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상실 추리소설가
한국의 히가시노 게이고라고 불리는 불혹의 유명 추리 소설가 정완. 그의 데뷔 20주년을 기념하는 추리소설 『행복한 장례식』이 출간된다. 『행복한 장례식』은 학교 폭력으로 인한 트라우마로 고통 받던 주인공이, 살인을 가장한 죽음을 맞이하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그런데, 이 지나치리만큼 세세하게 서술된 학교 폭력이 사실은 실화, 그것도 정완 자신의 학창 시절의 이야기였다는 의혹이 제기 된다.
가해자로 지목된 정완의 동창 4명. 그들은 정완을 상대로 명예훼손 민사소송과 출판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한다. 그러나, 시간이 흐를 수록 현실에서의 소송은 점차 『행복한 장례식』을 닮아가게 되는데… 인간의 선택적 기억과 위선 그리고 우리 모두가 안에 품고 있던 폭력을 날카롭게 다룬 법정 추리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