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올 어바웃 러브』는 에리히 프롬의 『사랑의 기술』을 잇는 21세기 유일한 사랑의 고전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금세기 여성주의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벨 훅스의 저술 중 가장 대중적이자 그녀의 사상이 집약된 대표작으로 손꼽힌다.
벨 훅스는 예일 대학과 오벌린 대학 영문학과 교수를 역임하였으며, 현재 뉴욕시립대 영문학과 특별 교수Distinguished Professor로 재직하고 있다. 계급, 인종, 여성, 젠더, 평화,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집필 활동을 하고 있는 그녀는 세계적 대안 언론 [유튼 리더]가 선정한 ‘당신의 삶을 바꿀 100명의 지성’ 중 한 사람으로 뽑히기도 하였다.
벨 훅스는 1950년대의 에리히 프롬부터 오늘날의 스캇 펙에 이르기까지 많은 정신분석학자들이 ‘사랑에 빠진다’는 개념에 대해 비판을 해왔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우리가 그런 환상에 매달리고 있는 까닭은 ‘사랑에 빠지는 것’이 ‘의지를 가지고 사랑을 선택하는 것’보다는 훨씬 수월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또한, 사랑에 대한 교육은, 사랑이라는 말에 대한 올바른 ‘정의'를 내리는 것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하며, 이것이야말로 사랑을 향해 떠나는 여행에서 우리를 안내해줄 지도가 되어줄 것이라 강조한다. 책은 사랑을 배우지 못한 불우한 우리 세대의 사랑 문맹자들을 위한 사랑의 교과서로 손색이 없다.
사랑은 사람의 삶 전체를 변모시킨다. 이런 의미에서 진정한 사랑은 ‘혁명’과도 같은 것이다. 그러나 현대사회는 사람보다 물질을 더 우선시하고, 물질주의는 사람들로 하여금 오로지 더 많이 소유하고 소비하는 데에만 몰두하게 만든다. 다른 사람들과의 따뜻한 유대관계로 채워져야 할 자리는 물질적인 탐욕과 과소비의 욕망으로 채워진다. 그렇기 때문에 사랑을 되찾기 위해서는 탐욕 없는 단순한 삶을 살아야 한다고 훅스는 주장한다. 따라서 개인을 둘러싼 사회 환경과 제도, 즉 현재의 가부장제와 물질만능주의 풍토 등을 함께 개선하지 않으면 우리가 사는 세상이 온전히 사랑으로 채워질 수 없다고 설득한다.
목차
서문. 사랑의 기쁨
선언 / 냉소의 시대 / 회귀 / 사랑을 보는 두 가지 관점 / 희망 / 다시 사랑을 회복하기 위하여
Chapter 1. 명료함: 사랑을 정의하라
정의 내리기 / 애정과 사랑의 차이 / 사랑이라는 이름의 폭력 / 진정한 사랑이란 사랑은 감정이 아닌 행동이다
Chapter 2. 공정함: 사랑의 교훈
모순 / 오해 / 학대와 사랑 처벌과 존중
Chapter 3. 정직함: 사랑에 진실하기
거짓의 시작 / 만들어진 남성성과 거짓말 / 공평한 사랑 / 가부장제와 여성의 거짓말 / 비밀주의 / 거짓말 멈추기
Chapter 4. 전념: 사랑을 사랑으로
자기애 / 책임감과 당당함 / 자기기만의 한계 / 일과 직업 / 타인에게 바라는 사랑을 자기 안에서 찾아라
Chapter 5. 영성: 신성한 사랑
영혼의 허기 / 비밀스럽고 신비한 힘 / 일상의 가장 깊숙한 곳 / 영혼의 깨어남
Chapter 6. 가치: 사랑의 윤리
예외는 없다 / 누구의 말을 믿을 것인가 / 사랑의 윤리
Chapter 7. 탐욕: 단순하게 사랑하라
삶의 껍질 / 돈과 맞바꾼 비전 / 결핍의 다른 이름, 중독 / 물질화된 사랑 / 그럼에도 돈으로 살 수는 없다 / 무엇을 감수할 것인가 / 욕망을 끄는 법
Chapter 8. 공동체: 교감하는 사랑
사랑을 경험하는 최초의 공동체 / 우정; 관계의 기초 / 연민으로 공감하고 용서로 존중하라 / 혼자 있는 시간 / 봉사와 희생정신 / 지금 할 수 있는 일
Chapter 9. 존중: 사랑의 본질
사랑의 질서 vs 권력의 질서 / 여자, 그리고 남자 / 첫 번째 관문 / 고통 없는 사랑은 없다 / 감정의 영역을 넘어서
Chapter 10. 로맨스: 달콤한 사랑
낭만적 사랑의 함정 / ‘의지’를 가지고 ‘선택’하라 / 섹스에 대한 갈망, 사랑에 대한 갈망 / 사랑의 언어를 바꿔라 / 완전한 열정과 진정한 사랑 / 진정한 사랑은 혁명과 같다
Chapter 11. 상실: 삶과 죽음, 그리고 사랑
죽음에 대한 숭배 / 죽음은 삶의 일부 / 슬픔에서 얻는 위안 / ‘지금 여기’에 살아 있다는 것의 의미
Chapter 12. 치유: 사랑의 힘
스스로를 구원하는 일 / 서로를 구원하는 일 / 내면의 신에게 말 걸기 / 사랑은 어떤 두려움도 모른다
Chapter 13. 운명: 천사들이 사랑을 말할 때
낙원에 대한 갈망 / 싸울 것인가, 도피할 것인가 / 어린 시절의 상처와 대면하기 / 사랑은 인간의 숙명이다
옮긴이의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