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그림을 통해 세상과 소통하는 여행작가 리모 김현길,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섬 제주의 온기를 책에 담다!
그림으로 느린 여행을 떠나는 여행작가 리모 김현길이 『네가 다시 제주였으면 좋겠어』로 돌아왔다. 여행이라기엔 가깝고, 일상이라기엔 조금 먼 이야기가 제주에 들어 있다. 작가에게 제주는 단순한 여행지 이상의 의미가 있다. 대학생 때부터 틈만 나면 닿았던 곳, 길게도 짧게도 내내 머물렀던 곳이 바로 제주였다.
제주에 대한 애정이 각별한 작가의 시선은 우리가 그리워했던 순간이 무엇인지를 명확히 보여준다. 편히 웃고 걷고 서로를 마주할 수 있는 순간, 그리하여 낯설고도 익숙한 제주에 빠져든다. 사진과 영상이 보편화된 시대의 그림 여행이 낯설게 느껴질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 고요한 호흡은 보는 이로 하여금 자신의 여행을 곱씹을 수 있게 하는 느림의 미학을 선물한다. 그래서인지 작가가 그림으로 담아낸 순간은 단순한 여행 이상의 삶에 가까워 보인다. 수십 권의 스케치북과 함께 한 느린 여행의 결과물이 바로 이 책에 있다. 한국인이 사랑하는 섬, 그리하여 멀고도 가까운 ‘우리의 섬’ 제주의 구석구석에 닿아보려 한다. 섬의 온기를 고스란히 당신에게 전해주고 싶다. 고되고 성급한 일상에 멈춤을 선사하는 휴식을 건넨다.
지난 몇 년, 한동안 한국인들 사이에서 해외여행 열풍이 불었다. 모두가 긴 비행시간을 감수하고 머나먼 타국으로 떠났다. 일상을 등한시하고 있던 차에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는 우리에게 큰 영향력을 행사했다. 사람들을 만날 수 없고, 원하는 대로 떠날 수도 없었으며 가까운 사람과의 만남에도 벽이 생겼다. 회피하고 미뤄둔 일상이 이렇게 그리워질 것이라곤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 그것이 바로 지금 일상에 가까운 여행기, 여행에 가까운 일상기가 필요한 이유다.
목차
프롤로그 | 이유도 없이 나는 섬으로 가네
1장 반짝이는 동쪽 마을
봄비 내리는 날의 추억 | 제주시 조천읍 신촌리
머무는 여행의 출발점 | 제주시 조천읍 조천리
그 바다 그 곁의 오름 | 제주시 조천읍 함덕리
슬프도록 아름다운 마을 | 제주시 조천읍 북촌리
순수하고 야성적인 바다 | 제주시 구좌읍 김녕리
달이 머무는 마을 | 제주시 구좌읍 월정리
계룡길을 걷다 | 제주시 구좌읍 한동리
그리움의 바다 | 제주시 구좌읍 평대리
그곳에 해녀가 있었다 | 제주시 구좌읍 하도리
지미봉 아래 끝 마을 | 제주시 구좌읍 종달리
내수면에 나를 비추다 | 서귀포시 성산읍 오조리
위로의 바다 앞에서 | 서귀포시 성산읍 성산리
탐라의 시작 | 서귀포시 성산읍 온평리
두 얼굴의 바다 | 서귀포시 표선면 표선리
겨울 속에 피어나는 마을 | 서귀포시 남원읍 위미리
공천포와 망장포 | 서귀포시 남원읍 신례리·하례리
2장 원도심과 동지역
그림과 함께한 제주 원도심 산책 | 제주시 구제주 일원
검은 모래와 하얀 파도 | 제주시 삼양동
서귀포에서 만난 세 명의 화가 | 서귀포시 구도심 일원
내가 사랑한 중문의 풍경들 | 서귀포시 중문동·색달동
3장 소중한 서쪽 마을
지워진 풍경 속을 걷다 | 제주시 애월읍 수산리
바다와 오름 사이 그 마을 | 제주시 애월읍 고내리
새롭게 움트는 옛 마을 | 제주시 애월읍 상가리·하가리
닮지 않았지만 어울리던 두 마을 | 제주시 애월읍 곽지리·금성리
영등할망 섬에 오시네 | 제주시 한림읍 귀덕리
한림항에 남은 시간의 흔적 | 제주시 한림읍 한림리·옹포리
아름답게 지켜진 두 마을 | 제주시 한림읍 명월리·동명리
어느 보통날 | 제주시 한림읍 협재리
어쩌면 가장 오랜 추억 | 제주시 한림읍 금능리
선인장과 무명천 할머니 | 제주시 한림읍 월령리
이별을 이야기하는 바다 | 제주시 한경면 고산리·용수리
머물고 싶은 포구, 모슬포 | 서귀포시 대정읍 하모리
외로워서 행복했던 밤 | 서귀포시 대정읍 가파리
흐린 추억도 아름다운 마을 |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
숨겨두고 싶은 마을 | 서귀포시 안덕면 대평리
4장 다정한 중산간 마을
금오름을 품은 중산간 마을 | 제주시 한림읍 금악리
숲속에 피어난 예술 | 제주시 한경면 저지리
별이 반짝이는 숲 | 제주시 한경면 청수리
쫄븐갑마장길을 걷다 |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
소원 가득한 오름의 마을 | 제주시 구좌읍 송당리
온 힘을 다해 피어나리 | 제주시 조천읍 선흘리
에필로그 | 그 섬 속에 다시 포개어질 시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