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픔의 방문
아프고 다친 채로도 살아갈 수 있는 세계를 꿈꾸며“패배자”들을 향해 뛰는 심장으로 써내려간 뜨거운 글쓰기슬픔의 자리에서 비로소 열리는 가능성에 관하여“인생의 예기치 않은 사건 앞에서, 책 속의 말들이 다 무너지는 걸 목도하고도 다시 책 앞에 선 사람의 이야기” _김애란(소설가)슬픔에게 건네는 온기 어린 마침표[시사IN] 장일호 기자의 첫 에세이굵직한 탐사보도와 깊이 있는 기사들로 ‘바이라인’을 각인시킨 [시사IN] 기자 장일호의 첫 책을 선보인다. “통째로 한 편의 시 같다”, “이것이 뉴스스토리다”라는 찬사와 함께 오래도록 회자되는 그의 기사들은 유통기한이 없다. 현실에 발 딛고 선 문장들은 단단함이 지닌 아름다움이 무엇인지 많은 이들에게 알려주었다. 문화팀, 사회팀, 정치팀을 두루 거쳐 오며 그가 가장 오래 머문 현장은 세상에서 밀려난 장소들이었으며, 가장 마음을 기울인 사람들은 세상이 눈감은 이들이었다. 그는 기자의 일이 “물음표 대신 마침표를 더 자주 써야” 하는 일이라며 한탄하지만, 그의 손에 단단히 쥐인 물음표는 서늘한 현실을 바닥까지 파헤쳐 기어이 한 줌의 온기를 품은 마침표를 건져 올리곤 했다. 장일호의 에세이 《슬픔의 방문》은 아프고 다친 채로도 살아갈 수 있는 세계를 꿈꾸며 “슬픔”에게 건네는 온기 어린 마침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