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의 품격
당신의 일하는 삶이 철학이고,
살아가는 이야기가 인문학이다!
당신의 일하는 삶이 철학이고,
살아가는 이야기가 인문학이다!
불안이 지배하는 불확실한 시대를 살아가는 직장인을 위한 생활인문학
대부분의 생활인은 원하든 원치 않든 직장에 매여 일을 하며 살아간다. ‘일’, ‘직장’이라는 단어만큼 우리에게 밀접하고 익숙한 것이 있을까. 따라서 우리는 ‘일’, ‘직장’이라는 의미를 떠올릴 때, 익숙한 만큼 엇비슷한 이미지를 공유하며 밀접한 만큼 많은 부분에서 잘 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익숙한 이미지는 피상적이며 잘 아는(실은 안다고 믿는) 것들의 대부분은 상식선에 불과하다. 그 의미들은 우리에게 여전히 모호한 미지의 영역이며 막상 그곳에 발을 들여 놓으면 이내 길을 잃고 마는 깜깜한 미로와 같다. 이제 막 사회에 첫 발을 내딛는 신입사원이나 어느덧 정년퇴직을 목전에 둔 부장님이나 ‘일’을 통한 ‘자아’의 성장과 성취를 꿈꾸었으나 애초의 희망과 기대가 허물어진 자리엔 일용할 양식을 제공하는 대가로 우리의 육체를 갉아먹고 영혼을 잠식하는 ‘일’이라는 무거운 괴물이 버티고 있다.
〈일의 품격〉은 일에 대한 의미와 더불어 자신이 누구인가를 돌아보며 일하는 삶을 통해 자아의 성장을 꿈꾼다. 저자는 말단 사원으로 입사하여 임원으로 일하기까지 서른 해 가까운 시간 동안 국내 유수의 가전 대기업에 불과했던 삼성전자가 세계시장을 석권하는 글로벌 IT 기업으로 변모하는 과정과 삶의 궤적을 같이 한 흔치 않은 경력의 소유자이다. 하지만 승진의 비법이나 매끄러운 조직생활을 위한 얄팍한 처세의 노하우를 전달하지 않는다. 모든 직장인들의 숙명이자 딜레마인 ‘일’과 ‘자아’의 어긋남을 정면으로 응시하며 ‘일하는 나의 삶’에 대한 천착과 성찰을 권유한다. 또한 그러한 권유가 그저 저자 개인의 주관적인 생각이나 경험이 아니라 빛나는 동아시아고전을 중심으로 한 인문학적 사유로 객관화해 한층 깊이와 설득력을 담보한다. 불안이 일상화된 불확실한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사회의 보통 직장인들에게 이 책이 필요한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