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련 단편집
지하련의 작품 수는 그리 많지 않다. 그러나 지하련의 작품은 세밀한 관찰력과 탁월한 심리묘사, 감각적 내면의 서사 등으로 여성적인 글쓰기가 어떤 욕망을 담고 있는지 현저하게 보여주고 있다.
더불어 지하련의 작품은 파시즘 체제의 파행으로 나라 안팎이 혼란스러웠던 1940년대라는 시대적 의미를 담고 있는데, 그것이 단순히 여성이라는 울타리 안에 가두어지는 것이 아니라 여성으로, 지성인으로 자신의 정체성을 자문하고 세계를 향한 발견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면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