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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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가난이 온다
- 저자
- 김만권 저
- 출판사
- 혜다
- 출판일
- 2021-05-18
- 등록일
- 2021-06-21
- 파일포맷
- EPUB
- 파일크기
- 34MB
- 공급사
- YES24
- 지원기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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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팬데믹, 뉴노멀, 4차 산업혁명, 부의 불평등, 늘지 않는 일자리, 플랫폼 노동...세상은 대체 어떻게 바뀌고 있는가?빈곤, 혐오, 모멸의 시대에 인간의 존엄은 어떻게 지켜 낼 수 있는가?이 책은 그에 답하고자 한다!코로나19로 인해 우리가 위기의 시대에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모든 이들이 체감하게 되었다. 그러나 우리를 힘들게 하는 것은 질병뿐만이 아니다. 팬데믹이 새로운 자본주의의 문제점 역시 드러내고 있기 때문이다. 소득과 부의 양극화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 것인지, 전통적인 사회보호망을 잃은 노동자들의 삶이 얼마나 황폐해질 수 있는지, 생존을 위해 전쟁하듯 살아가는 우리들의 하루하루가 이를 증명하고 있지 않은가. 사람들이 불안하게 지켜보고 있는 우리들의 미래는 암울한 전망들로 가득하다. 경제 성장은 멈춘 지 오래고, 실업률은 떨어질 줄 모른다. 대학을 나와도 남는 건 빚뿐이고, 영혼까지 끌어모아도 서울에 전세 한 칸 구하기 어렵다. 정규직은 하늘에 별 따기라는데, 팬데믹으로 경제는 더 어려워지고, 설상가상으로 인공지능, 산업용 로봇 등 4차 산업혁명이 가져온 기술의 발전까지 우리의 일자리를 노리고 있다. 물론 이전에도 세상을 급격히 변화시키는 산업혁명이 여러 차례 있었다. 그러나 최근에 일어나고 있는 디지털 기술을 기반으로 한 4차 산업혁명과는 여러모로 달랐다. 노동자에게까지 혜택이 돌아갔던 과거와 달리 지금의 기술 발전은 초국적 기업의 배만 불리고 있다. 동시에 노동의 경계는 점점 더 모호해지며 노동자들은 ‘0시간 고용’, ‘클라우드 노동’, ‘컨시어지 노동’, ‘플랫폼 노동’ 등 충분한 삶의 질을 보장해 주지 못하는 고용 형태로 내몰리고 있는 상황이다. 제2 기계 시대라고도 불리는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이런 경제적 어려움은 사회적 안전망이 사라지며 찾아온 것이기에 더욱 치명적이다. 디지털의 얼굴을 한 시대의 노동과 가난은 이제껏 겪어 보지 못한 ‘새로운’ 형태로 바뀌어 가고 있는 것이다. 이런 현실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게 ‘과연’ 있을까? 정치철학을 전공한 후 대학에서, 거리에서 수많은 강의를 해 온 저자는 먼저, 이런 현실이 역사적으로 어떻게 만들어진 것인지 설명하고, 현재 기술의 발전이 어디까지 와 있는지를 진단하며, 마지막으로 이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우리가 취할 수 있는 대안들을 제시한다. 기계와 긍정적 파트너십을 맺고, 소수에게 부가 집중되는 것을 막으며, 평범한 다수가 보호 속에 살아갈 수 있는 세상. 책 속에서 저자는 이런 세상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한다. 우리가 서로에게 손을 내밀어 준다면, 인간은 그 어떠한 위기 속에서도 존엄을 지켜 낼 수 있을 거라고, 마치 세상에 종말이 온 것 같지만 모든 종말은 필연적으로 새로운 시작을 품고 있는 거라고…. 그가 건네는 따스한 손길을 잡고 함께 책 속으로 걸어 들어가 보자.
저자소개
김만권은 철학자다. 땅에 발 딛고 선 철학을 하고파서 정치철학을 한다. 그러고 보니 생각으로 현실에 세상을 짓는 게 직업이다. 한편으로 김만권은 다섯 살 아이를 둔 아빠이기도 하다. 너무 늦은 나이에 본 아이라 그럴까? 이 아이가 안심하고 살 세상을 어떻게 지을 수 있을까 이런저런 고민이 많다. 승자들이 모든 것을 가져가는 세상에서 그 모든 것을 가져가는 아이로 키워야 하나? 그런 바보 같은 생각이 들기도 했다. 고민 끝에 내린 결론은 이렇다. 100분의 1도 안 되는 승자가 될 확률에 걸기보다는 이 아이가 평범하게 자라도, 아니 조금 모자라게 커도 걱정 없이 맘껏 사랑하고 존중받고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게 훨씬 현명한 길이라는 것. 이 아이에게 안전하고 좋은 세상이라면 세상의 모든 아이에게도 그럴 것이라는 것. 그래서 아빠는 아이에게 이렇게 말할 수 있는 세상을 짓고 싶다. “걱정하지 말고 네가 원하는 일을 해도 괜찮아!” 이 책이 우리의 삶을 잠식하는 가난과 불안을 다루는 데에는,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미래만은 달랐으면 하는 마음 또한 깃들어 있다.
