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이름을 부를 때
“몰랐다는 말은 무관심했다는 말이다”기억에 새겨야 할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발자국아직도 해결되지 않은 역사의 현실을 영화 「김복동」 제작 기록으로 되새기다2019년 개봉한 영화 「김복동」의 제작 과정을 기록한 송원근 감독의 에세이 『그 이름을 부를 때』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인 8월 14일 출간되었다. 송원근 감독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중 대표적인 인물인 김복동에 대한 다큐멘터리영화를 만들며 ‘김복동’이라는 인물을 탐구하게 된다. 송 감독은 아직도 해결되지 않은 채로 남아 있는 중요한 문제인데도 무관심했기에 전혀 알지 못했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현실을 깊이 이해하게 되고, 섬세한 시선으로 ‘사람’ 김복동의 삶을 그리기 위해 고투한다. 또한 오랫동안 현장에서 뛰어온 뉴스타파의 베테랑 저널리스트이지만 처음 영화를 제작하는 서툰 초보 감독으로서 새롭게 배우게 되는 협업 과정을 진솔하게 담아내 영화 밖의 현장 메이킹필름을 글로 생생하게 전한다. 2018년 10월부터 2019년 10월까지 일 년간의 시간을 꼼꼼하게 기록하며 성장하고 변화하는 저자의 순수한 열정과 우직함이 돋보이거니와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회구성원으로서 우리가 무엇을, 어떤 이름들을 기억하고 살아가야 하는지를 진지하게 생각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