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사랑+광기
당신의 머릿속에 떠오르는 소위 매드 사이언티스트는 어떤 이미지인가. 전 세계가 깜짝 놀랄 만한 발명을 밥 먹듯이 해내는 천재이지만, 인류를 대체할 로봇 군단이나 나라 한두개 쯤은 우습게 날려버릴 수 있는 폭탄을 만들어내는 정복광일까? 아니면 가족이나 주위 사람들마저 아랑곳하지 않고 생체 실험에 이용하는 사이코패스일까?
과연 그 ‘광기’에 찰 정도로 비상한 두뇌를 ‘사랑’에 바치는 ‘과학자’는 정녕 없을까라는 의문에서 출발한 책이다. 사랑의 감정을 그래프로 나타낸 「연애곡선」, 사람과 소통할 정도로 진화한 「살아있는 창자」, 머릿속의 신경을 백금으로 대체했다는 「백금신경의 소녀」, 인생을 언제나 함께할 동반자 로봇의 이야기를 다룬 「로봇과 침대의 무게」, 초거대 세계와 초미시 세계의 인식을 철학적으로 접근한 「우주 폭격」, 연인을 위해 자신의 신체를 팔아넘긴 남자의 이야기 「대뇌 수술」 등, 가지각색의 사랑과 광기를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