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도서출판 걷는사람의 복간본 시리즈 다;시를 통해 장이지 시인의 시집 『안국동울음상점』이 복간되었다. 이번 복간본 『안국동울음상점1.5』는 이전에 수록되어 있던 시편 중 열일곱 편을 빼고 새로 열일곱 편을 더해 기존 시집을 깁고 가감한 개정판의 개념으로 선보인다. 2007년 출간된 『안국동울음상점』은 다양한 시집과 평론집 등을 펴내며 당대의 문학사와 시세계에 대해 깊이 있는 사유를 담아내는 장이지 시인의 첫 번째 시집이다. SNS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명왕성에서 온 이메일」 등이 실려 있던 이 시집은 대중들과 평단 모두를 사로잡았지만 출판사의 사정으로 발간이 중단되어 오랫동안 팬들의 애를 태운 바 있다.
이번 복간본 『안국동울음상점1.5』에는 우주적인 상상력과 음악, 영화, 미술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문화코드가 장이지 시인만의 명랑한 시선으로 담겼다. 시집 속에서 시인은 안토니오 카를로스 조빔의 음악이라던가, 차이밍량과 오우삼의 영화, 피카소의 그림, 그리고 장 콕도의 시 등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것은 시인의 개인적인 취향이나 체험이기도 하며, 동시에 독자들에게 폭넓은 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는 시적 장치이기도 하다. 시인이 표현하는 시대적 정서는 현대문명을 예리하게 조명하고 있다.
저자소개
2000년 『현대문학』 신인추천으로 등단했다. 시집 『안국동울음상점』, 『연꽃의 입술』, 『라플란드 우체국』, 『레몬옐로』, 평론집 『환대의 공간』, 『콘텐츠의 사회학』, 『세계의 끝, 문학』 등을 펴냈다. 김구용시문학상, 오장환문학상을 수상했다.
Jang I-ji made his literary debut in 2000, when poems of his were published in the monthly literary magazine Hyundae Munhak (Contemporary Literature). His publications include the collections of poems Angukdong Shop for Crying, Lips of Lotus Flower, Lapland Post Office, and Lemon Yellow, as well as collections of critical essays, including Space for Welcoming, Sociology of Contents, and Literature, the End of World. He is the recipient of the Kim Guyong Literary Award and the Oh Jang Hwan Literary Award.
목차
1부
구미호 11
엄청난 기대 12
자책하는 자 13
내 고향으로 날 보내주오 15
먹이 17
분자 18
허물 20
2부
소요유 23
백하야선白河夜船 26
안국동울음상점 28
천사 30
꿈에 겐지가 내게 온다 32
날마다 일요일 34
군청群靑 36
이과수폭포 아래서 38
콜라병 기념비 40
모모타로桃太郞 42
연금생활자와 그의 아들 44
3부
권야倦夜 49
명왕성에서 온 이메일 52
군함 말리의 우주여행 54
피곤 56
셔벗 랜드, 글쓰기의 영도 58
장마 기분 60
마음이 없는 잠 62
다시 시작할 수 있을까 64
누드 냉장고 66
셔벗 랜드, 기억의 오작동 68
셔벗 랜드,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릴 70
젖은 손 72
4부
흡혈귀의 책 75
TV 채널들 사이를 떠도는 노래 78
용문객잔 82
메종 드 히미코 84
까마귀 86
안토니오 카를로스 조빔 88
블로그 90
용문객잔의 노래 92
변성기 94
5부
용천역 부근 99
몬스터 몽타주 100
박치기 102
얼굴이라는 기계 104
오래된 미래 107
해바라기 수트라 114
마술사와 눈 117
너구리 저택의 눈 내리는 밤 119
6부
고양이 교실 125
옴마테움 126
담장 위의 소풍 128
천국, 내려오지 않는 130
장 콕도와 나 132
오래된 집을 떠나며 134
LINK 1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