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신
이혼이라는 통과의례를 앞두거나 겪고 난 김숨의 그녀들
이상문학상, 현대문학상, 대산문학상 수상작가 김숨의 소설집 『당신의 신』. 김유정문학상, 황순원문학상 후보작에 오르며 평단의 주목을 받은 작품 《이혼》을 비롯해 《읍산요금소》, 《새의 장례식》까지 사회의 인정이자 굴레인 결혼과 이혼이라는 제도를 통해 여성 삶의 근본 원리를 담아낸 세 편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다양한 양태 속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고통 받고 있는 《이혼》 속 이혼을 앞둔 그녀, 이혼 후 친권도 포기한 채 부스 안, 폐쇄된 공간인 요금소에서 가족도 연인도 없이 혼자 지내며 자신의 삶이 어디로 흘러가는지 잘 알 수도 없는 채 도로에 석양이 깔리는 것을 지켜보는 《읍산요금소》의 그녀, 아버지의 폭력 성향을 물려받아 그녀를 폭행했던 나, 나와 이혼한 뒤 그녀가 재혼한 그. 그런 나와 그의 만남을 담은 《새의 장례식》에서도 우리는 그녀를 만나게 된다.
저자 : 김숨
저자 김숨은 1974년 울산에서 태어났다. 1997년 대전일보 신춘문예에 「느림에 대하여」가, 1998년 문학동네신인상에 「중세의 시간」이 각각 당선되어 등단했다. 장편소설 『백치들』 『철』 『나의 아름다운 죄인들』 『물』 『노란 개를 버리러』 『여인들과 진화하는 적들』 『바느질하는 여자』 『L의 운동화』 『한 명』, 소설집 『투견』 『침대』 『간과 쓸개』 『국수』 『나는 염소가 처음이야』 『당신의 신』 등이 있다. 이상문학상, 현대문학상, 대산문학상, 허균문학작가상 등을 수상했다.
이혼
읍산요금소
새의 장례식
해설│양윤의(문학평론가)
불완전한 사랑의 그림자_김숨, 『당신의 신』에 부치는 마흔아홉 개의 주석
작가의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