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엄마 심리 수업

엄마 심리 수업

저자
윤우상
출판사
심플라이프
출판일
2019-06-03
등록일
2019-09-23
파일포맷
EPUB
파일크기
0
공급사
북큐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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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아이 문제일까? 엄마 문제일까?”

“이렇게 하는 게 맞나?” “내가 잘 하고 있는 걸까?”

헷갈리고 불안한 ‘대한민국 엄마들의 대표 고민’에 속 시원히 답하다.

― 엄마들의 심리와 핵심 감정을 알아채고 다루는 연습



엄마가 자신을 알아야 아이가 보인다



엄마의 무의식, 욕망, 죄책감, 불안, 상처 등 엄마가 꼭 알아야 할 ‘내 마음속 숨겨진 심리’

‘어떻게 하면 내 아이를 더 좋은 환경에서 잘 키울 수 있을까?’ ‘이러다 뒤처지거나 삐뚤어지는 건 아닐까?’ ‘강제로라도 공부를 시켜야 할까, 다른 자질을 찾아줘야 할까?’ ‘혹 엄마인 내가 뭔가 잘못하고 있는 건 아닐까?’ 매 순간 아이 걱정에 노심초사하는 엄마들의 다양한 고민을 후련하게 해소하고, 흔들림 없는 자녀 교육 철학을 제시하는 책 〈엄마 심리 수업〉이 출간되었다.

이 책은 엄마들이 자녀를 키우면서 갖는 다양한 감정과 심리적 기제, 즉 불안, 죄책감, 열등감, 상처, 걱정, 의심, 분노 등이 평소 아이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려주고, 특히 미처 눈치채지 못한 엄마 무의식을 심도 있게 파헤쳐, 엄마가 자신의 핵심 감정을 알아채고 다뤄 아이에게 좋은 영향을 끼치도록 돕는다. 특히 잘못될까 뒤처질까 조바심 나는 불안, 감기조차 내 탓이라며 미안해하는 죄책감, 옆집 엄마만 만나면 시작되는 비교와 열등감, 직장 맘들의 고충과 상처, 전업 맘의 역할 변화, 불확실한 아이 미래에 대한 의구심, 아이를 키우며 생기는 자연스런 화와 분노 등 주요 감정과 그 영향력을 심층적으로 다루고 있다.

30년 경력의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인 윤우상 박사는 장장 6년에 걸쳐 이 책을 집필하고 다듬어 책으로 엮었다. 오랫동안 엄마 심리 특강을 해오며 각계각층의 엄마들과 만나온 저자는, 요즘 엄마들의 고민이 생각보다 심각하고 답을 찾지 못해 힘들어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 그간의 상담과 치유의 경험에 자신의 생각과 소신을 보태 〈엄마 심리 수업〉이라는 책을 완성했다. 저자는 “세상의 모든 엄마들은 그 자체로 위대하다. 그런데 어쩌다 엄마로 살기 너무 힘든 시대가 돼 결혼도 안 하고 아이도 안 낳고 싶어 한다. 부디 이 책으로 엄마로 산다는 것의 기쁨을 누리고, 엄마와 아이가 둘 다 행복해지는 길을 찾길 바란다”고 집필 동기를 밝혔다.



자녀 교육의 성패는 엄마 무의식에 달렸다!

무의식이 만든 엄마 스타일, 나는 어떤 엄마일까?



이 책은 자녀를 둔 엄마라면 누구나 한 번쯤 읽어야 할 책이다. 특히 서너 살의 아이를 둔 초보 엄마부터 고등학생 자녀를 둔 부모까지, 자녀가 자아와 성격 형성 과정에 있는 부모에게 강력 추천한다. 엄마가 자녀에게 중요한 영향을 끼치는 시기에 지금 아이에게 주는 사랑이 독인지 약인지 구분할 수 있게 해주기 때문이다.

