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섹타겟돈
“곤충이 놀랄 만한 속도로 죽어가고 있다.”
4억 년 역사를 자랑하는 곤충의 사상 유례없는 소멸 사태,
이 재앙이 지구의 ‘여섯 번째 대멸종’이 될지 모른다!
세계 최고 녹색저널리스트 빌 맥키번, 〈가디언〉, 〈뉴욕 타임스〉 추천도서
〈파이낸셜 타임스〉 선정 ‘2022년에 읽어야 할 책’, 2022 웨인라이츠상 후보도서
쌓여 있는 낙엽 아래를 바쁘게 돌아다니는 개미부터 킬리만자로산보다 높이 날 수 있는 벌에 이르기까지, 곤충은 어디에나 있다. 곤충은 인간에게 알려진 동물 종의 무려 4분의 3을 차지하고, 지난 4억 년간 있었던 다섯 번의 집단 멸종도 이겨내고 꿋꿋하게 생존했다. 인류는 곤충 없이는 한 번도 존재해본 적이 없다. 그런데 그런 곤충이 놀랄 만한 속도로 죽어가고 있다. 덴마크의 한 시골 마을에서는 곤충이 무려 97퍼센트나 사멸했다. 미국 전역에서 호박벌이 사라졌고, 일본에서는 나비의 수가 줄어들고 있으며, 이탈리아에서는 쇠똥구리가 사라졌다. 핀란드에 있는 개울에선 더 이상 잠자리를 찾아볼 수 없다. 이러한 곤충 멸종 사태를 과학자들은 ‘인섹타겟돈(Insectageddon: Insect+Armageddon)’이라 부르며, 이 재앙이 지구의 ‘여섯 번째 대멸종’이 될지 모른다고 경고한다. 곤충의 위기가 지구 생태계 전반에 걸친 문제가 된 것이다.
미국 〈가디언〉의 환경 전문 기자로 활동하며 전 세계 지구 환경의 위기를 피부로 겪어온 저자가 가장 위기감을 느끼고 접근한 건 바로 4억 년 역사를 자랑하는 ‘곤충’이었다. 저자는 전 세계 곤충학자들의 다양하고 방대한 연구 결과를 토대로 유례없이 가속화되고 있는 곤충의 멸종 현상을 추적하고, 곤충의 위기가 어떻게 인간의 삶을 하나씩 파괴하는지, 막을 방법은 없을지 들여다본다.
인류세의 시작과 함께 인간은 지구 환경에 많은 문제를 초래해왔다. 기후변화가 그렇고, 지금 곤충에게 닥쳐온 멸종 위기가 그렇다. 하지만 자신들이 자초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애써온 것도 인류다. 세상을 다채롭고 풍요롭게 만드는 곤충을 지키기 위해, 이 책과 함께 그 해답을 찾아 나설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