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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스러운 푸른 잿빛 밤
- 저자
- 볼프강 보르헤르트 저/박규호 역
- 출판사
- 문학과지성사
- 출판일
- 2020-06-01
- 등록일
- 2023-01-13
- 파일포맷
- EPUB
- 파일크기
- 52MB
- 공급사
- YES24
- 지원기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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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죽은 자는 꿈속에서 깊이 절감하지,
자신의 죽음이 삶과 똑같다는 걸
무의미하고, 보잘것없고, 잿빛이란 걸
시대와 국경을 뛰어넘어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볼프강 보르헤르트의 강렬한 언어!
‘폐허문학’으로 지칭되는 독일 전후 문학의 대표적인 작가 볼프강 보르헤르트Wolfgang Borchert의 전집 『사랑스러운 푸른 잿빛 밤』이 대산세계문학총서 157권으로 출간되었다.제2차 세계대전이라는 역사의 한가운데 놓여, 빛나는 젊음을 참혹한 전쟁터와 차가운 감옥에서 보내야 했던 보르헤르트는 암울한 시기의 처절한 고백을 자신의 작품에 담아내었다. 전쟁으로 인한 인간의 절망적 상황을 격정적으로 그려낸 그의 작품은 당시 폐허가 된 독일은 물론 동시대 젊은이들에게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을 뿐만 아니라, 그 속에 담긴 사랑과 평화의 메시지, 세상의 절망과 불의에 저항하는 커다란 외침은 시대와 국경을 뛰어넘어 여전히 우리에게 강렬한 울림을 선사한다.
저자소개
독일 함부르크의 에펜도르프에서 태어났다. 열다섯 살에 시를 쓰기 시작해 고등학교 시절 함부르크의 유력 일간지에 시를 발표하고, 졸업 후에는 서점 직원으로 일하며 연극배우가 되겠다는 꿈을 키웠다. 불온한 시를 쓴 혐의로 게슈타포에게 체포되어 신문을 받기도 한 그는, 1941년 7월 제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자 징집되어 그해 12월 동부전선 칼리닌의 겨울전투에 참전한다.
군 복무 중 자해 혐의로 체포되어 투옥되었고, 감옥과 전장을 오가는 가혹한 생활로 인해 병을 얻는다. 복무불능 상태로 전역해 전선극장에 배치될 예정이었지만 몇몇 동료들이 전역 하루 전날 제국 선전장관 괴벨스를 조롱했다고 밀고해 미결수로 구금된다. 1945년 프랑스군의 포로가 되어 수용소로 이동 중에 탈주해 함부르크로 돌아와, 함부르크 극장에서 조감독으로 활동하지만 악화된 병으로 결국 쓰러지고 만다. 그 후 보르헤르트는 죽음을 예감한 듯 세상을 뜨기 전까지 2년 동안, 병상에서 여러 시와 산문, 희곡 「문밖에서」를 집필한다.
1947년에 완성한 「문밖에서」는 ‘공연하려는 극장도 없고 보려는 관객도 없는 하나의 작품’이라는 부제와는 달리, 방송극으로 만들어져 독일 국민의 엄청난 호응을 얻는다. 보르헤르트는 그해 11월 20일 스물여섯 살의 젊은 나이로 세상을 떠난다. 보르헤르트의 산문은 『민들레』『이번 화요일에』라는 이름의 산문집으로, 시는 『가로등, 밤 그리고 별들』로 엮어 출간되었다.
스스로 체험한 현실을 생생하게 담은 그의 글은 전쟁과 물질문명, 기성세대에 대한 절망과 거부감을 응축되고 간명한, 직접적인 일상 언어로 묘사한다. 보르헤르트는 하인리히 뵐, 한스 베르너 리히터 등과 함께 ‘폐허문학die Trummerliteratur’으로 알려진 전후 독일문학 흐름의 선두에 있었으며, 이후 ‘47그룹’으로 불리는 작가들에게도 영향을 주었다.
