이라는 피난처가, 아이들에게는 학교라는 피난처가 있지만, 나에게 허락된 피난처는 그 어디에도 없습니다. 가족이 전부가 될 수는 없습니다. 가끔 가족이 상처가 될 때도 있으니까요. 남편은 아내의 공부를 지지해주세요. 아내에게도 허락된 시간과 공간이 필요합니다. 창틀 사이로 들어오는 한줄기 빛과 같은, 숨 쉴 틈을 찾아주세요.” (p. 168)



“나이에 맞게 늙어가는 멋이 있어요. 당신도 나도 오늘은 처음이잖아요. 우울해하지 말아요. 우리는 늘 처음을 살고 있으니까요.” (p. 1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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