그중에서도 저자는 특히 엄마의 무의식에 주목했다. 저자는 자녀 교육의 비밀 코드로 ‘엄마 냄새’와 ‘엄마의 색안경’을 들며, 이 두 가지는 엄마 무의식과 연결돼 있어 아이에게 아주 강하고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말한다. 엄마가 아이를 대할 때 어떤 눈과 마음으로 보느냐에 따라 아이에게 입혀질 냄새와 색깔도 사랑스러움, 짠함, 미움, 못마땅 등으로 달라진다는 것이다. 또한 많은 엄마들이 내 아이를 있는 그대로 순수하게 보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아이 속에 누군가를 투사함으로써 자기도 모르는 사이 색안경을 낀 채 나쁜 영향을 끼친다고 말한다.

책은 엄마들의 기질적 특징을 프로이트의 무의식 이론을 바탕으로 초자아, 자아, 이드 성향으로 분석했다. 엄격하고 합리적인 스타일의 ‘초자아형 엄마’, 아이보다 자신의 행복을 더 중시하는 ‘이드형 엄마’, 그 사이에서 고민하는 ‘살짝 이드형 엄마’의 특징과 장단점을 알기 쉽게 소개한다. 저자는 “엄마의 초자아가 너무 강하면 아이의 삶이 힘들어진다. 빈틈 엄마가 되어야 아이가 건강해진다”며 엄마가 빈틈이 많을수록 그 틈을 아이가 채우며 더 강하고 완벽한 아이로 자랄 수 있다고 주장한다. 특히 직장 맘들은 아이의 행복 대신 일을 선택했다고 여겨 자신을 ‘이기적인 이드 엄마’로 여기기 쉬우나 반대로 사회적 역할을 하고 싶은 자아 이상을 가진 초자아 엄마일 확률이 높다고 분석했다. 엄마들은 이 책을 통해 자신이 어떤 성향을 가진 엄마인지 파악해 장점은 살리고, 문제점은 개선하며 자녀의 성향과 맞춰볼 수 있다.



공부에 올인 하는 엄마의 숨겨진 욕망 분석 &

아이의 자발성을 살리는 공부법, 코칭법, 엄마 역할 소개



얼마 전 성공을 향한 상류 1%의 욕망과 현실을 생생하게 그린 드라마 〈스카이 캐슬〉이 화제였다. 저자는 이처럼 아이를 한둘만 낳아 키우면서 생긴 과도한 자녀 교육 열풍 속에 숨겨진 부모의 욕망과 고충도 꼼꼼하게 분석한다. 그중에서도 공부 잘하는 아이가 되길 바라는 부모 마음에 새겨진 네 가지 욕망을 ‘콤플렉스’, ‘자신이 못 이룬 꿈에 대한 미련’, ‘엄마의 경쟁심’, ‘엄마의 존재 증명’이라는 네 가지 키워드로 정리했는데, 부모가 이 욕망을 잘 들여다보지 않으면 아이가 부모의 아바타로 전락하거나 가면 우울증에 걸릴 수 있다며 지금이라도 아이가 보내는 위기 신호를 포착해 기회를 놓치지 말 것을 경고한다. 또 최근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각종 코칭, 특히 독서 코칭의 위험성에 대해서도 조언하며 가장 중요한 것은 어른의 세계보다 훨씬 큰 아이들의 상상력과 자발성을 보존하고 키워주는 것임을 설득력 있게 말한다.

저자는 이처럼 자기도 모르게 헬리콥터 맘, 코칭 맘, 매니저 맘이 되는 과정을 설명하며 공부를 시키되 적당한 선을 지키며 현명하게 코칭하는 법, 상상력을 키워주는 법, 아이가 스스로 하는 힘을 기르도록 엄마가 도와주지 않는 법, 자발성을 극대화하는 법 등을 알려줘 엄마들이 ‘아이 수리공’에서 ‘자발성 코치’로 이동하는 법을 섬세하게 안내한다.



내 아이의 자존감은 몇 점? 나의 엄마 점수는?

