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닷새 안에 답장이 없으면
절교하자는 뜻인 줄로 알겠습니다.”
이슬아 남궁인의 펀치 같은 편지
문학동네에서 우리 시대 별처럼 빛나는 작가들의 왕복서간을 엮는 서간에세이 시리즈 ‘총총’을 시작한다. 그 신호탄을 쏘는 작가는 에세이스트 이슬아×남궁인이다. 흔히 서간에세이라 하면 신뢰와 호감으로 연결된 두 사람이 서로의 일상과 속마음을 털어놓으며 점점 가까워지는 구도로 진행된다. 하지만 이슬아, 남궁인 이 두 작가는 초장부터 절교 위기를 맞으며 편지를 시작한다. 큰 배에서 처음 만나 동료작가로 교류하던 그들 사이엔 드넓은 오해의 바다가 펼쳐져 있었다. 그리고 이슬아 작가는 다정하고 훈훈한 인사말과 서로에 대한 격려와 예찬이 아닌, 대찬 ‘선빵’을 날리며 편지를 시작한다.
목차
프롤로그
멋지고 징그러운 남궁인 선생님께
여러모로 징그러운 이슬아 작가님께
느끼하지만 고마운 남궁인 선생님께
힘센 이슬아 작가님께
새해의 남궁인 선생님께
고백하고 싶어지는 이슬아 작가님께
고통을 공부하느라 고통스러운 남궁인 선생님께
발목이 묶여도 끝내 넘어지지 않는 이슬아 작가님께
간혹 스텝이 꼬이는 남궁인 선생님께
‘라떼’를 엎어버리는 불호령의 왕 이슬아 작가님께
남궁 성씨를 빛내는 남궁인 선생님께
종종 서늘한 물음을 던지는 이슬아 작가님께
알다가도 모르겠는 남궁인 선생님께
하여간 언제나 사랑에서 힘을 얻는 이슬아 작가님께
이래저래 궁상스러운 남궁인 선생님께
닥침의 미덕을 설파하는 강연계 동업자 이슬아 작가님께
남궁인밖에 모르는 남궁인 선생님께
우정과 존경과 통계의 왕 이슬아 작가님께
이어진 토막편지
요즘도 가끔 말 걸고 싶은 남궁인 선생님께
가녀장 이슬아 작가님께
노잼이 두려운 남궁인 선생님께
NK의 친구 이슬아 작가님께
먼저 느끼해본 남궁인 선생님께
언젠가 느끼함의 세계로 진입할 이슬아 작가님께
며칠 전에 만난 남궁인 선생님께
귀인 이슬아 작가님께
생각하면 울렁거리는 남궁인 선생님께
미지의 이슬아 작가님께
에필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