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미리보기
낯선 기억들
- 저자
- 김진영 저
- 출판사
- 한겨레출판
- 출판일
- 2021-05-20
- 등록일
- 2022-10-11
- 파일포맷
- EPUB
- 파일크기
- 53MB
- 공급사
- YES24
- 지원기기
-
PC
PHONE
TABLET
웹뷰어
프로그램 수동설치
뷰어프로그램 설치 안내
책소개
“우리에게는 저들이 희망이고, 저들에게는 우리가 희망인 거지”-인간다움을 그리워하는 한 철학자의 안간힘『아침의 피아노』, 『이별의 푸가』에 이은 김진영 선생의 세 번째 산문집호주머니에서 죽음을 꺼내면서도 삶을 말하고, 아픈 이별을 떠나보내면서도 사랑을 껴안았던 철학자 故 김진영 선생의 세 번째 산문집 『낯선 기억들』이 출간되었다. 시끄러운 세상을 바라보며 써 내려간 용기 가득한 문장들은 ‘삶’이라는 한 대의 피아노를 ‘생’과 ‘죽음’으로 나누어 연주하는 어느 아침의 연탄곡 연주자들처럼 우리의 무감한 생활 사이로 희망이란 이름의 장엄한 울림을 전한다.『낯선 기억들』은 크게 두 개의 장으로 나뉘어 있다. 한 장은 ‘낯선 기억들’이란 이름으로 〈한겨레〉에 연재했던 칼럼 글이고, 다른 한 장은 매거진 〈나·들〉에 실었던 ‘데드 레터스 혹은 두 목소리’라는 세월호 관련 글이다. 두 개의 장 사이사이로는 선생이 생전 노트에 자필로 꾹꾹 눌러 적었던 여러 편의 글이 더해졌다. ‘난세 일기’라는 말에서 자칫 어렵고 딱딱하다는 인상을 받기 쉽지만, 『낯선 기억들』 속 선생의 글은 여전히 곧고 아름답다. 이병률 시인의 표현을 빌리면 ‘서정을 비추는 등대의 불빛’ 같고 ‘우리를 붙드는 삶 속의 어떤 울림’ 같은 문장들이 읽는 내내 가슴을 뭉근하게 데운다.‘낯선 기억들’ 장에서 선생은 어느 검사의 죽음, 사라지는 노숙자들, 백남기 농민, 촛불이 모인 광장처럼 거칠고 불편하고 힘없고 작은 목소리에 귀 기울인다. ‘데드 레터스 혹은 두 목소리’에서는 살아 있는 엄마가 죽은 아이에게, 죽은 아이가 살아 있는 엄마에게 보내는 두 장의 편지를 대신 배달한다. 그리고 그 모든 글의 끝에서 우리는 ‘사람이 끝이면 모두가 끝이다’라고 외치는 선생을 만난다. 산 자의 모습으로 죽은 자의 모습으로 인간다움이란 마침표를 붙들고 서 있는 선생을 만난다. 『아침의 피아노』가 죽음 앞에서 바라본 삶의 아름다움과 사랑의 마음을 담은 책이고, 『이별의 푸가』가 이별의 아픔과 부재의 마음에 대해 이야기한 책이라면, 『낯선 기억들』은 난세를 지나왔고 여전히 그 사이의 어딘가를 살아가는 중인 ‘나’, 개인으로서의 ‘나’가 아닌 수많은 ‘나’, 즉 ‘우리’에 대한 책이다.
저자소개
고려대학교 독어독문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독일 프라이부르크대학에서 박사 과정을 밟았다. 프랑크푸르트학파의 비판이론과 그중에서도 아도르노와 베냐민의 철학과 미학을 전공으로 공부했으며 그 교양의 바탕 위에서 롤랑 바르트를 비롯한 프랑스 후기 구조주의를 함께 공부했다. 특히 소설과 사진, 음악 등 여러 영역의 미적 현상들을 다양한 이론의 도움을 빌려 읽으면서 자본주의 문화와 삶이 갇혀 있는 신화성을 드러내고 해체하는 일에 오랜 지적 관심을 두었다. 시민적 비판정신의 부재가 이 시대의 모든 부당한 권력들을 횡행케 하는 근본적인 원인이라고 믿으며 〈한겨레〉, 〈현대시학〉 등의 신문·잡지에 칼럼을 기고했다.
대표작으로는 《아침의 피아노》, 《이별의 푸가》, 《낯선 기억들》, 《상처로 숨 쉬는 법》이 있고, 역서 《애도 일기》, 강의록 《희망은 과거에서 온다》, 《철학자 김진영의 전복적 소설 읽기》, 저서 《처음 읽는 프랑스 현대철학》(공저)이 있다. 홍익대학교, 서울예술대학교, 중앙대학교, 한양대학교 등에서 예술과 철학에 관한 강의를 했으며, (사)철학아카데미를 비롯한 여러 인문학 기관에서 철학과 미학을 주제로 강의했다. (사)철학아카데미의 대표를 지냈다.
목차
낯선 기억들1. 조용히 술 마시는 방2. 어떤 기품의 얼굴3. 자이스의 베일4. 사라지는 사람들5. 외치는 침묵6. 발터 베냐민의 군주론7. 사체를 바라보는 법8. 광화문의 밤 또는 풍경의 정치학9. 헌혈의 시간10. 멜랑콜리와 파토스11. 예민하게 두리번거리기12. 복제인간13. 강요된 성형수술14. 어느 후배의 투병15. 세월호와 사자 꿈 16. 무지개 김밥17. 대통령께 드리는 편지18. 카프카의 희망19. 할아버지의 큰 숨20. 조동진의 비타협적 가슴21. 댈러웨이 부인의 꽃22. 미소지니와 이디오신크라지아23. 롤랑 바르트의 하품24. 인문학의 본질25. 가을 하늘은 왜 텅 비었나26. 마광수의 눈빛27. 두 개의 바벨탑: 종교와 자본주의28. 꿈들의 사전29. 예술을 추억하면서30. 대통령의 가난31. 『위대한 개츠비』의 위대함32. 찬란함을 기억하는 법33. 프루스트와 천상병34. 연탄곡이 흐르는 아침35. 부드러운 악36. 날씨에 대하여37. 머나먼 코리아38. 무덤에의 명령 앞에서39. 오해를 통과한 진실40. 인문학의 몰락41. 애도와 정치42. 자유와 혐오 사이43. 나비 잡기의 추억44. 멀고도 가까운 거리45. 마지막 강의46. 이 시대의 징후47. 묻는 일을 그만둘 수 있다면48. 춤추는 곰49. 캄캄한 비밀데드 레터스 혹은 두 목소리1. 들어가면서2. 산 자가 보내는 편지3. 죽은 자가 보내온 편지4. 편지에 대하여5. 나가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