그동안 『열심히 일하지 않아도 괜찮아!』, 『김만권의 정치에 반하다』, 『호모 저스티스』, 『정치가 떠난 자리』, 『참여의 희망』, 『세상을 보는 열일곱 개의 시선』, 『그림으로 이해하는 정치사상』, 『불평등의 패러독스』, 『자유주의에 관한 짧은 에세이들』을 썼다. 이에 더하여 『민주주의는 거리에 있다』, 『인민』, 『만민법』(공역)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지금은 경희대 학술연구교수이자 참여연대 부설 참여사회연구소 소장으로 일하고 있다.
목차
10 〈프롤로그〉 만질 수 없는 시대의 ‘평범한 우리’ 16 제 1장 인공지능의 시대에 던지는 다섯 가지 질문 - 우리가 만들어 갈 세계19 지난 10년간 우리에게 일어난 일들 25 지난 산업혁명 과정에서 배워야 할 점 31 인공지능과 공존하기 위한 5가지 질문 34 제 2장 인공지능은 인류의 적인가 - 특이점의 도래와 변곡점에 선 인간37 수레바퀴에서 슈퍼컴퓨터까지 39 무어의 법칙 그리고 다가오는 ‘특이점’ 44 ‘인간처럼 생각하는 기계’는 결국 인간이 아니다 50 인간보다 더 똑똑한 기계, 인간에게 위협일까? 54 사라지는 일자리들 61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역설 : 가장 풍요로운 시대에 왜 생존을 걱정해야 할까? 67 인간과 기계, ‘긍정적 파트너십’ 만들기 70 기계의 도움을 두려워 말라 : 도구로서의 인공지능 76 인공지능 시대, 새로운 윤리가 필요하다 78 제 3장 21세기, 자본은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가 -기술혁신이 만든 지구적 시장의 도래와 자본의 변신에 대하여 81 서로를 위한 보호가 가능했던 시절 : ‘브레튼우즈 체제’ 85 신자유주의, 세계를 하나의 시장으로 만들다 : 지구적 시장의 도래 94 ‘누가’, ‘왜’ 복지국가를 걷어차 버렸나? 103 신자유주의 시대의 윤리 : 네 삶은 네가 책임져야 한다! 111 ‘포노 사피엔스’의 등장 : 스마트폰이 인류를 바꾸다 114 자본의 본질을 바꾸다 : 플랫폼 자본의 등장 119 누구나 생산수단을 소유할 수 있는 세상? 125 제 4장 소수의 부자가 모든 걸 가진다 -디지털 시대, 지구적 시장이 만들어 낸 불평등128 점점 더 양극화되는 세상 132 디지털 디바이드 : 기술의 혜택은 평등하게 분배되지 않는다 137 기술의 발전이 만들어 낸 ‘울트라리치’들 143 부유해진 국가, 가난해진 정부 150 점점 더 막강해지는 슈퍼리치들의 영향력 153 포스트민주주의 : 새로운 봉건주의의 도래 161 부자가 아닌, 모두를 위한 경제 : 샌더스와 코빈 열풍 169 백래시, 트럼프의 등장과 우파 포퓰리즘의 지배 174 제 5장 제2 기계 시대의 노동과 빈곤 -잉여가 되어 버린 삶177 ‘액체 근대’의 도래와 뒤바뀐 운명 184 지구적 시장이 만든 창조적 파괴 188 소비사회와 실업, 잉여가 되는 삶 196 플랫폼 노동의 현실1 : 컨시어지 노동자들 202 플랫폼 노동의 현실2 : 클라우드 노동자들 206 플랫폼 밖의 모호한 노동들 : 호모 사케르가 되는 길 211 존중하지도 않는 노동이 왜 인간의 자격이 될까? 214 보이지 않는 사람들을 보이게 하라! 218 제 6장 제2 기계 시대의 인간다운 삶의 조건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221 한나 아렌트와 ‘제1 기계 시대’의 문제 : 노동의 지배 225 새로운 시대의 분배 기준 : ‘노동’ 밖으로 나가자 227 인간이 기계와 파트너십을 맺을 권리 : ‘디지털 시민권’ 238 로봇이 일하게 하고 그 이익을 나누어 갖자 : 로봇세 241 초국적 플랫폼에게서 우리가 일한 몫을 받아내자 : 구글세 243 지속적인 소비력을 나누어 주자 : 기본소득 247 인생을 설계할 자금을 주자 : 기초자본 254 노동 ‘안’에서 지어지고 있는 새로운 대안 : ‘전국민 고용 보험’ 259 노동 ‘밖’으로 나가야 노동이 산다 262 [에필로그] 위기에 뒤로 남겨지는 사람들이 없도록 하라 -능력주의의 함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