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역사소설 『광개토태왕 담덕』은 『삼국지』와 『대망』 같은 국민 역사소설을 쓰고자 했던 작가가 글쓰기 인생 거의 전부를 바쳐 쓴 작품이다. 관련 자료를 모으고 처음 집필에 들어간 것이 2010년, 워낙 방대한 양의 작품이기에 쓰고 고치고, 부족하면 다시 공부를 위해 중단하면서 지금까지 완성한 것만 해도 원고지 1만 매에 이른다. 그동안의 집필 기간만 11년이 걸린 셈이다. 이번에 출간되는 부분은 그 1부에 해당하는 원고지 3,000매 분량의 단행본 2권이다.소설 『광개토태왕 담덕』은 마치 당대의 『삼국사기』에서 미진하게 다룬 디테일한 부분까지 복원시켜 놓은 것처럼 역사적 연대기에 충실하면서 실감나는 스토리텔링 기법으로 인물들을 되살려 놓고 있다. 작가는 이 책의 집필을 위해 20년의 시간을 보내면서 중국 등지에서 ‘고구려본기’의 빈 공간들의 퍼즐을 맞추기 위해 사료를 찾아내고 보완한 것은 물론, 역사적 사실이나 인물들 하나하나에 작가로서의 의미와 역할을 부여하여 당대의 역사를 생생하게 재현해 냈다. 이 소설의 직접적인 시대 배경은 광개토태왕 재위시기를 전후한 40~50년이지만, 고구려의 전반기 400여 년을 아우르는 역사소설이라 할 것이다.
저자소개
경기도 여주에서 출생하여 중앙대학교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하였다. 12년간 잡지기자 생활을 하다 본격적으로 소설을 쓰기 위해 사표를 냈다. 이후 전업작가 생활을 하면서 고구려연구회 회원이 되어 국내 답사여행을 다녔다. 그때부터 소설 『광개토태왕 담덕』을 쓰고자 하는 일념으로 자료조사를 시작했고, 만주·백두산·실크로드 등 해외 답사까지 다니면서 광개토태왕의 원정길을 추적하였다. 광개토태왕 자료는 비문의 내용이 거의 전부이므로 자료조사의 한계를 느끼다가, 단국대 대학원 사학과에 진학하여 석사를 마치고 박사과정을 수료하면서 고구려 역사와 그 시대의 생활상을 두루 엿볼 수 있는 간접 자료를 확보하는 데 주력하였다.
1990년 『한국문학』에 중편소설 「벽 속의 새」로 문단에 데뷔하였고, 창작집으로는 『전우치는 살아 있다』와 경장편 『꿈의 벽 저쪽』이 있다. 장편역사소설로는 『사냥꾼들』, 『천년의 비밀』 등을 출간하였다. 한편 장편동화 『이중섭과 세발자전거를 타는 아이』, 위인전기 『이중섭, 고독한 예술혼』, 『안중근, 일본의 심장을 쏘다』 등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작품도 다수 출간했다. 기획저서인 『인물로 읽는 사기』(전 3권), 『이야기로 읽는 도덕경』(전 3권), 『이야기로 엮은 우리 미술사』, 『징비록에서 역사의 길을 찾다』, 『엄광용 선생님과 함께 읽는 삼국유사』, 『생동하는 고구려사』 등 역사와 철학 저술 작업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2015년에는 장편 역사소설 『사라진 금오신화』로 류주현문학상을 수상하였다. 이처럼 다방면에 걸친 문학 활동을 하는 한편 기업의 역사인 사사(社史)도 『현대건설』, 『삼성전자』 등 30여 권을 집필하면서 경제를 넓고 깊게 보는 심안(心眼)도 갖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