각 장마다 중요한 질문과 해결책을 담은 Tip



책은 총 6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 〈엄마의 무의식〉에서는 자녀 교육의 비밀 코드 두 가지와 엄마 무의식이 아이에게 미치는 영향을 살펴본다. 2부 〈엄마의 초자아〉에서는 엄마의 초자아와 자아, 이드, 자아 이상을 살펴보고 나는 어떤 엄마인지 스스로 성찰하게 한다. 3부 〈엄마의 욕망〉에서는 엄마의 숨겨진 욕망이 아이를 어떻게 변화시키는지, 그 문제점과 해결책을 제시한다. 4부 〈엄마의 죄책감〉에서는 엄마들의 다양한 죄책감과 그 원인을 찾아 분석하고 잘못된 육아 신화를 바로잡음으로써 엄마들의 공포와 불안을 해소해준다. 5부 〈엄마의 불안〉에서는 가장 큰 고민인 ‘공부’ ‘안전 문제’ ‘비정상’에 대한 불안 원인을 들여다보고 그 불안에서 빠져나오는 해결책을 제시한다. 마지막으로 6부 〈엄마의 상처〉에서는 어린 시절 받았던 엄마의 상처가 아이에게 어떻게 발현되는지, 어떻게 받아들이고 대처해야 하는지 알려준다.

각 챕터마다 엄마가 직접 해볼 수 있는 다양한 테스트와 Tip이 있어 궁금증을 해소하고 현실을 점검할 수 있다.

Tip : 엄마가 자신의 마음을 알아채는 법 / 문장 완성 검사 / 내 아이의 자존감 점수를 아는 법 / 나는 어떤 엄마 스타일인가 / 혀를 깨무는 법 / 현명한 코칭의 방법 / 엄마로서 현재 점수 / 육아 결정론에 얽매이지 않는 법 / 공부를 잘하는 자녀를 위한 팁 / 아이와 접속을 끊는 훈련 / 심리 검사의 요령 / 1도의 변화 법칙 등이 알차게 소개되어 있다.



잘못된 육아 신화에서 벗어나라― 태교, 생후 3년, 애착 이론의 폐해

엄마 자존감을 높여줄 강력한 심리 처방

우리 사회는 유독 ‘이 정도쯤은 해줘야 괜찮은 엄마’ ‘모성애는 이러이러해야 한다’ ‘사랑을 줄 때조차 무엇 무엇을 조심하라’ ‘엄마의 능력이 아이 미래를 바꾼다’ 등 왜곡되고 과장된 교육론이 팽배하다. 문제는 일반적인 그 방법론들이 정답인 양 받아들여지면서 엄마들을 힘들게 하고 각종 문제를 낳고 있다는 점이다. 아이와 엄마의 고유한 특징이나 환경은 무시된 채 일방적인 가이드라인을 세우고, 그걸 따라가지 못한 엄마들은 위축되고 자신을 죄인 취급한다. 평범한 보통 엄마들은 스스로를 부족한 엄마, 미안한 엄마, 이상한 엄마로 전락시키며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저자는 이 획일적인 사랑론, 그릇된 자녀 교육 방법론에 강한 이의를 제기하며 엄마 사랑에 정해진 방법이나 틀은 없고, 아이에게 온전한 눈빛과 자기 방식의 사랑을 주는 것만으로도 아이는 건강하고 강하게 성장할 수 있다는 확고한 믿음을 심어준다.

특히 저자는 “대한민국 엄마들은 유독 죄책감이 크다. 특히 직장 맘들이 느끼는 미안함과 죄책감은 그 상황이 매우 심각하다”며 죄책감은 엄마와 아이 둘 다를 망치는 습관성 자기 위안으로 오래가고 깊을수록 아이의 정서와 성격에 치명적인 독이 된다고 걱정한다. 그리고 죄책감을 키우는 원인으로 네 가지 육아 신화를 꼬집는다. 즉 ① 태교를 잘못해서-태교론 ② 생후 3년 동안 직접 키우지 못해서-생후 3년론 ③ 애착 관계가 형성되지 않아서-애착 관계론 ④ 엄마 상처가 아이에게 대물림돼서-엄마 상처론이 그것이다.

저자는 이 네 가지 결정론에서 자유로운 엄마들이 드문 현실을 안타까워하며, 이 이론들의 허와 실을 조목조목 분석하고 획일화된 결정론에 엄마가 집착할 때 아이의 마음속에 어떤 악영향을 끼치는지 심도 있게 설명한다.



