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폭주 노인
- 저자
- 후지와라 토모미
- 출판사
- 좋은책만들기
- 출판일
- 2008-09-01
- 등록일
- 2012-02-02
- 파일포맷
- EPUB
- 파일크기
- 1MB
- 공급사
- 교보문고
- 지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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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평범해 보이는 70대 어부는 왜 연쇄살인범이 됐나?
잔혹하고 불가해한 '노인범죄'의 현주소를 밝힌다!
『운전수』로 제107회 아쿠타가와 상을 수상한 일본작가 후지와라 토모미가 취재에서 얻은 에피소드와 뉴스기사, 그리고 자신의 체험을 바탕으로 탐색해 나간 노인범죄분석서. 이 책은 정보화시대, 물질만능시대에 고립되고 소외되어 가는 노인들. 급격한 사회변화와 고독감으로 인해 점차 폭력적으로 변해가는 그들의 삶의 고충을 명확하게 파헤치고 있다.
가출소녀를 유인해 감금하고 성추행을 계속해 온 불량노인들, 이불 터는 소리가 시끄럽다고 이웃집 부인을 총으로 살해한 노인, 장시간 책을 읽는다고 주의준 편의점 점원에게 전기톱을 휘두른 노인 등 위험하고 잔인한 폭력을 휘두르는 노인들이 늘고 있다. 이해하기 어려울 만큼 격분하고 폭력을 휘두르며 끊임없이 갖가지 문제를 일으키는 이기적인 노인들, 이런 노인들을 저자는 일명 '신(新) 노인'이라 일컫는다.
저자는 일본 사회 곳곳에서 분노를 표출하는 노인들의 불가해한 언동과 잔혹한 폭행이나 살인을 바라보면서 '도대체 이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를 그 동안 취재에서 얻은 에피소드와 뉴스기사, 실제 경험담을 바탕으로 명확하고도 부드러운 필체로 탐색해 나간다. 나아가 노인들을 그렇게 만든 배경은 무엇닝지, 그들이 현재 어떤 느낌으로 이 세상을 살고 있으며 삶의 고충은 무엇인지를 파헤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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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폭력을 휘두르는 노인들을 주제로 삼고 있지만, 일방적으로 노인을 비난하고 있지는 않다. 노인들의 폭력을 고독과 소외, 고립감, 그리고 현대사회에 적응하지 못하는 데에서 내질러지는 절규라고 인식한다. 서로에게 의지가 되지 못하는 가족관계, 소외받는 고령자들을 제대로 보살피지 않는 사회, 저마다의 공간에 갇힌 채 살아가는 현대인의 성향 등 우리 사회 전체에 잠복되어 있는 문제를 짚어보고 있다.
저자소개
지은이_ 후지와라 토모미(藤原知美)
메이지대학을 졸업하고 자유기고가로 활동하다가 1990년 『왕을 쏴라』로 문단에 데뷔했으며 1992년 『운전수』로 제107회 아쿠타가와 상을 수상했다. 주요 소설로 『클러스터』, 『모나의 눈동자』, 『미싱 걸즈』 등이 있다. 1997년에는 가족과 집의 관계를 독자적인 관점에서 취재하고 고찰한 다큐멘터리 『집을 만드는 것』이 베스트셀러가 되었으며 그 후 『가족으로 사는 집』, 『팔없는 사람을 그리는 아이들』, 『내가 잠들어 생각했던 것』 등을 집필하며 가족, 육아, 교육분야를 중심으로 한 논픽션 작가로도 활동하고 있다.
옮긴이_ 이성현
성신여대와 도쿄 쇼비학교 성우학과를 졸업한 후 현재 전문번역가, 성우로 활동하고 있다. 역서로 『일본침몰』, 『가보기 전엔 죽지 마라』,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화장실과 가장 멋진 별밤』, 『너와 나의 일그러진 세계』, 『옆집의 아인슈타인』, 『시장 속의 여자아이』, 『쉽게 거절할 수 없다』 등이 있다.
