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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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조제프 퐁튀스
출판사
엘리
출판일
2020-02-19
등록일
2020-04-10
파일포맷
EPUB
파일크기
0
공급사
북큐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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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얌전히 있어다오, 나의 고통이여. 더 조용히 버텨다오!”

21세기 노동자의 피 땀 눈물이 빚어낸 독창적이고도 황홀한 텍스트.

때로 실소가 터지고, 때로 주체할 수 없는 눈물이 솟구친다.



2019년 프랑스 문단에 큰 파장을 불러일으킨 작가 조제프 퐁튀스의 놀랍고도 흥미로운 첫 소설. 조제프 퐁튀스는 2019년 써낸 첫 소설 『라인 : 밤의 일기』로 에르테엘-리르 문학 대상 수상이라는 영예를 안았다. 마흔 살에 데뷔하는 소설가에게 〈리르〉 〈리베라시옹〉 〈렉스프레스〉 〈피가로〉 〈뤼마니테〉 〈리브르 엡도〉 〈르 푸앵〉 등 프랑스 거의 모든 언론이 주목과 관심을 보이는 것은 드문 일이며, 특히 프랑스의 유서 깊은 독서토론 프로그램인 〈라 그랑드 리브레리〉의 진행자이자 비평가인 프랑수아 뷔넬은 이 작품을 두고 “이런 작가의 탄생을 놓쳐서는 안 된다”고 평하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라인 : 밤의 일기』는 파리 외곽에서 특수지도사로 일하다가 사랑하는 이를 위해 프랑스의 북서쪽 끝단에 위치한 브르타뉴로 옮겨가, 수산물 가공식품 공장과 도축장에서 임시직 노동자로 일하게 된 작가의 자전적인 이야기이다. 오직 ‘라인’만으로 텍스트의 리듬을 만들어내며, 공장의 일상이 그러하듯 마침표나 (거의) 쉼표 없이 공장의 생산 ‘라인’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기록한 이 이야기는 소설인 동시에 아름다운 서사시이며, 공장 일지이자 작가의 일기로도 읽히는 우리 시대의 비가이다.



생계 노동의 고단함과 문학의 위안에 대해 노래하며 전 세계의 노동자들과 가난한 이들과 사랑하는 아내에게 바친 이 소설은 에르테엘-리르 문학 대상을 필두로 파리시립도서관 첫소설 상, 외젠 다비 상, 레진 드포르주 상 등 많은 상을 수상하며 평단과 독자들의 지지를 얻었다. 책은 2부로 이루어져 있다. 각 부의 첫머리에는 아폴리네르가 전장에서 연인에게 쓴 편지들이 인용되어 있고, 각 부의 끝은 작가이자 화자가 사랑하는 아내에게 보내는 편지들로 마무리되고 있다. 삶은 치열한 전쟁인 동시에, 지극한 사랑인 것이다.





랩과 서사시 사이에서 다시 태어난 밤의 노래!

노동으로 생을 일구는 모든 존엄한 이들에게 바치는 사랑의 찬가!



Q : 이 텍스트의 리듬은 어떻게 선택하게 됐나요?

A : 제가 선택했다기보다는 공장의 리듬에 따르다보니 저절로 이런 형식이 됐어요. 모든 것이 너무 빨리 지나가는 생산 라인에 맞춰 생각하다보니 그 생각의 리듬으로 글을 쓰게 된 거죠. 이 리듬에 충실하다보니 세 줄짜리 비교종속절이나 문단은 만들 수 없었죠. 매일 썼습니다. 너무 고단해서 이튿날이 되면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았으니까요. 〈뤼마니테〉와의 인터뷰에서



스무 살의 조제프 퐁튀스는 미래가 보장된 프랑스의 엘리트 코스, 고등사범학교 준비반이었다. 이십 년 뒤, 그는 브르타뉴 공장들의 임시직 노동자로 고용된다. 그는 그 공장들에서 육체노동을 견뎠다. 그는 밤낮으로 녹초가 되었고 이 피로 속에서 이 밤의 일기를 써냈다.



