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현대적 해석으로 다시 읽는 에피쿠로스의 사상
에피쿠로스 철학은 흔히 쾌락주의와 동의어로 여겨지면서 오랜 세월 많은 오해와 폄하를 받아왔다. 고대 철학 전문가인 영국의 철학자 존 셀라스가 지금-여기의 독자들을 위해 쓴 『에피쿠로스의 네 가지 처방』은 그동안 푸대접을 받아왔던 에피쿠로스 철학에 대한 우아하고 올바른 안내서로, 그의 안내를 따라 우리는 고대 아테네의 ‘정원’으로부터 로마의 길거리에 이르기까지 에피쿠로스주의의 역사를 훑으면서, 고통과 행복, 삶과 죽음에 대한 에피쿠로스 철학의 혁신적 사상을 이해할 수 있다.
최근 에피쿠로스 철학은 세계적으로 새롭게 조명받고 있다. 따라가기 힘들 정도로 눈부신 과학 기술의 발전, 심화되는 양극화와 기후 위기, 가짜 뉴스의 범람 등으로 현대인의 불안이 일상화됨에 따라 삶과 죽음, 과학과 종교를 대하는 에피쿠로스주의의 전혀 다른 관점이 재발견되고 있는 것이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불안과 고통에 대처하는 법을 성찰해온 에피쿠로스 철학을 일곱 개의 장으로 나누어 명쾌하게 설명하면서, 오늘날 에피쿠로스주의가 갖는 가치와 의미를 논증한다.
저자소개
로열홀러웨이런던대학교 철학과 교수. 킹스칼리지런던대학교의 객원연구원이자, 아리스토텔레스 프로젝트의 고대 해설가 그룹에 소속해 있다. 또 옥스퍼드대학교 울프슨컬리지의 일원으로서 인재양성프로그램(Junior Research Fellowship)을 진행했다. 저서로는 《삶의 예술: 자연과 철학의 기능에 관한 스토아주의 The Art of Living: The Stoics on the Nature and Function of Philosophy》 《헬레니즘 시대의 철학 Hellenistic Philosophy》 등이 있다.
존 셀라스는 ‘모던스토아주의(Modern Stoicism)’ 창립 멤버 중 한 명이다. 모던 스토아주의에서 주관하는 ‘일주일 동안 스토아주의자로 살아보기’ 프로그램은 2012년부터 시작해 지금까지 2만 명이 참여했으며 참여자들의 행복도는 매우 높아 BBC 라디오를 포함한 수많은 매체에서 소개됐다. 또한 매년 현대인의 삶에 스토아주의를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지 강연하고 토론하는 스토이콘(Stoicon)도 열고 있는데, 존 셀라스는 이 자리에서 라이언 홀리데이, 줄스 에번스, 윌리엄 B. 어빈 등과 함께 스토아철학을 대중적으로 알리는 데 힘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