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종교와 과학의 코드로 읽는 대문호의 문학 세계『도스토옙스키 깊이 읽기: 종교와 과학의 관점에서』는 고려대학교 노어노문학과에서 오랜 세월 도스토옙스키 강의를 해오며 여러 권의 도스토옙스키 관련서를 펴낸 석영중 교수가 지난 20여 년간 발표해 온 연구 성과들을 추려서 묶은 책이다. 러시아가 낳은 세계적인 대문호 도스토옙스키의 『지하로부터의 수기』, 『죽음의 집의 기록』, 『죄와 벌』, 『백치』, 『악령』, 『카라마조프 씨네 형제들』 등 그의 작품 세계의 핵심을 이루는 대표 작품들을 분석하며 그의 심오한 문학 세계를 조명한다.저자는 특히 '종교'와 '과학'이라는 코드를 중심으로 도스토옙스키의 작품들을 파고든다. 도스토옙스키는 독실한 그리스도교 신앙인이었고, 시베리아 유형 시절 뿌리내린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은 그의 중심 사상에 깊은 영향을 미쳤다. 그런 만큼 그의 소설에는 예외 없이 신과 인간의 문제가 깊이 새겨져 있다. 그리스도교를 완전히 배제하고 그의 작품을 논하는 것 자체가 거의 불가능한 일이다. 또한 도스토옙스키는 과학에도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그는 생물학, 기하학, 물리학, 의학에 대단히 관심이 많았고, 생애 후반까지도 늘 러시아와 유럽에서 발간되는 최신 자연 과학 서적을 탐독했다. 상반되면서도 교차하며 깊은 논쟁과 성찰을 불러일으키는 두 가지 테마는, 그의 문학을 이해하는 핵심 코드이다.
저자소개
1959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고려대학교 노어노문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오하이오 주립대학교 슬라브어문과에서 문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91년부터 현재까지 고려대학교 노어노문학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지속적으로 도스토옙스키 강의를 해왔다. 한국러시아문학회 회장과 한국슬라브학회의 회장을 역임했다. 저서로 『매핑 도스토옙스키: 대문호의 공간을 다시 여행하다』, 『인간 만세: 도스토옙스키의 <카라마조프가의 형제> 읽기』, 『자유: 도스토예프스키에게 배우다』, 『도스토예프스키, 돈을 위해 펜을 들다』, 『톨스토이, 도덕에 미치다』, 『러시아 문학의 맛있는 코드』 등이 있으며, 역서로는 도스토옙스키의 『분신』, 『가난한 사람들』, 『백야 외』(공역), 톨스토이의 『이반 일리치의 죽음·광인의 수기』(공역), 푸시킨의 『예브게니 오네긴』, 『대위의 딸』, 체호프의 『지루한 이야기』, 자먀틴의 『우리들』, 스트루가츠키 형제의 『세상이 끝날 때까지 아직 10억 년』 등이 있다. 푸시킨 작품집 번역에 대한 공로로 1999년 러시아 정부로부터 푸시킨 메달을, 2000년 한국백상출판문화상 번역상을 받았다. 2018년 고려대학교 교우회 학술상을 수상했다.
목차
머리말1. 『지하로부터의 수기』: 신경 과학자냐 〈지하 생활자〉냐2. 『죽음의 집의 기록』: 해방과 일치의 신학3. 『죄와 벌』: 신문의 〈뉴스〉와 복음서의 〈영원한 뉴스〉4. 『백치』: 그리스도 강생의 신비와 소설 미학5. 『백치』: 아름다움, 신경 미학을 넘어서다6. 『악령』: 역설의 시학7. 『악령』: 권태라는 이름의 악8. 『카라마조프 씨네 형제들』: 예술이 된 진리9. 『카라마조프 씨네 형제들』: 소설가의 물리학과 물리학자의 형이상학10. 『카라마조프 씨네 형제들』: 신경 신학, 혹은 〈뇌 속에서 만들어진 신〉의 한계11. 『카라마조프 씨네 형제들』: 경청에서 관상(觀想)으로논문 출전참고 문헌찾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