매일 40톤의 새우들이나 그만큼의 생선가스, 또는 게 그라탕을 만들어내는 공장. 아침이면 그는 500킬로그램의 소라들을 15분마다 상자에서 비워내고 대형 화로에 넣어야 한다. 등짝이 살려달라는 비명을 질러도 휴식 시간은 고작 30분. 그사이 그는 휴식을 취하고 재빨리 담배를 피우고 커피를 마신다. 그리고 어느 날, 직업중개소에선 다른 일을 중개한다. 이번엔 도살장이다. 짐승들을 절단하고 난 자리를 청소하는 것이 그의 일이다. 도처에 피와 기름이 널려 있다. 여덟 시간 연속으로 절반으로 잘린 고깃덩이들을 떠밀기. 속도를 맞춰야 한다. 생산 라인은 그를 기다려주지 않는다. 그는 피로감으로 흐느낀다.



악취를 풍기는 꾀죄죄한 몸과 멍한 시선과 굽은 등으로 그는 현실임이 분명한 이 악몽 속에서 밤을 보낸다. 그리고 “글쓰기의 욕구가 목 안의 가시처럼” 달라붙은 그는 말들을 꺼내놓는다. 밤의 일기이자 공장 일지인 이 소설은 시장의 무정한 논리에 종지부를 찍는 것이 불가능함에도 불구하고, 오직 육체만이 자산인 이들의 존엄성에 대한 힘찬 노래를 펼쳐 보이며 묵묵히 일하는 숭고한 이들에게 사랑의 찬가를 바친다. 21세기가 되어도 별반 달라지지 않는 노동자들의 고된 현실을 자유로운 혁명시의 숨결로 노래한다.



퐁튀스는 헌사에서 사랑하는 아내에 이어, 전 세계의 “노동자들”과 “문맹자들”과 “가난뱅이들”, 그리고 (그를 버티게 해준) 샤를 트레네에게 이 소설을 바치고 있다. ‘문맹자들’은 현 프랑스 대통령인 에마뉘엘 마크롱이 ‘노란 조끼 시위대’를 지칭한 단어이고 ‘가난뱅이들’은 전직 대통령인 프랑수아 올랑드가 서민들을 지칭한 단어이다. 특히 ‘가난뱅이들(sans dents)’는 원어 그대로 해석하자면 ‘이빨 없는’이란 뜻으로 가난한 이들을 경멸적으로 칭하는 단어인데, 올랑드와 사실혼 관계였고 영부인 역할을 수행하다가 그와 이별한 발레리 트리에베일레르가 2014년에 출간한 자서전에서 올랑드는 가난한 사람들의 대변자로 알려져 있지만 실은 가난한 사람들을 싫어하며 사석에서는 그들을 ‘가난뱅이들’이라고 부른다고 폭로함으로써 프랑스 사회에 작은 파장을 일으키며 일종의 유행어가 된 바 있었다.





“펜이, 단어가, 문학이 그를 구했다” 웨스트프랑스



Q : 이 작품은 어떻게 탄생하게 되었나요?

A : “글을 쓴다는 것은 현실을 버티기 위한 일종의 탈출구였어요. 육체와 정신의 피로에도 불구하고 저에겐 쓰는 일이 목숨과도 같았습니다. 일터에서 느꼈던 모든 기분과 감각을 유지하고 노동자의 일상의 디테일들을 하나도 빠뜨리지 않기 위해 그날그날 써야 했어요. 야간의 풍경, 기계 냄새, 생선들, 고깃덩이들, 동료들, 각 라인의 감독들, 손상되고 훼손된 육체의 통증 등등. 제게 글은 삶이었고, 삶을 견딜 수 있는 가능성이었습니다.” 〈레코〉와의 인터뷰에서



Q : 이 책에선 문학이 의지 대상인 것 같습니다.

