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금이 작가가 등단한 지 38년 만에 첫 에세이를 펴냈다. 70만 부 이상 판매된 『너도 하늘말나리야』, 뮤지컬로 각색된 『유진과 유진』 등 따뜻한 문체와 깊이 있는 시선으로 독자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작품을 써온 이금이 작가는 어린이부터 성인 독자까지 전 세대에 걸쳐 사랑받는 아동청소년문학 작가다. 등단 이후 쭉 소설을 써온 작가는, 인생의 중요한 순간을 앞두고 이탈리아로 떠나 한 달 동안 머문 시간들로 첫 에세이를 엮었다. 코로나19 사태 이전에 ‘운 좋게’ 다녀온 여행 이야기를, 다시 자유롭게 떠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조심스럽게 풀어냈다.
저자소개
어린이청소년문학 작가. 1962년 충북 청원군에서 나고 서울에서 자랐다. 유년기부터 이야기꾼 할머니와 라디오 연속극, 만화책 등과 함께하며 이야기의 매력에 빠져들었고, 세계 문학 전집을 읽으며 작가 되기를 꿈꿨다. “내가 어린이문학을 선택한 게 아니라 어린이문학이 나를 선택했다.”라고 말할 만큼 아이들의 이야기를 쓸 때 가장 행복하다는 작가는 1984년에 단편동화 「영구랑 흑구랑」으로 새벗문학상에 당선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그 뒤 작가는 1990년대와 2000년대로 이어진 우리 어린이문학의 폭발적 성장과 청소년문학의 태동 및 확장을 이끈 작품을 펴내며 독자와 평단의 마음을 사로잡아왔다. 어린 독자들의 오랜 요청으로 후속작이 거듭 나온 동화 ‘밤티 마을’ 3부작, 우리 어린이문학의 문학성을 한 단계 끌어올린 장편동화 『너도 하늘말나리야』, ‘지금 여기’의 청소년이 품은 상처와 공명한 이야기로 본격 청소년문학의 출발점이 된 『유진과 유진』 등이 어린이, 청소년, 어른 모두의 큰 사랑을 꾸준히 받고 있다. 이 밖에도 동화 『망나니 공주처럼』 『땅은 엄마야』, 장편동화 『차대기를 찾습니다』 『도들마루의 깨비』, 동화집 『금단 현상』 『사료를 드립니다』 『영구랑 흑구랑』, 장편 청소년소설 『주머니 속의 고래』 『알로하, 나의 엄마들』 『거기, 내가 가면 안 돼요?』, 청소년소설집 『청춘기담』 『벼랑』, 창작방법론 『동화 창작 교실』 등도 독자 곁에 있다. 그동안 1985년 소년중앙문학상, 1987년 계몽사아동문학상, 2007년 소천아동문학상, 2012년 윤석중문학상, 2015년 방정환문학상 등을 받았으며, 2020년엔 작가의 업적 전반을 평가해 수여하는 세계 최고 권위의 어린이청소년문학상인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의 한국 후보로 공식 지명되었다.
목차
여행이라는 작품 속으로 - 프롤로그 알 수 없어 살 만한 인생 - 밀라노 두려움을 이기는 법 - 베네치아 볼로냐의 환대 - 볼로냐 질투는 나의 힘 - 피렌체 욕심의 무게 - 시에나 모든 신들의 신전 - 로마 아름답다는 것 - 알베로벨로, 마테라 나폴리 사람들 - 나폴리 지금, 여기 - 포지타노, 폼페이 나의 절정 - 팔레르모 우리의 신화 - 카타니아 가지 않은 길 - 타오르미나 페르마타, 나 자신과의 만남 - 라구사 상처뿐인 영광 - 시라쿠사 뜻밖의 선물 - 스펠로 안개로 난 길 - 아시시 운하의 밤 - 밀라노 퇴고할 수 없는 시간 - 에필로그 작가의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