심리 검사, 성격 검사, 발달 검사 받아야 할까?

언제부터? 누가? 심리 검사 제대로 받는 법



저자는 최근 TV유아프로그램에서 시작돼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심리 검사’ ‘성격 검사’ 등 각종 발달 관련 검사에 대해서도 우려하며 “꼭 필요한 사람은 받아야겠지만 남용되어서는 절대 안 된다. 마음 같아서는 어린이집부터 초등 3학년까지는 심리 검사 권유 금지법을 만들고 싶을 지경”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주변 지인들이 심리 검사를 받게 된 과정, 받고 난 후 부모에게 벌어진 일들, 멀쩡하던 아이가 검사 후 어떻게 변하는지 등 일화를 소개하며 무조건적인 심리 검사의 위험성을 경고하고 아이에게 미칠 영향에 주의해줄 것을 당부한다.



30년 경력의 정신과 의사가 알려주는

엄마와 아이가 함께 행복해지는 교육 철학



이 책의 장점은 아이에게 독이 되는 엄마의 나쁜 감정을 없애면서도 꼭 필요한 교육관과 가치관을 갖도록 안내한다는 점이다. 그럼으로써 조바심과 불안 속에서 지치고, 이 길이 맞을까 저 길이 맞을까 혼란스러운 엄마들의 마음을 어루만져 안도와 평화를 선사한다. 또한 유행처럼 범람하는 각종 교육 트렌드에 휘둘리지 않고, 오로지 아이와 자신의 감정에 집중하며 소신대로 아이를 키울 수 있도록 마음을 다잡아준다.

나아가 책은 엄마와 아이는 그 자체로 완전한 존재임을 상기시켜 엄마의 사랑을 더 이상 의심하지 않도록 만들어준다. 자기 방식대로 사랑해주고, 지켜보고, 지지해주는 것만으로 아이가 충분히 건강하고 안전할 수 있다는 사실 또한 깨우쳐준다. 낮아진 엄마들의 자존감을 회복시켜 아이를 있는 그대로 볼 수 있는 여유를 선물하며, 과도한 책임감과 불안에서 벗어나 엄마라는 존재로 사는 것의 기쁨과 행복을 누리도록 인도할 것이다.

내 아이에게 문제가 있다고 느끼는 부모, 자신을 성찰해보고 싶은 부모, 강요나 구속이 아닌 믿음과 사랑으로 아이를 밝게 키우고 싶은 부모, 자발성과 상상력이 살아 있는 아이로 키우고 싶은 부모, 자신이 무엇을 할 때 행복한지 알고 타인을 존중하는 아이로 키우고 싶은 부모들의 필독서다.





[ 책 속 한 문장 ]



? 엄마의 무의식이 아이를 키운다. 그렇다. 엄마의 무의식이 아이를 키우는 데 결정적인 영향을 준다. 보이지 않는 무의식이 엄마를 조종한다. 엄마들도 무의식까지는 몰라도 자신의 심리 상태가 아이에게 큰 영향을 준다는 사실을 본능적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자신의 마음을 아는 게 쉽지 않다. 무의식을 알기는 더 어렵다.



? 불안한 엄마, 불안한 아이, 불안한 세상이다. 이런 불안의 시대에 ‘엄마의 철학’이 더 요구된다. 엄마가 자기 자신을 잘 알아야 엄마철학이 생긴다. 확고한 철학으로 아이를 멋지게 키우길 간절히 바라는 마음이다.



? 엄마의 무의식에는 두 개의 비밀 코드가 숨어 있다. 굳이 비밀 코드라고 이름 붙인 건, 중요한 원리지만 깊이 숨어 있어서 잘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잠재의식에 있는 비밀 코드를 찾아내야 지혜로운 엄마가 될 수 있다. 엄마 심리학 공부는 비밀 코드를 어떻게 찾아내고 어떻게 수정할 것인가 하는 것이다. 이 비밀 코드 두 개는 무엇일까.