A : 문학은 매일 저를 구해주었어요. 제가 좋아하는 시들 속에 빠져들어야만 했죠. 시간이 빨리 흘러가도록 하려면 노래가 필요했고요. 문학이 있어 공장에서 정신적으로 버틸 수 있었습니다. 어떤 친구들은 가족이나 정원 덕분에 버틸 수 있었죠. 제겐 문학이었어요. 〈르 포퓔레르〉와의 인터뷰에서





전공 분야에서 일자리를 찾을 길이 없자 생계를 위해 취업한 곳에서 별안간 닥친 모든 것들을 견디기 위해, 작가는 글을 써야 했다. 코를 마비시키는 악취와 밤낮으로 공간을 환히 밝히는 네온불빛과 반복적인 동작과 짐승들의 피와 내장과 쉼 없이 돌아가는 기계와 육체적 고통, 그리고 인간이 아닌 기능으로서만 존재하는 자의 모멸감과 무엇보다 노래 부를 시간조차 허용되지 않는 자본주의의 무시무시한 속도를 견디기 위해서.



그는 공장에서 돌아오면 텍스트를 매만지며 적절한 단어들을 찾았다. 공장에서 보낸 삶의 흔적을 간직하고, 직업중개소의 전화(끊임없이 변경되는 근무 시간)와 뒤죽박죽이 되는 낮과 밤들에 질문을 던지기 위해서. 온 신경을 지배하는 이튿날이나 그다음 날의 고역에 대해 생각하기 위해서. 때로 공장에서 좋은 생각이 나지만 집에 오면 피로로 인해 더는 아무것도 기억나지 않았다. 고된 노동이 그를 잠식하고 지배해버렸다. 삶은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그렇게 생산 라인을 따라 빠르게만 흘러가는 “젠장”맞은 날들이 있지만 현재의 그를 형성한 문학과 노래들이 그를 버티게 하고 견디게 한다. 알렉상드르 뒤마, 기욤 아폴리네르, 루이 아라공, 조르주 페렉, 샤를 트레네 등 근대 프랑스 문화를 이루는 큰 이름들이 공장의 일상에 스며든다. 그는 많은 위대한 이들의 노래와 문학에 위로받으며 육체와 정신을 훼손하는 노동을 견딘 뒤, 지친 몸을 이끌고 집에 돌아와서도 초인적인 힘을 발휘하여 그날그날 썼다. 잊지 않기 위해, 살기 위해.



그는 어머니에게 이렇게 고백한다. “혹시 결국 이렇게 공장에 다니게 되다니/그 모든 것이 헛되다고 생각하는 건 아닌지요/솔직히 말하자면 나도 그렇지 않다고는 못하겠어요/하지만 엄마가 모르는 건 바로 그 공부 덕분에/내가 그나마 버티고 있고 글을 쓰고 있다는 거죠”. 공부는 할 필요가 있었다. 문학이, 때로 참기 힘든 동료와 더 참기 힘든 감독과 공장의 악취와 오물들로부터 거리를 두게 해주었으니까. 때로 척추가 비명을 지르면 그는 발레리의 시구로 이렇게 자신을 달랜다. “얌전히 있어다오, 오 나의 고통이여. 더 조용히 버텨다오.” 그가 그만큼의 책을 읽지 않았던들, 그는 절망에 먹히고 말았을 것이다.



프랑스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레코〉와의 인터뷰에서



Q : 이 작품은 어떻게 탄생하게 되었나요?

A : “글을 쓴다는 것은 현실을 버티기 위한 일종의 탈출구였어요. 육체와 정신의 피로에도 불구하고 저에겐 쓰는 일이 목숨과도 같았습니다. 일터에서 느꼈던 모든 기분과 감각을 유지하고 노동자의 일상의 디테일들을 하나도 빠뜨리지 않기 위해 그날그날 써야 했어요. 야간의 풍경, 기계 냄새, 생선들, 고깃덩이들, 동료 들, 각 라인의 감독들, 손상되고 훼손된 육체의 통증 등등. 제게 글은 삶이었고, 삶을 견딜 수 있는 가능성이었습니다.”



Q : 마침표 없는 자유로운 형식은 어떻게 선택되었나요?

A : 그 리듬은 공장에서 비롯된 거예요. 공장에선 모든 것이 너무 빠르죠. 동작도 빠르고 단선적인 동작들이 연속돼요. 그러니 문장보다는 단어로 말을 하게 되죠. 2년 반을 그렇게 지내며 문득 제가 아침엔 생산 라인으로 가고 저녁엔 글 라인으로 온다는 생각을 했어요.



