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읽기와 쓰기의 삶에 대한에쿠니 가오리의 비밀스러운 일기장이 열린다30여 년간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소설가이자, 세련된 문체와 섬세한 심리묘사로 긴 시간 동안 변치 않는 사랑을 몸소 받고 있는 감성 작가 에쿠니 가오리. 그런 그녀가 그간 신문과 잡지를 통해 발표한 작품들 중, ‘읽기’와 ‘쓰기’의 생활에 대해 이야기한 에세이와 짧은 소설들이 모여 에세이집 『한동안 머물다 밖으로 나가고 싶다』가 탄생했다. ‘쓰는 사람’으로서의 경험이 담긴 첫 번째 챕터 「쓰기」와 ‘읽는 사람’으로서의 경험이 담긴 두 번째 챕터 「읽기」, 그리고 세상을 관찰하는 창작자의 태도와 일상이 돋보이는 세 번째 챕터 「그 주변」으로 구성되는 이 책은 소설가가 과연 어떠한 방식으로 세상을 느끼고 문학을 대면하는지를 선명하게 담아냈다. 때로는 인간적이고 솔직한 말투로, 때로는 베일에 싸인 듯 비밀스러운 목소리로 읊조리며, 읽고 쓰는 일들이 불러일으킨 그녀의 기묘한 일상을 엿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저자소개
1964년 도쿄에서 태어난 에쿠니 가오리는 청아한 문체와 세련된 감성 화법으로 사랑받는 작가이다. 1989년 『409 래드클리프』로 페미나상을 수상했고, 동화부터 소설, 에세이까지 폭넓은 집필 활동을 해나가면서 참신한 감각과 세련미를 겸비한 독자적인 작품 세계를 구축하고 있다. 『반짝반짝 빛나는』으로 무라사키시키부 문학상(1992), 『나의 작은 새』로 로보노이시 문학상(1999), 『울 준비는 되어 있다』로 나오키상(2004), 『잡동사니』로 시마세 연애문학상(2007), 『한낮인데 어두운 방』으로 중앙공론문예상(2010)을 받았다. 일본 문학 최고의 감성 작가로서 요시모토 바나나, 야마다 에이미와 함께 일본의 3대 여류 작가로 불리는 그녀는 『냉정과 열정 사이 Rosso』, 『도쿄 타워』, 『언젠가 기억에서 사라진다 해도』, 『좌안 1·2』, 『달콤한 작은 거짓말』, 『소란한 보통날』, 『부드러운 양상추』, 『수박 향기』, 『하느님의 보트』, 『우는 어른』, 『울지 않는 아이』, 『등 뒤의 기억』, 『포옹 혹은 라이스에는 소금을』, 『즐겁게 살자, 고민하지 말고』, 『벌거숭이들』, 『저물 듯 저물지 않는』, 『개와 하모니카』, 『별사탕 내리는 밤』, 『집 떠난 뒤 맑음』 등으로 한국의 많은 독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목차
1. 쓰기무제비밀『나는 교실』빵그릇장 속에서2009년의 일기소박한 소설실려 온 것투명한 상자, 혼자서 하는 모험신비의 베일 2. 읽기독서 노트모색과 판단 ―내 인생을 바꾼 소설자유마가릿 와이즈 브라운기묘한 장소가와카미 씨에게 보내는 편지그림책의 힘그 은밀한 기척, 책들이 만드는 음울한 깊이사전과 같은 것 ―「미피」 시리즈좋아하는 것여기에 계속 있다는 것다이칸야마의 추억어제 저녁최근에 읽은 책20년만의 근황 보고 ―2008년 가을책 세 권이곳과 그곳아라이 료지 씨에게 보낸 편지창, 로앙의 안뜰소설과 안과 밖 ―문학적 근황3. 그 주변산책이 따른다상하이의 비밖에서 논다소유하는 도시찾아가는 동네동네 안의 친구현악기 소리아이들 주변 1아이들 주변 2사양하지 않는 예의가엾게, 라는 말콩깍지 손질하기 ―작가의 먹방 1인도 레스토랑 ―작가의 먹방 2죽 ―작가의 먹방 3칭찬의 말 ―작가의 먹방 4여행을 위한 신발메밀국숫집 기담에페르네의 튤립 ―봄동네에 피었던 꽃 ―여름패랭이꽃 ―가을눈 쌓인 벌판과 히스 ―겨울‘기’에 대해서그녀는 지금 온 힘을 다해 작가의 말옮긴이의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