목차
추천사. 고독과 고립감이 양산해 내는 위험한 노인들 6
머리말. 왜 폭력을 휘두르는 노인들이 늘고 있는가? 12
폭력적인 젊은이들이 많아졌다고? 13|현명하고 인자로운 노인의 이미지는 환상일까? 16|
나도 머잖아 ‘신 노인’이 될 것이다! 18|5백 년의 변화가 50년에 일어났다 20|
‘시간’, ‘공간’, ‘마음’의 급격한 변화에 적응하기 힘든 사람들 22
1장. 시간
폭력을 휘두르는 노인들
다짜고짜 화를 내는 할아버지 31|누구도 잠재우지 못한 할아버지의 격노 34|
여의사의 멱살을 잡고 따귀를 때린 노인 37|‘기다림’의 긴장감이 고조되는 고속도로 요금소 44|
인간의 의식을 지배하는 파놉티콘의 무시무시한 위력 47|
돌발적인 ‘길거리 싸움’의 주인공도 나이 지긋한 어른들 48
‘기다림’을 둘러싼 고찰
우리의 일상은 ‘기다림’의 연속이다 51|‘기다리는 기쁨’을 잃은 사람들 52|
‘기다림’에서 ‘기다림을 강요받는 것’으로의 변모 54|
‘기다림’을 의식하기 시작한 20세기 57|‘기다림’을 엔터테인먼트로 만들어 즐기는 사람들 58|
띠그래프 인간을 탄생시킨 시간분할 61|시간낭비 없이 빡빡해진 삶 65|
인간의 마음과 정신까지 통제하는 시간분할 67
사회의 변화로 변용된 시간감각
우리의 시간은 강물처럼 서로 얽혀 흐른다 71|
인간의 두뇌나 생리로는 설명할 길 없는 감정폭발의 증가 74|
은퇴 후에도 잃어버린 시간표대로 살아가려는 심리 79|
띠그래프가 보여주는 권력구조 82|현대의 권력은 물질이 아니라 ‘시간’이다 85|
휴대화된 세계에서 노인들은 점점 더 소외되어 간다 88|
급속한 정보화로 더욱 불안하고 초조해진 노인들 91|
휴대화와 개인화가 낳은 새로운 멘털리티 96|점점 더 강화되는 띠그래프주의 98|
끝없이 양산되는 정보난민들 100
‘거리’와 ‘시간’을 초월한 네트워크
크게 어긋난 커뮤니케이션 토대 103|그림문자는 장난이 아니다! 106|
잃어가는 신체성에 대한 저항 111
2장. 공간
험한 노인들이 선택한 흉기
‘밀실’이라는 흉기 117|전기톱도 흉기로! 120|흉기를 통해 자기주장을 펼치다! 123|
애완견까지 흉기로 이용하다니! 126
홀로 고립된 공간
위험해져 가는 이웃들 131|‘고독’이라는 키워드 135|고독한 교외지역의 본질 137|
쓰레기집에 드리운 고독의 그림자 139|왜 그 노인은 편의점에 집착했을까? 141|
의지할 곳 없는 소비자 142|폭력적이고 반사회적인 행위로 표출되는 고독 144|
일그러진 자기현시욕구 147
팽창돼 가는 영역감각
도심 내 쓰레기집이 풍기는 악취 151|분뇨 냄새까지 이용하는 악의 154|
오징어 냄새도 갈등의 불씨! 157|확대되고 충돌하는 개인의 영역감각 160|
타인의 목소리도 때로는 소음이 된다 164|영역감각의 근원이 된 ‘개인방’ 165
3장. 마음
새로운 상식이 된 ‘투명한 룰’
스타벅스 스타일에서 느끼는 위화감과 괴리감 171|
능동적이고 주체적인 고객이라는 생각은 환상일 뿐 175|
종순(從順)한 고객이 되는 기쁨 178|‘투명한 룰’에 동조하려는 심리 182
점점 더 정중해져 가는 사회
기분나쁠 만큼 친절한 택시기사 189|‘고객님’들을 위한 접객서비스 193|
서비스가 더없이 극진해진 사회 196|정중화의 시작은 패밀리 레스토랑 198|
인격에서 분리해 낸 ‘웃는 얼굴’ 200|금세라도 폭발할 것 같은 밀실 분위기 204|
고객의 자존심에 서비스한다 208|인간의 내면까지 노골적으로 평가하는 사회 212|
일상생활로까지 확장돼 나가는 정중화 214
노인들의 폭력은 위험을 알리는 경적이다
감정폭발의 지뢰밭 217|시장에서 매매되는 ‘마음’ 120|
인간 존재의 기반이 변동한다 220
맺음말 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