Q : 그럼 문학적인 인용들이 삽입된 것은요?

A : 그건 제가 현실을 붙들기 위해 필요한 도피처였어요. 제가 특별히 좋아하는 위대한 작가들의 책이나 노래의 기억 덕분에 모험가의 삶을 상상할 수 있었죠. 시간을 흘려보내고 속도를 유지하기 위해서 문학이 필요했어요.



Q : 그럼 자전적 소설로 보아도 됩니까?

A : 네, 아니면 실화 소설이든가요. 이 책의 이야기들은 제 경험이 맞으니까요. 하지만 최종적인 의도는 노동자의 경험을 문학적 경험으로 다시 쓰는 거였어요. 발단과 전개와 결말이 있고, 책 전체를 통해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인물이 있는 이야기로요.







〈뤼마니테〉와의 인터뷰에서



Q : 헌사에 있는 ‘전 세계의 노동자들에게, 문맹자들과 가난뱅이들에게’라는 말은 어떤 의미인가요?

A : 공장에 들어서며 따귀를 얻어맞은 기분이었죠. 아무리 마르크스를 읽었어도, 자본주의를 그렇게 온몸으로 느낄 수는 없었거든요. 공장이란 장소는 우리가 아직도 19세기에 사는 것 같은 기분이 들게 하는 상징적으로 폭력적인 장소예요. 도살장에서 노동조합원들은 조용히 오줌 누러 갈 수 있는 시간을 얻기 위해 투쟁합니다.



자본주의는 우리에게 노동자 계급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하게 합니다. 실은 절대 그렇지 않은데 말이죠. 하지만 노동자 계급의식이 존재하지 않는 건 사실입니다. 도살장이나 새우 공장이나 생선가스 공장에서, 노동자들은 그들이 맡은 부서로 정의돼요. ‘도살 담당’이니 ‘새우 담당’이니 ‘암소 담당’ ‘돼지 담당’ ‘화물 적재 담당’으로 불리죠. 그들은 공장에 절대 노동자로서 통합되지 않아요. 사실상 자본주의는 용어의 완곡어법으로 승리한 거예요. 노동자는 더 이상 노동자가 아니라 ‘생산직 근로자’이고, 감독은 더 이상 감독이 아니라 ‘생산 라인 지휘자’죠. 이 책은 정치적 논의에서 완전히 배제되었고 계급으로서도 부정된 노동자 계급에게, 묵묵히 일하는 숭고한 이들에게 바치는 사랑의 찬가입니다.



Q : ‘사랑의 찬가’라고 했는데요, 이 텍스트의 리듬은 어떻게 선택하게 됐나요?

A : 제가 선택했다기보다는 공장의 리듬에 따르다보니 저절로 이런 형식이 됐어요. 모든 것이 너무 빨리 지나가는 생산 라인에 맞춰 생각하다보니 그 생각의 리듬으로 글을 쓰게 된 거죠. 이 리듬에 충실하다보니 세 줄짜리 비교종속절이나 문단은 만들 수 없었죠. 매일 썼습니다. 너무 고단해서 이튿날이 되면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았으니까요.



Q : 무엇이 글을 쓰게 했나요?

A : 고등교육을 받고서도 정말 아무것도 없이 맨몸으로 맨 밑바닥까지 추락한다면 정말 별의별 생각이 다 들죠. 그 극한의 부조리함과 끔찍함에서 벗어나기 위해, 조금은 아름답고 조금은 의미도 있으면서 분석적이고 거리를 둔 무언가를 만들어내야 했어요. 저는 조합원 자격이 있는 동료들과 함께 시위하러 갈 수는 없었지만, 책은 쓸 수 있었어요. 그것도 나쁘지 않죠. 그것이 제가 명예의 전당에 얹을 수 있는 작은 돌멩이니까요.





Q : 이 책의 출발점, 첫 계획은 무엇이었나요?

A : 처음엔 그저 기록을 남기려던 것이었어요. 어처구니없고 특별한 경험이었으니까요. 그저 있는 그대로를 기록하려고 했죠. 제 전공 분야의 취업 면접 결과가 아직 발표되지 않아서 계속해서 일을 해야 했거든요. 혹시 독자들 중에서 제게 브르타뉴에서 근무할 수 있는 일자리를 제안하실 동지가 있다면, 환영입니다. 공장에서 2년 반을 일했으니 그 어떤 일에도 적응할 수 있어요.



