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과의 대화 : 오래된 건물의 목소리를 듣다
알랭 드 보통이 추천한 책 만약 건물이 말을 할 수 있다면 무슨 이야기를 할까? 들을 만한 가치는 있을까? 이 책은 사람들을 위해, 사람에 의해 지어진 건물이 하는 말, 즉 그 속에 자리 잡은 꿈과 상상 그리고 이야기에 주목한다. 데이비드 리틀필드와 사스키아 루이스는 건물은 목소리를 지니고 있으며 그것이 무엇을 이야기하는지 들어볼 만한 가치가 있다고 말한다. 이 책은 재창조되어야 하는 오래된 건물에 주목하여, 건물이 어떻게 건축가와 예술가들을 안내하는지 보여준다. 여기에 실린 재창조와 재이미지화의 사례들은 단순 솔직하게 보존된 것들도, 옛것과 새것을 그저 대비시켜 놓은 것들도 아니다. 그것들은 창조적 재활용을 위한 보다 감성적이고 개인적인 접근 방법에 대해 말하고 있는 것이다. 오래된 건물에 대한 저자의 설명 그리고 건물의 부활을 책임지고 있는 사람들과의 인터뷰는, 우리가 거주하는 공간의 시적 특징들이 단지 건축 스타일에 한정된 것이 아님을 보여준다. 이 책에서 들려주는 버려진 성당, 예전의 매춘굴, 대저택, 그리고 왕립 우편분류소 등의 목소리는 그 건축물들 스스로를 드러내고 있다. 이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면 오래된 건물들의 의미와 이것들의 삶을 이해할 수 있는 새로운 세계가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