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도시 생활을 청산하고 아버지의 고향인 하야부사 지구로 내려간 미스터리 소설 작가, 미마 다로는 생각보다 참여해야 할 행사가 많은 시골 생활에 당황하면서도 차츰 적응해간다. 방에서 글만 쓰던 그가 ‘하야부사 소방단’에 들어가게 된 것 역시 평소라면 절대 안 할 일이지만, 하야부사는 인구가 적은 탓에 혼자만 안 하겠다고 빠질 수도 없다.
소방단은 마을의 자경단과 같은 것으로, 화재가 발생하면 멀리서 와야 하는 소방차 대신 초기 진압에 나서고, 평소에는 마을 행사에서 안전 관리 같은 일을 맡는다고 한다. 그런데 소방단에 들어간 지 얼마 되지 않아 바로 불을 끄러 출동해야 할 일이 생긴다. 다로는 아직 마을에 제대로 적응도 하지 못한 상태에서 처음 해보는 화재 진압까지 하게 된 터라 크게 고생한다. 그러다 이 작은 마을에서 연쇄 방화사건이 벌어지고 있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된다.
다만 워낙 작은 마을이라 서로서로 잘 아는 사이이기에 누군가를 의심하는 일은 쉽지 않다. 섣불리 입을 열면 온 마을 사람들이 다 알게 되기 때문이다. 그 와중에 마을 주민 한 명이 알 수 없는 이유로 사망하는 사건까지 발생하고 만다. 뒤숭숭한 분위기 속에 다로는 어느새 사건을 파헤치는 탐정과 같은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그 과정 속에 마을의 충격적인 비밀이 밝혀지게 되는데…….
저자소개
1963년생으로 게이오 대학을 졸업하고 대형 은행에서 일했다. 1998년 『끝없는 바닥』으로 44회 에도가와 란포상을 수상하며 소설가로 데뷔했다. 2010년 『철의 뼈』로 31회 요시카와 에이지상 문학 신인상, 2011년 『변두리 로켓』으로 145회 나오키상을 수상하며 명실상부한 일본의 국민작가로 떠올랐다. 경이적인 시청률을 기록한 드라마 [한자와 나오키] 원작 소설 『한자와 나오키』 시리즈를 비롯해 『샤일록의 아이들』. 『하늘을 나는 타이어』, 『루스벨트 게임』, 『일곱 개의 회의』, 『육왕』, 『아키라와 아키라』, 『노사이드 게임』 등 30여 편 이상의 작품을 썼고, 출간 작품마다 드라마와 영화로 제작되었다.
나오키상을 수상한 이후 첫 작품인 『루스벨트 게임』은 야구와 기업 경영을 접목시킨 새로운 시도를 성공적으로 보여준 작품이다. “야구에서 가장 재미있는 게임 스코어는 8 대 7이다”라는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의 말에서 따온 제목처럼 엎치락뒤치락하는 야구의 짜릿한 승부와 긴박감 넘치는 경영의 세계를 흥미진진하게 보여주며, 숫자와 성과 아래에 가려진 사람들의 다채로운 삶을 누구나 공감하고 존중할 수 있도록 그리고 있다. 출간 이후 누적 100만 부 이상 판매되고 TBS에서 동명의 드라마로도 제작된 이 작품으로 이케이도 준은 최고의 스토리텔러이자 엔터테인먼트 작가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등장인물의 수만큼 인생이 있고, 인간의 삶을 써가는 것이 자신의 문학”이라고 믿는 이케이도 준은 모든 삶을 존중하는 마음을 담은 진한 재미가 있는 소설로 ‘이케이도 브랜드’를 확립하며 독자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