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약속 없이 찾아온 슬픔을 앓는 이에게 건네는 따스한 온기!“움켜쥔 사랑을 잃고 자주 울컥하더라도 사람으로 온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약속은 사랑이다”『나는 천사에게 말을 배웠지』로 문단과 독자의 주목을 한 몸에 받은 시인, 정현우의 첫 번째 산문집이 드디어 출간되었다. 그는 이번 에세이에서 인간을 뭉클하게 하는 마음이 무엇인지 찾기 위해 과거의 시간으로 거슬러 올라갔다. 식물의 시간을 헤매는 아픈 아버지, 그 옆에서 억척스럽게 모든 슬픔을 감당하는 엄마, 세상을 떠난 할머니와 친구 수, 고양이 묘묘…. 사랑하는 모든 것이 자신보다 오래 살 수는 없고, 모든 사랑에는 유통 기한이 있기에 그는 쉬이 외롭고 슬퍼졌다. 상실이 계속되는 날들을 어떻게 견뎌야 하는지 물으며 그저 슬픔을 천천히 헤적일 뿐이다.소년의 시선으로 써 내려간 사랑과 상실의 에세이는 때로는 한 편의 시처럼, 때로는 소설처럼 읽힌다. 그 리듬 속에서 시인은 슬픔이 무엇인지 섣불리 정의 내리거나 조언하려고 하지 않는다. 그저 삶의 찰나에서 느낀 진실들을 자기 안의 심해 속에서 끌어올려 우리에게 조심스레 말을 건넬 뿐. 우리는 그의 글을 각자의 삶에 비추며 자신의 사랑과 슬픔을 마주하게 된다. 사람과 사랑을 향한 온기 가득한 정현우의 산문집은 우리가 슬픔 속에서도 마침내 사랑으로 설 수 있도록 위로와 용기를 건넨다.
목차
1부ㆍ유년의 서 : 다시는 돌아올 수 없는 것들에 기대어 빛의 다락ㆍ사랑을 배울 수 있다면ㆍ엄마의 일기 1ㆍ기쁨의 질감ㆍ겨울잠ㆍ문이 없는 것들을 위하여ㆍ우리의 영사기가 꺼지기 전에ㆍ정미수족관ㆍ증명의 시간ㆍ엄마ㆍ포도나무 아래서ㆍ수채화ㆍ꿈꾸는 것은 항상 망가진 장난감 같아서ㆍ사랑의 뒷면ㆍ소년의 투정ㆍ엄마의 마지막 나이ㆍ순리ㆍ사랑하는 일은 모두 사랑할 수 없다ㆍ그대는 꽃으로 지는 시간이 아니니ㆍ미움을 견디는 마음 1ㆍ예의ㆍ콩잎이 우거지는 밤ㆍ투명 물감ㆍ늦은 답장ㆍ사랑과 슬픔의 유통 기한ㆍ다시 돌아갈 수 없는 것들에 기대어2부ㆍ사랑의 젠가 : 나의 사랑은 나보다 오래 살았으면 한다 사랑이라고 불리는 것들ㆍ엇갈린 고백ㆍ그냥ㆍ내가 사랑하는 모든 것은 나보다 오래 살았으면 한다ㆍ천국이 있다는 거짓말을 믿기로 해ㆍ사랑의 기분ㆍ엄마의 일기 2ㆍ사랑은 마른 건초 침대에 누워ㆍ포옹ㆍ그 겨울의 길ㆍ버찌가 마르는 계절ㆍ광합성ㆍ트루게네프의 언덕ㆍ묘묘ㆍ사랑의 거리ㆍ맹꽁이의 밭ㆍ가을에ㆍ작은 것들에게서 배우는 비밀ㆍ4B 연필ㆍ동주의 눈ㆍ신이 내게 일러준 것ㆍ그 겨울, 저녁에는ㆍ미움을 견디는 마음 2ㆍ스물ㆍ고양이 잡화점ㆍ엄마의 일기 3ㆍ엄마의 연애편지ㆍ꿈 갈피ㆍ우리가 눈을 감는 이유ㆍ그 겨울의 첫눈ㆍ너는 나를 혼자 내버려두겠지만ㆍ사랑의 젠가ㆍ그럼에도 우리를 찾아와 울게 하는 것들 3부ㆍ성실한 슬픔 : 살아 있다는 건 결국 울어야 아는 일성실한 슬픔ㆍ시간의 태엽ㆍ겨울 귀ㆍ가을 끝에서 나는 늘ㆍ꿈ㆍ버려진 마음ㆍ사랑이 미움에 닿을 때ㆍ크리스마스 캐럴이 울던 밤ㆍ양파와 빛의 소묘ㆍ시가 나의 안부를 물을 때ㆍ슬픔은 비 내리는 동사ㆍ돌의 시간ㆍ금지된 약속ㆍ애도의 숨ㆍ독감ㆍ열아홉ㆍ나의 서른ㆍ오후, 새점을 치다ㆍ신이 사랑 하지 않는 사람들ㆍ귀의 미로ㆍ여름 구름 사이로ㆍ두 가지의 마음ㆍ사랑의 발견ㆍ살아 숨 쉰다는 것은ㆍ컬러풀 4부ㆍ남은 꿈 : 우리는 다시 쓰일 수 없는 기적다시 쓰일 수 없는 기적ㆍ완벽한 과거형ㆍ유실된 사랑과 남은 꿈ㆍ도토리를 줍는 숲ㆍ엄마의 일기 4ㆍ두 눈이 둥근 이유ㆍ마음의 비밀ㆍ끈ㆍ엄마의 일기 5ㆍ내게 슬픔을 주세요ㆍ시간의 동공ㆍ빛의 구두를 신고ㆍ따라갈 수 없는 시간ㆍ긴 숨ㆍ슬픈 맹세ㆍ우울과 구원ㆍ말줄임표ㆍ유서ㆍ나의 수호령ㆍ당신의 심장 위에 장미꽃을 올려두고ㆍ슬픔의 특권ㆍ할머니는 내게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