? 우리는 무의식을 모르고도 잘 살아왔다. 하지만 원하든 원치 않든 무의식은 삶 전체에 영향을 준다. 엄마가 아이를 키우는 것도 무의식의 지배를 받는다. 엄마가 고민하고 계획해서 아이를 키운다고 하지만 사실은 엄마 자신도 모르는 무의식이 아이를 키우고 있다. 세상의 많은 딸들이 ‘나는 엄마처럼 안 할 거야’라고 결심하고도 엄마랑 비슷하게 행동하고, ‘아빠 같은 사람하고는 결혼 안 할 거야’라고 다짐하고서는 아빠랑 닮은 사람과 살고 있다.



? 아이에게 내가 지금 어떻게 행동하고 있는지 잘 살펴보고, 아이를 만나는 내 마음이 어떤지 잘 들여다보는 걸로 충분하다. 무의식을 만나는 길은 ‘자기 성찰’에서 시작된다. 현명한 엄마는 자기 성찰을 잘하는 엄마다. 자기 성찰을 어떻게 잘할 수 있을까? 가장 좋은 자기 성찰 방법은 지금 내가 ‘투사를 하고 있는지’를 알아차리는 것이다.



? 투사는 엄마 심리학의 핵심이다. 내가 지금 내 아이를 이렇다 저렇다 보는 판단이 모두 투사일 수 있다.



? 이런 엄마의 사랑은 잠재의식에서는 ‘짠한 사랑’이 된다. 그 사랑은 ‘병든 사랑’이다. 내 아이를 ‘완전체’로 사랑하는 게 아니라 ‘문제가 있지만 사랑하는 아이’로 받아들인다. 정말 내 아이를 완전체로 여기는지, 아니면 불완전체로 사랑하는지 이 미묘한 차이를 알아차려야 한다.



? 엄마는 입으로 하는 말과 맘으로 하는 말이 다르지 않나 살펴야 한다. 이것이 바로 엄마가 자기 무의식을 들여다보는 것이다. 엄밀히 말하면 전의식을 들여다보는 것이다. 의식으로는 괜찮다고 생각하지만 주의 깊게 전의식을 들여다보면 진짜 괜찮게 생각하는지, 안 괜찮게 생각하는지 알아차릴 수 있다. 입말과 맘말이 일치하는 엄마가 좋은 엄마다.



? 엄마의 삶에도 초자아와 이드의 싸움이 있다. 엄마가 아이를 안 때리겠다고 결심하지만 소용이 없다. 애가 말을 안 듣고 징징거리면 어느 틈에 이드 엄마가 나타난다. 이드 엄마가 짜증 나서 악쓰고 애 등짝을 후려친다. “넌 왜 엄마 말 안 들어!” 하고 씩씩거린다. 분이 좀 가라앉으면 이드 엄마는 사라지고 초자아 엄마가 쑥 나온다. ‘너 미쳤냐! 네가 엄마냐!’ 자책한다. 자책은 자기가 자기를 책망하는 건데 심리학적으로 보면 ‘초자아’ 자기가 ‘자아’ 자기를 책망하는 것이다. 나의 초자아는 자애롭고 고상한 ‘이상적인 엄마’로 살고 있는데 현실에서는 소리치고 악쓰는 이드 엄마만 나온다. 그러니 초자아가 가만있겠는가. ‘너 엄마 맞니’ ‘그러다 애들 망친다’ 하는 자책과 불안감의 벌을 준다. 엄마는 초자아, 이드, 자아의 삼각관계 속에서 괴롭다.



? 가혹한 엄마 중에는 “나는 절대 폭력을 안 써요” 이렇게 말하는 엄마가 있다. 하지만 물리적인 폭력보다 더 무서운 것이 있다. 언어 폭력과 눈빛 폭력이다. ‘네까짓 게 뭐……’ 하는 말투와 눈빛. 이게 더 무섭다. 손과 발로 때리는 게 아니라 입과 눈으로 때린다. 가혹한 엄마는 자신이 문제가 있다는 걸 모른다. 자신은 정의와 선을 추구하는 사람이기에 자기의 생각, 자기의 행동이 옳다고 믿고 있다.



