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수 없어 다행입니다』는 기린과숲이 기획한 2인시집 시리즈의 그 두 번째 책으로, 두 시인이 각각 쓴 7편(총 14편)의 시와 시작노트가 담겨 있다. 이번 시집에선 두 시인이 저마다 특유의 언어감각으로 그려낸, 어두우면서도 밝고 투명한 세계가 돋보인다. 다른 두 세계가 만났지만 그리 이질감이 느껴지지 않고 오히려 교차하면서 또 다른 세계를 열어 보이고 있다.
저자소개
목차
<김개미> 시작노트_나는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이상하지 말입니다 별의 시 알래스카는 엎드려 자고 할머니가 죽은 꿈 내가 머리끝까지 이불을 끌어올리면 파비앙에게 파비앙과 특별한 가을 되세요 날 수 없어 감사합니다
<이시유> 시작노트_말벌을 구하고 덤으로 살아가는 인생입니다 나 十二시의 전화 무당벌레를 먹어보고 싶다 개똥처럼 써요 날것의 싱싱함 푸릇한 꽃처럼 우리 한 마리의 동물 꽃이었던 시절 내 창조주는 내가 정해요 묘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