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 아닌 사람
주인공 화즈는 일곱 살짜리 여자아이다. 여전히 사랑이 고픈 나이이지만 엄마인 지앙씨는 딸에게 애정이 없어서 화즈는 제대로 된 사랑을 받아 본 일이 없다. 함께 뛰놀던 동네 아이들과 집 마당의 풀벌레 소리가 그 외로움을 조금이나마 덜어주고는 했다.
집안 허드렛일을 맡아 하는 머슴인 여우얼 아저씨는 화즈의 또 다른 동무이자 가족이었다. 그런데 여우얼 아저씨가 하는 행동은 어린 화즈가 보기에도 안타깝기만 하다.
샤오홍은 여우얼 아저씨에 관한 기억과 함께 애처롭기도 하지만 따뜻했던 자신의 어릴 적 이야기를 담담하게 풀어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