목차
가로등과 밤 그리고 별―함부르크 시집
가로등의 꿈
저녁 노래
함부르크에서
전설
비
입맞춤
아란카
이별
폭풍의 서막
조개껍데기, 조개껍데기
바람과 장미
잿빛 빨강 초록의 대도시 연가
대도시
골동품
민들레―우리 시대의 이야기들
넘겨진 자들민들레까마귀는 밤이면 집으로 날아간다 밤에 허공에서 들리는 소리지붕 위의 대화: 베른하르트 마이어-마르비츠를 위하여
길 위에서 이별 없는 세대
오후와 밤의 열차가지 말아요, 기린지나가버렸다
도시
도시, 도시: 하늘과 땅 사이의 어머니
함부르크
빌브로크엘베강: 블랑케네제에서 바라봄
문밖에서―공연하려는 극장도, 보려는 관객도 없는 작품
서막
꿈1막
2막
3막
4막
5막
이번 화요일에―열아홉 편의 이야기
눈 속에, 새하얀 눈 속에
볼링장
네 명의 병사
아주아주 많은 눈
창백한 내 전우
예수는 더 이상 함께하지 않는다
고양이는 눈 속에서 얼어 죽었다
밤꾀꼬리가 노래를 한다
세 명의 검은 동방박사
라디
이번 화요일에
어디로 가는지 아무도 모른다
무슨 맛인지 모르겠는 커피
부엌 시계
그녀는 아마 분홍색 속옷을 입었을 거야
우리의 작은 모차르트
캥거루
밤엔 쥐들도 잠을 잔다
그도 전쟁 때문에 힘든 일이 많았다
5월에는, 5월에는 뻐꾸기가 울었다
길고 긴 길을 따라
사랑스러운 푸른 잿빛 밤―여기저기 남겨진 유작 단편소설
친구를 위한 레퀴엠
빵
투이 호
마르그리트
슬픈 제라늄
늦은 오후
체리
내일 쓸 나무
모든 우유 가게는 힌슈네 가게라고 불린다
틀니, 혹은 내 사촌이 더 이상 크림사탕을 먹지 않는 이유
뇌우
담벼락
일요일 아침
교재용 옛날이야기들
사랑스러운 푸른 잿빛 밤
이상해
프로이센의 영광
파리 칭링
마리아, 모두 마리아 덕분이야
창문 너머는 성탄절이다
교수들도 아무것도 모른다
외삼촌의 웨이터 쉬쉬푸쉬
저편에서 저편으로신의 눈
거울을 본다―초기 시
길
기병의 노래
사포
중국의 사랑 시
목표
여름 저녁
합주협주곡
가을의 시
참새들은 오물 속에서
겨울
불쌍한 부엉이
봄
침묵의 시간
격려
심각한 웃음
다리가 천 개나 달린
뻐꾸기
개구리
달팽이
시인들에게
한밤중의 시
자연의 찬가
함부르크
돈 후안
회전목마
함부르크 1943
매 순간
도시
북독일 풍경모아비트 교도소
나는 안개다
진혼곡
스몰렌스크 대성당
전투의 막간에
동요
노력해봐
시
러시아에서 온 편지
달의 거짓말
새
슈타인후더 호수 여인숙 창가에서
바깥
겨울 저녁
밤에
밤
사랑 노래
사랑의 시
이별
열대 과일
너에게
저녁
우리의 선언―에세이, 서평, 미완성 작품, 잡문
헬무트 그멜린의 50회 생일
『스탈린그라드』
투홀스키와 케스트너
내일을 위한 책들
함부르크 출판계 소식
감자 파이, 하느님, 철조망―수용소 문학
함부르크 60년―아돌프 비트마크 『묄러 영사의 유산Konsul Mollers Erben』
『행운의 자비로움에 관하여Von des Glucks Barmherzigkeit』
『엉겅퀴와 가시Disteln und Dornen』
가로등 아래서
꽃
도공 그림Grimm에게로 가는 길
우리의 민들레 삶
작가
우리의 선언
볼프강 보르헤르트에게 던지는 여섯 가지 질문
그러면 결론은 오직 하나!
옮긴이 해설 · 볼프강 보르헤르트의 생애와 작품
작가 연보
기획의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