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익스피어 카운슬링
『셰익스피어 카운슬링』은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매개로 독자를 서적점의 세계로 이끄는 일종의 안내서입니다. 물론 여기서 성스러운 책의 역할은 셰익스피어의 작품이 맡습니다. 여러분은 과거, 현재, 미래를 막론하고 우리에게 큰 고민을 주는 열 개의 보편·전형적인 문제와 그 해결책을 셰익스피어 작품을 통해 만나게 됩니다. 그런데 그렇다고 해서 이 책이 건강하고, 평온하고, 효율적인 삶으로 우리를 이끌어주는 자기계발서라고 생각하면 안 됩니다.
이 책은 열 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각 장마다 살아가면서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전형적인 문제와 그러한 문제의 본질을 건드리는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연결하고 있으니, 순서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말고 지금 이 순간 가장 다급하거나 가깝게 느껴지거나 의미 있게 느껴지는 문제를 다루는 부분부터 읽어보세요. 셰익스피어의 작품 열 편을 미리 읽을 필요도 없습니다. 앞서 얘기했듯이 독자가 작품을 몰라도 작품은 이미 독자를 알고 있으니까요. 끝에는 참고문헌 목록이 있습니다. 아무리 많은 참고문헌을 넣어도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전부 설명하기에는 충분하지 않기에 책에서 언급된 서적과 인용문을 발췌한 도서만을 명시했습니다. 번역자를 따로 표기하지 않은 셰익스피어 원문 번역은 제가 직접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