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대신 전해 드립니다
끝내 전하지 못한 말,
이제 당신에게 도착합니다
죽은 사람들이 남긴 마지막 말을 대신 전하는 회사, 리멤버 박스.
윤해린은 그곳에서 고인의 편지와 녹음, 영상과 유품을 정해진 사람에게 전하는 일을 한다. 누군가에게는 늦은 사과를, 누군가에게는 마지막 사랑을, 누군가에게는 끝내 하지 못한 고백을 전한다. 그러나 정작 해린 자신에게는 끝내 도착하지 않은 말이 있다. 죽은 엄마가 마지막으로 남겼다는 말. 해린은 그 말이 오지 않았기 때문에 오래 믿었다. 엄마가 자신을 용서하지 않았다고.
그 믿음은 해린의 삶을 바꾸었다. 사랑을 믿지 않게 했고, 자신을 사랑했던 사람 서지완을 밀어내게 했으며, ‘늦은 말은 사랑이 아니다’라는 차가운 확신 속에 살게 했다.
그러던 어느 날, 리멤버 박스의 오래된 보류 기록 속에서 해린 어머니의 이름이 발견된다. 15년 전 사라진 줄 알았던 엄마의 마지막 영상. 그리고 같은 날, 살아 있는 사람 서지완이 해린에게 남겨 둔 조건부 메시지가 깨어나기 시작한다.
도착하지 못한 말들은 정말 사라진 것일까.
늦게 도착한 사랑은 여전히 사랑일 수 있을까.
『사랑을 대신 전해 드립니다』는 말하지 못한 마음, 너무 늦게 도착한 사과, 끝내 붙잡지 못한 사랑을 따라가는 감성 소설이다. 죽은 사람의 마지막 말과 살아 있는 사람의 오래된 침묵이 교차하는 가운데, 한 여자가 자신을 묶어 두었던 15년의 오해와 마주한다.
이 소설은 묻는다.
우리는 사랑받지 못해서 무너지는가.
아니면 사랑받았다는 사실을 너무 늦게 알아서 무너지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