Q : 이 책의 등장인물이 ‘시위에 참여하지 않는 근로자’가 되는 건 어떤 의미죠?

A : 임시직은 정식으로 고용된 생산직 근로자보다도 하층민이죠. 언제 어느 때고 버려질 수 있는 사람들이라고 할까요. 달리 다른 표현 방법이 없군요. 임시직은 또한 어떤 면으로는 2019년 프랑스 사회의 불안정성을 대변해요. 처음엔 하루 계약을 맺거든요. 그랬다가 이틀. 일을 잘하는 게 증명되고 불평도 하지 않으면서 좀 고된 것도 묵묵히 견디면 계약 기간이 조금씩 늘어나죠. 저도 그런 생활을 하다가 한 달 단위로 계약을 맺게 됐어요. 일 년 뒤엔 도살장으로 보내졌죠. 그렇게 도살장에서 1년 반을 보냈어요. 12월 28일에 일이 끝나고, 2월에 다시 시작할 수 있었죠. 그사이 책이 나와서 도살장의 빅 보스한테 조심스럽게 한 권을 보냈는데, 보름 뒤 제 계약서가 갱신되지 않았다는 걸 알게 됐어요. 전 이제 다시 공식적으로 실업자가 됐습니다. 아무래도 거대 산업은 현대 문학의 팬은 아닌 듯해요. 이 책은 그저 노동자 계급과 제 아내에게 바치는 사랑의 찬가에 불과한데 말입니다.





〈르 포퓔레르〉와의 인터뷰에서



Q : 옛 노동자 동료들의 반응은 어떤가요? 그들은 당신에게 일어난 일을 알고 있나요?

A : 네, 책도 읽었죠. 측근들에게 선물도 하고요. 책 속에서 자기들의 얘기를 알아보고 자랑스러워했어요.



Q : 당신의 어머니는요? 당신이 공장에 다니는 것을 가슴 아파하셨고, 그 기간에 병도 앓으셨죠?

A : 많이 좋아지셨어요. 제 책 소식이 회복에 도움이 됐어요. 제가 공장에서 멀어져 책 홍보를 하고 있는 것이 어머니에겐 큰 행복이죠.



Q : 책 속에서 공장 노동자들 사이의 동지애와 연대감에 대해 언급했어요.

A : 네, 공장은 일을 잘하고 열심히 하면 동료들의 존중을 얻을 수 있는 장소예요. 그런 곳이 아직 존재합니다.



Q : 혹시 도살장에서 일한 경험 때문에 채식주의자가 되진 않았나요?

A : 아뇨. 제가 먹을 수 없는 건 오직 소라뿐이에요.



Q : 이 책에선 문학이 의지 대상인 것 같습니다.

A : 문학은 매일 저를 구했어요. 제가 좋아하는 시들 속에 빠져들어야만 했죠. 시간이 빨리 흘러가도록 하려면 노래가 필요했고요. 문학은 제가 공장에서 정신적으로 도피할 수 있게 해줬어요. 어떤 친구들은 가족이나 정원 덕분에 도피할 수 있었죠. 제겐 문학이었어요.





〈리베라시옹〉과의 인터뷰에서



그가 자신의 약지를 보여준다. 손가락이 부어서 반지가 들어가지 않는다. “그래서 새끼손가락에 꼈어요.” 어린 신참은 중지가 잘렸다. 22살에 절단이라니. 그러니 최악의 경우는 늘 존재한다. 작가 노동자의 수면에는 여전히 문제가 있다. 고깃덩이들의 악몽. 그가 목소리를 높인다. “잠이 깨기 전에 악몽을 두 개 이상은 꾼다니까요.” 언젠가 공장의 동료들이 그에게 ‘진짜 일’을 찾았느냐고 물었다. 그를 공장에서 나가게 해줄 그의 전공 분야의 뭔가를. 그가 씩 웃으며 말했다. “진짜 일을 하는 건 그들이라고 대답해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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