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카치를 읽는 밤
창조적 영감과 통찰을 불어넣는, 삶을 더 깊이 사랑하게 만드는 마법 같은 글들!“영원을 이해하며 순간을 사랑하는 모든 이들에게 권하고 싶다.” -정세랑정세랑, 정혜윤, 김겨울, 윤단비 강력 추천!소설가 조현의 첫 번째 산문집 《루카치를 읽는 밤》이 폭스코너에서 출간되었다. 이 책은 조현 작가가 금언으로 여기고 있는, “가장 멋지게 인생을 사는 방법은 가능한 한 많은 것을 사랑하는 것이다”라는 생텍쥐페리의 말을 충실하게 실현한 방법을 담은 산문집이다. “어쩌면 글을 쓴다는 것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상흔을 진득하게 끓여내는 행위인지도 모른다”는 고백처럼 작가는 자신이 사랑해온 책, 음악, 영화, 만화, 꿈 그리고 추억 등 삶을 더 깊이 사랑하게 만드는 약재들을 마법의 가마솥에 가득 집어넣고 오랜 시간 끓여냈다. 그렇게 끓여서 길어 올린 섬세하고 다정한 글들을 이 책 속에 담아냈다.“한 사람을 이루는 내밀한 지층은 활짝 열린 채로도 무너지지 않고 빛을 발한다고 말해주는 책”(정세랑), “처음부터 끝까지 다정하고 부드럽다. 어느 고요한 밤 작은 별의 은은한 빛처럼”(정혜윤), “책장의 문을 열면 그는 내게 그랬듯 기꺼이 독자에게도 뱃속을 데워줄 수프를 건네줄 것”(윤단비), “착실히 세상을 들여다보고 기록해온 ‘읽는 사람’의 모습이 여기에 있다”(김겨울)와 같은 추천의 말들처럼, 한 편 한 편의 에세이들이 마법과도 같은 온기와 빛을 발하며 독자들에게 창조적인 영감과 통찰을 불러일으킨다.어린 시절 부유한 친구 집에서 처음 본 ‘서재’, 친구들과 함께 동네 놀이터의 놀이기구에 붙인 생경한 이름 ‘를르’, 이제는 어디에서도 먹을 수 없는 어머니의 ‘팥칼국수’, 친구들과 함께 보물을 찾아 나선 어린 시절의 ‘가출’, 1만 킬로미터도 더 떨어진 모잠비크에 살고 있는 ‘딸’, 학창시절 아르바이트를 했던 신문사에서 만난 ‘말들의 정류소’, 군복무 시절 만난 광기의 ‘선임’, 쓰레기 분리수거장에서 건져 올린 ‘기억의 지층’, 그리고 맨 손가락으로 더듬는 ‘달의 지도’…. 작가의 삶에서 직접 꺼내온 기억들과, 섬세하고 내밀한 낱말들은 작가의 상상력과 결합해 무한한 우주로 확장된다. 마치 먼 우주 행성에서 우리에게 보내온 전갈인 것처럼 신비롭고 깊다. 작가에게 영감을 불어넣어 준 루카치의 책들, 우연히 발견한 노란색 시집, 스티븐 킹의 소설들, 남산도서관에서 만난 샐린저의 단편집, 분리수거장에서 찾아낸 정음사 판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에서부터 언제 완결될지 알 수 없는 만화들과 신지학 서적 《에메랄드 타블릿》에 이르기까지 장르와 분야를 넘나드는 왕성한 독서의 경험을 한껏 우려낸 글들이 또 다른 호기심과 지적 욕구를 자극한다. 여기에 파블로 카잘스와 킹 크림슨과 하탸투랸의 음악들과 고흐와 카유보트의 그림들, 우주로 뻗어 나가는 상상의 나래까지, 작가의 호기심이 닿은 모든 곳에서 끌어온 약재들을 넣고 끓여낸 마법처럼 아름답고 섬세한 글들을 만날 수 있다. 소박하지만 깊고 아름다운 이야기와 문장들을 음미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창조적인 영감과 삶과 세상을 읽는 색다른 통찰이 뒤따른다. 어떤 측면을 보더라도 만족스러운 독서 경험을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책장을 덮고 나면, 별들이 빛을 발하는 밤하늘을 올려다보며 게오르크 루카치의 책을 읽고, 파블로 카잘스의 음악을 들으며 마음을 스쳐 가는 거장의 손길을 느끼고 싶어질 것이다. 그리고 자신 안에 오래 담아두었던 소중한 기억들을 꺼내 자신만의 마법 단지에 넣고 진득하게 끓여내고 싶은 마음이 들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