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웃어라, 내얼굴

웃어라, 내얼굴

저자
김종광
출판사
작가정신
출판일
2018-12-05
등록일
2019-01-17
파일포맷
EPUB
파일크기
0
공급사
교보문고
지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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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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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위로받아서 웃고, 짠해서 웃고, 기가 막혀 웃고,
분해서 웃고, 절묘해서 웃고, 깨져서 웃다”

?데뷔 20년차, 생계형 소설가
김종광의 소박하지만 아름다운 나날의 기록들

작가정신의 ‘슬로북(slow book)’은 ‘마음의 속도로 읽는 책’으로, 자신의 속도를 잃어버린 현대인들에게 능동적인 삶의 방식이자 일상의 혁명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기획된 에세이 시리즈다. 김종광의 『웃어라, 내 얼굴』은 ‘슬로북’ 시리즈의 네 번째 책이다.

김종광은 “웃는 모습이 예쁜” 소설가다. 여느 소설가들처럼 진지하고 고뇌하는 표정이 아니라 보는 이로 하여금 몸과 마음을 무장 해제시키는 환하디 환한 웃음은 그의 트레이드마크다. 1998년 《문학동네》에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한 이래, 첫 소설집 『경찰서여, 안녕』부터 『모내기 블루스』, 『처음의 아해들』 『놀러 가자고요』에 이르기까지, 그의 작품을 관통하는 주된 요소는 풍자와 해학, 그리고 유머일 것이다. 김종광이 소설에서 그려온 웃음은 때론 능청스럽고 걸출한 입담으로, 서슬 시퍼런 아이러니로, 유쾌하고 짠한 페이소스로 끊임없이 변이해왔다.
‘작가의 말’에서 밝힌 것처럼, 짧은 소설의 성격이 강했던 앞선 산문집과 비교해볼 때 ‘진정한 의미’의 첫 산문집이기도 하다는 『웃어라, 내 얼굴』은 그가 일평생 추구해온 웃음의 결정체이자 그 진면목을 확인하게 한다. 이 책은 올해로 데뷔 20년차를 맞는 소설가 김종광이 그동안 쓴 1500여 개의 산문 가운데 가려 뽑은 126편의 글이 수록되어 있으며, 4부로 나뉘어 있다. 1부는 함께 부대끼며 살아가는 사람 그 이상, 소설의 원천과도 같은 가족이라는 존재와 관련된 일화들로, 사사롭지만 파란만장한 일상다반사를 다룬다. 2부는 공자의 괴력난신(怪力亂神)이라는 말에 비추어 사회의 구석구석을 예리하게 살핀다. 3부는 어버이의 날, 어린이날, 법의 날, 근로자의 날, 환경의 날 등 법정기념일에 관한 고찰이다. 4부는 읽고 쓰고 생각한 것들에 관한 기록으로, 당대를 살아가는 소설가로서 풍부한 단상들을 엿볼 수 있다.
김종광에 따르면 우리는 극심한 괴력난신의 나날을 보내고 있다. 괴력난신이란 ‘이성적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불가사의한 존재나 현상’을 가리키는데, 가장 기본적인 ‘입장 바꿔 생각해보기’를 해봐도 이해가 안 되는 일이 부지기수라는 것이다. 최선을 다해 열심히 일하는 위대한 생활인들은 왜 제자리만 맴돌 뿐인지 분하고 서럽다. 총선에서는 그 나물에 그 밥 같은 자들 중에서, 도둑이 될 가능성이 가장 적어 보이는 분에게 한 표를 주겠다고 다짐해야 할 정도다. 그럼에도 이성적 설명과 판단을 계속하여 괴력난신에 저항하는 것이 곧 사는 즐거움이 될 거라고 김종광은 믿는다. 공자가 괴력난신에 대해 말을 삼갔다는 것은, 괴력난신을 수수방관하자는 게 아니라 가능하면 줄여보자는 뜻이 아니겠는가, 하고.
『웃어라, 내 얼굴』은 스스로 생계형 소설가라 칭한 김종광이 괴력난신 공작소 같은 세상 속에서 영위해간 나날들에 대한 진솔한 기록이자, ‘천생 이야기꾼’으로서의 작가적 소신과 세계관이 담겨 있다. 낙천과 천진을 오가는 맑은 성정(性情)을 지닌 작가가 들려주는 126편의 이야기는 웃음의 진정한 의미를 곱씹어볼 수 있는 마음의 여유와 안식을 되찾아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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