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N Z
“클릭하는 순간 달라지는 세계, Z세대에게서 끊임없이 변화하는 디지털 시대에 필요한 유기적 민주주의의 표상을 본다.”기성세대가 폄하해온 Z세대에게서 발견한 새로운 잠재력인류학, 언어학, 역사학, 사회학을 아우르며 쓰인 정교한 세대 가이드Z세대가 새로운 정치 주체이자 미래를 이끌어갈 세대로 부상하면서 이들의 행보에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인터넷이 존재하지 않던 때와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사고하고 행동하는 이들의 모습은 인터넷이 등장했을 때만큼이나 세상에 커다란 변화를 불러오리라는 기대를 품게 한다. 언론인이자 역사학자 W. 조지프 캠벨은 인터넷의 등장으로 온라인 플랫폼이 폭발적으로 생겨나고 디지털 기기가 본격적으로 유행하기 시작한 1995년을 가리켜 “미래가 시작된 해”라고 평한 바 있다. 디지털 기술 이전의 삶이란 것을 겪어본 적 없는 포스트 밀레니얼이야말로 바로 그 미래를 여는 열쇠를 지닌 전사들이라 할 것이다. 기성세대는 기존의 가치 체계를 무시한다고 Z세대를 오해하거나 폄하하고 심지어는 조롱하기도 한다. 세대 간 오해와 단절감이 극심해진 지금, 새로운 세대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이들이 언제나 ‘접속중’인 상태로 성장한 경험이 삶과 세상을 대하는 태도를 어떻게 형성해왔는지 먼저 파악해야 한다.『GEN Z: 디지털 네이티브의 등장』은 Z세대의 일상을 포착하는 것을 너머 그들이 소중히 여기는 가치와 존재방식, 세계관을 살핀다. 대학에서 일하며 Z세대를 가장 가까이에서 접하는 인문사회 분야 연구자들이 모여 기나긴 역사적 맥락 안에서 한 세대를 파헤쳐보고자 했다. “우리에게는 세대를 뛰어넘어 서로에게서 배울 귀중한 점들이 있(13쪽)”기 때문이다. 인류학자, 언어학자, 역사학자, 사회학자로 이루어진 네 명의 저자는 각자 전공 분야를 살려 데이터를 모았다. 포스트 밀레니얼이 사용하는 언어를 수집해 ‘i세대 말뭉치’를 만들고, 백이십 차례 공식 인터뷰를 진행하며 직접 그들의 목소리를 들었다. 목표는 “‘요즘 애들’을 더 잘 이해하는 것(9쪽).” 우선 실제 Z세대가 사용하는 언어와 밈 등을 통해 이들의 세상에 진입했다. 과연 Z세대의 렌즈로 보는 세상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