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코드블루 (Code Blue) 2

코드블루 (Code Blue) 2

저자
신윤희(에드가)
출판사
디키스토리
출판일
2011-09-17
등록일
2013-07-29
파일포맷
EPUB
파일크기
2MB
공급사
교보문고
지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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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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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코드 블루(Code Blue)
의학적 응급상황에 쓰이는 전문용어.
환자가 숨을 쉴 수 없거나 심장 박동이 멈추었을 때 쓰인다.
즉, 성인 심폐소생술이 필요한 경우를 의미함

누군가에게 필요한 사람이 되기 위해 의사가 되고 싶었다.
사람을 살릴 수 있는 의사.
그리고 오랫동안 뛰는 법을 잊어버렸던 차가운 심장을
뛰게 하는 남자를 만났다.
이제 그가 아니면 내 가슴은 뛰지 않는다.
-민시윤

완벽한 서전이 되리라 마음먹은 이후로 한 번도 후회 따윈 한 적 없었다.
그의 인생에 있어 단 하나의 목표는 명확했다.
그런데 그 길에서 처음으로 다른 것이 눈에 들어왔다.
어느새 그의 마음에 스몄다.
민시윤.
내 심장을 움켜쥐고 있는 너를 절대 놓지 않겠다.
-강지혁


검은 먹물 한 방울을 물에 떨어뜨릴 때 번져가는 검푸른 색처럼 그렇게 밤은 깊었고, 짙푸르렀다. 누군가는 외로운 마음이 한종일 두고 바다를 불러 바다 위로 밤이 걸어온다고 했다. 그러나 시윤이 바라보는 검은 바다는 외로움과 슬픔 그리고 그리움과 행복이 한데 뒤엉켜서 어느덧 곁으로 다가와 있었다.

“어릴 적에 행복했어요?”
시윤이 지혁의 팔뚝을 천천히 어루만지면서 물었다. 맨 피부로 전해지는 근육의 느낌이, 체온의 따스함이 정말 좋다.
“응.”
“슬펐어요?”
“응.”
커다란 손으로 시윤의 목에서부터 등허리까지 천천히 쓰다듬으면서 지혁이 말했다.
“두렵기도 하고 외롭기도 했지. 즐거웠던 적도 행복한 적도 있었지만.”
그녀는 작게 고개를 끄덕였다. 알 것 같다. 정말 알 것 같다.
“민시윤은 어땠어?”
그녀를 고개를 들어 지혁의 눈을 가만히 들여다보았다. 밤보다 더 검고, 깊은 눈동자가 그녀를 응시하고 있었다. 짙은 어둠과 어둠이 잇닿아 있는 밤의 한가운데처럼 고요하고 평온하다.
“행복했어?”
대답할 수 없는 질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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