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우리나라를 여행하고 우리 문화를 경험하며
효재가 사유하고 깨달은 것들에 대한 서정적 기록
라이프스타일, 보자기 아트, 서정성이 넘치는 글로 여성들에게 인기를 받아온 효재의 첫 여행 에세이. 지금까지 수 권의 효재 저서 중 여행하며 남긴 기록은 없었다. 2009년, 배용준의 저서 『한국의 아름다움을 찾아 떠난 여행』에서 우리 문화 컨텐츠를 자문하며 배용준이 한국의 문화와 아름다움을 전할 수 있게 한 일등공신으로 유명하다. 하지만 그녀 스스로 기록하고 독자들에게 그녀의 행적을 전하는 것은 처음 있는 일. 2011년 KBS 2TV 프로그램 「굿모닝 대한민국」의 ‘효재처럼 사는 법’을 통해 보여줬던 아름다운 우리나라 방방곡곡의 아름다운 모습에 느리게 천천히 살아가는 그녀만의 감성과 철학을 통해 한 권의 책으로 탄생했다.
천연염색을 하는 여인을 만나 자연을 곁에 두고 사는 즐거움을 함께 느꼈던 담양, 시간이 멈춘 원시림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자연을 만났던 강원도 양구, 들판엔 온통 야생화와 찔레꽃이 가득한 충북 청원의 오지 벌랏마을 가는 길, 하늘 아래 첫 동네, 구름도 쉬어가는 강원도 영월의 모운동마을. 번잡한 유명 관광지가 아닌, 고즈넉하고 한적한 시골 동네에서 산책하듯 편안하게 여행하는 효재를 따라 대한민국 구석구석을 구경하는 동안 우리의 소박함과 아름다움을 새롭게 발견할 수 있다. 또한, 그곳에서 만난 이들과 정을 나누며 느낀 이야기는, 인생이라는 여정의 따뜻함까지 선물한다.
저자소개
성북동 길상사 앞에 위치한 한복숍 「효재(效齋)」의 한복 디자이너이다. 독특한 아이디어와, 손길만 닿으면 헌 것도 명품이 되는 살림 감각으로 '살림의 여왕', '한국의 마사 스튜어트', '한국의 타샤 튜더', '자연주의 살림꾼' 등으로 불리며, 대표적인 라이프 스타일리스트로 인정 받고 있다. 어머니가 하던 일을 물려받아 20년째 한복 지으면서도 입는 거, 먹는 거, 집 꾸미기까지 살림에 재미를 더하는 일에 더 관심이 많다. 서울 한복판에 있는 한복집이지만 마당 가득 자연을 들여놓고 오가는 이들을 즐겁게 하는가 하면, 1년 내내 지리산이며 해인사, 거창, 문경 등을 다니며 구해온 우리 땅에서 자란 건강 식재료로 음식을 만들어 이웃과 함께 나눠가며 친환경적 삶을 살고 있다.
「여성중앙」, 「행복이 가득한 집」 등을 비롯한 생활 잡지에 자연 닯은 살림법을 연재하는 그녀는 2007년 2월 국악피아니스트인 남편과 함께 KBS 인간극장에 출연해 소소한 일상과 독특한 살림 아이디어를 공개했고, 2008년 6월 KBS 수요기획에서는 7년간의 삼청동 한옥 생활을 마치고 성북동으로 이사 가는 과정을 담아내 그만의 특별한 살림 철학을 보여주기도 했다. 드라마 「왕의 여자」(2004), 「영웅시대」(2005), 「헤어화」(2007) 등에서 의상을 제작하였고, 한국의 전통과 문화를 소개한, 배우 배용준의 저서 『한국의 아름다움을 찾아 떠난 여행』에서는 그과 함께 한국의 의, 식, 주를 소개하는 역할을 맡아 공동작업을 진행했다.
보자기 아트로 문화계의 러브콜을 받고 있는 그녀는 환경재단 주최로 폭스바겐을 보자기로 싸는 문화 퍼포먼스를 선보였고, 세계적인 화장품 업체 크리니크의 2009년 신상품 런칭 쇼에서 화장품을 보자기로 싸는 퍼포먼스로 주목 받았다. 또, 2009년 12월에는 일본의 패션 디자이너 이세이 미야케와 함께한 작업으로 패션 전시를 열어 새로운 작품들을 공개하기도 했다. 저서로는 『자연으로 상 차리고, 살림하고 효재처럼』, 『마음을 얻는 지혜, 효재처럼 보자기 선물』이 있고, 수필집 『효재처럼 살아요』,『효재처럼 풀꽃처럼』, 동화책 『나는 치마저고리가 좋아』가 있다.
목차
1. 자연에 기대어
전남 담양 향기로 기억되는 삶을 살리라
강원 양구 깊은 산처럼 깊은 맘으로 살리라
경남 금산 귀하게 구하고 귀하게 대접하며 살리라
강원 양양 사철 푸르게 푸르게 살리라
전북 부안 자연을 경외하며 살리라
강원 강릉 마음 속에 푸른 빛 그리며 살리라
충북 청원 짙은 녹음 속 청신하게 살리라
경남 하동 섬진강과 지리산, 자연으로 치유하며 살리라
강원 영월 하늘과 산을 이고 살리라
전남 광양 자연, 그대로의 자연으로 살리라
전남 구례 사람, 자연과 어우러져 살리라
2. 여인의 자부심으로
경기 양평 강물이 들려주는 산의 노래 들으며 살리라
충남 서천 여인의 바람으로 시원하게 살리라
전남 진도 할머니의 눈물을 기억하며 살리라
경북 영양 오래된 미래를 생각하며 살리라
경남 함양 갈빛 애틋함 안고 살리라
인천 강화 여인의 손길로 꽃 피우며 살리라
경남 밀양 하루를 살아도 흥에 겨워 살리라
서울 성북동 더불어 행복하게 살리라
전북 남원 마음따라 절로 절로 살리라
강원 강릉 꿈꾸는 여인으로 살리라
3. 전통을 즐기며
서울 종로 예스러운 풍경에서 멋스럽게 살리라
경남 함안 살아있는 과거를 지키며 살리라
충북 충주 - 술과 음악 그리고 이야기로 여유롭게 살리라
경북 예천 선인의 업적을 지키며 살리라
서울 남산골 백 년을 하루같이 살리라
경북 영주 전통을 지키며 태평하게 살리라
경북 안동 천 년을 생각하며 살리라
경북 화본 느리게, 여유롭게, 풍요롭게 살리라
4. 비우고 채우며
강원 춘천 풋풋한 봄내음 담아 살리라
제주 잔초록 다향처럼 싱그럽게 살리라
전남 나주 삭히고 묵히고 정성 들여 살리라
경남 산청 버리고 비우며 살리라
경남 합천 예술을 지휘하는 불처럼 살리라
경기 파주 간절한 염원 담아 살리라
경기 양평 천천히, 느리게, 다르게 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