? 세상에서 경멸받아 마땅한 아이는 없다. 경멸을 받아야 할 사람은 아이가 아니라 엄마 자신이다. 경멸은 100퍼센트 투사다. 아이가 문제가 아니라 엄마가 문제다. 엄마가 기준이 높은 색안경으로 아이를 보기 때문이다. 엄마가 경멸할수록 아이는 주눅 들거나 반항하고 그 모습이 다시 경멸의 증거가 되고 경멸을 부추긴다. 악순환이다.



? 엄마보다 못난 아이는 세상에 없다. 내 아이가 나보다 못났다고 생각하는 순간이 바로 내 아이를 죽이는 순간이다. 엄마가 자기 아이를 절벽 밑으로 떨어뜨리는 것이다. 자녀에게 실망하면 안 된다. 부모가 자식에게 실망할 때 아이들은 정신적으로 사망한다. ‘못난 아이’는 세상에 없다. ‘못난 아이’로 보는 ‘못난 엄마’만 있을 뿐이다.



? 빈틈 엄마들은 종종 걱정한다. 다른 엄마들은 똑 부러지게 잘하는데, 자기는 아는 것도 없고 재주도 없다고 걱정한다. ‘에고 난 왜이 모양일까’ 하고 자책도 한다. 빈틈 엄마들이여, 살짝 자책하고 툴툴 털고 헤헤 웃자. 빈틈 엄마가 좋은 엄마다. 엄마의 그 빈틈으로 사랑하는 아이가 들어온다. 엄마의 빈틈을 아이가 채워줄 것이다.



? 보통 아이들은 진학에 실패해도 회복하고 힘내서 살아간다. 하지만 ‘엄마의 삶’을 짊어졌던 아이는 실의 충격에서 빠져나오기 힘들다. ‘지못미 아들’, 그러니까 ‘엄마를 지켜주지 못한 아들’이기 때문이다.



? 엄마의 욕심 때문에 아이들이 보이지 않는 병에 걸린다. 가면 우울증만이 아니다. 더 큰 병은 자존감에 상처를 입는 것이다. 엄마의 한심하다는 눈빛과 구박에 아이의 존재감이 흔들린다. 가장 사랑하는 엄마로부터 존재를 부정당할 때 아이는 정신적으로 사망한다. 아이의 무의식이 자기 자신을 쓸모없는 아이, 가치 없는 아이로 받아들인다. 제대로 세상을 살아보기도 전에 아이는 자신에 대한 무가치감, 무능력감을 갖고 사회에 나간다. 그러니 조그만 실패에도 쉽게 무너진다. 위험천만한 일이다.



? 자, 이런 때를 놓치지 말자. 아이가 언제부턴가 반복적으로 짜증을 내거나 영혼 없는 반응을 보일 때! 아이를 보며 ‘저것이 왜 저래’ 하는 마음이 들 때! 바로 이때, 엄마는 정신이 번쩍 들어야 한다. 머릿속에서 빨간불이 켜지고 삐뽀삐뽀 경고음이 울려야 한다. 이 위기를 알아차리면 괜찮은 엄마다. 그 정도면 현명한 엄마다. 이것만 해도 엄마 자격 충분하다. 빨간불을 감지했다면, 그 다음에는 어떻게 해야 할까?



? 세상에 어느 위대한 인물이 엄마의 코칭으로 만들어졌단 말인가. 세상의 뛰어난 연설가가 엄마의 코칭으로 만들어졌나? 세상의 뛰어난 작가가 엄마의 코칭으로 만들어졌나? 뛰어난 사람들은 모두 자발성의 힘으로 자기의 세상을 만들었다.



? 나는 무엇을 위해 살아야 하나? 나의 삶의 의미와 재미는 어디서 찾아야 하나? 이 실존적인 고민을 다시 만나야 한다. ‘적극적인 엄마’ ‘능력 있는 엄마’라는 페르소나를 벗어야 한다. ‘엄마의 삶’이 아니라 한 인간으로서의 삶으로 돌아가야 한다. 내 삶을 새롭게 시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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