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독 이야기
마약 등 약물이 어떻게 인간의 정신세계를 왜곡시키는지를 알기 쉽게 정리, 해설한 과학교양서이다.
사람의 뇌는 생존에 필요한 자극을 이해하고 반응하는 것은 물론 감정과 같은 고도의 정신세계를 만들어내도록 진화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뇌는 여러 내·외적 요인들에 의해 손상을 입어 그 능력을 잃는다. 마약은 뇌를 손상하는 주요한 요인으로 사용자의 정신세계를 왜곡하여 인간의 보편적 가치를 훼손할 뿐만 아니라 막대한 사회, 경제적 손실을 요구한다.
뇌세포인 뉴런이 분비하는 도파민, 글루타메이트, 가바를 포함한 여러 화학물질이 사람의 감정을 조절한다. 마약으로 이들 화학물질이 탈선하여(breaking bad) 감정의 균형을 파괴하여 일으키는 장애와 질환이 중독이다. 중독자는 마약으로 인해 삶의 목적을 잃고 사회로부터 소외되는 불행한 결과를 맞이한다.
저자는 몇 년 전부터 마약이 어떻게 사용자의 정신세계를 왜곡시키는지 학부 학생들을 대상으로 ‘중독과 사회’란 강의를 해왔는데, 이번에 이를 쉽게 정리해 일반인에게 선보이는 것이다.
저자는 이 책이 마약에 중독된 사회로부터 생명의 가치를 이해하고 마약의 남용과 폭력에 대해 대안을 모색하는 조그만 시작이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