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프 브로크
미국 뉴멕시코의 광활한 자연을 배경으로 상처받은 동물과 인간이 어떻게 서로를 치유해가는가를 평생 말과 함께해온 여성의 시점에서 그려낸 감동적 실화.
말 조련사인 저자 진저 개프니는 어느 날 대안교도소인 뉴멕시코의 한 목장으로부터 도움을 요청하는 전화를 받는다. 재소자들에 의해 자율적으로 운영되는 이 목장에 도착한 저자는 문제행동을 일삼는 말들을 목격하고 깜짝 놀란다. 쓰레기통을 뒤지고 사람을 공격하며 내키는대로 목장을 휘젓는 말들...... 그녀는 거칠게 살아온 덩치 큰 남자 재소자들도 어찌하지 못하던 말들을 단번에 제압한다. “말은 자신의 주인을 닮는다.” 목장의 무법자 말들은 그곳 인간들의 내면을 거울처럼 비추고 있었다. 개프니는 차분히, 그러나 단호하게 말과 재소자들이 저마다의 문제행동을 고치도록 이끌고, 다시 세상의 일원으로 함께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다.
목장 사람들의 깊은 상처를 들여다보게 되면서 저자 역시 소리내어 말을 하지 못하고 자기 안에만 갇혀 지내던 외롭고 막막하던 어린 시절과 마주한다. 말과의 교감을 통해 비로소 인간을 신뢰하는 법을 배웠던 자신의 경험을 아낌없이 나눠주는 개프니. 그녀와 더불어 말과 재소자들은 마침내 치유와 회복의 길에 오르고 개프니 자신도 변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