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은 아름다움이 우리를 구원할거야 2
진정한 자아를 찾아가는 여정, 여신女神의 탄생기
한국을 대표하는 신학자이자 여성·환경·평화운동가인 현경. 그의 대표작인 『결국엔 아름다움이 우리를 구원할 거야』의 개정판이다. 현경은 1991년 세계교회협의회WCC 세계대회 주제강연자로 나서 ‘초혼제’를 지내며 성령에 대한 새로운 신학 이해를 펼쳐 보이며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렸다. 이 강연은 ‘기독교 역사상 가장 논쟁적인 강연’으로 거론되며 「뉴욕 타임스」, 『타임』, 「슈피겔」 등 수많은 매체에 소개되어세계 신학계에 토론의 불길을 일으켰다. 그는 이후 1996년 세계 진보신학의 명문인 뉴욕 유니언 신학대학 160년 역사상 최초의 아시아계 여성 종신교수가 됐다.
그런 그의 자아 찾기 여정은 단지 “힐링”의 차원에 머무르지 않는다. 저자는 연애, 결혼, 성(性), 학문 등 한 인간의 자아를 형성하는 데 있어 이야기될 수 있는 거의 모든 것들을 조금의 숨김도 없이 꺼내놓으며 자아를 찾아가는 깊이 있는 순례의 여정을 보여준다. 서구 페미니스트들의 고백이 아니라 이 땅에서 자란 “한국 여성”의 자아 찾기 모험담이기에 『결국은』은 지금 우리에게 더욱 의미가 있다.
이화여대 기독교학과 교수 6년 차인 현경. 그러나 그는 ‘일이나 사랑이나 인생이나 사람이나 다 그렇고 그런 것’라는 비참한 결론에 도달하고 자기 자신을 치유하기 위해, 꼭 죽어야만 한다면 한마디 유언이라도 남기기 위해 책을 쓰기 시작한다. 1권에서는 한국을 떠나기까지의 내적 고민과 뉴욕 유니언 신학대학의 교수로 부임한 첫해의 뜨거운 삶이 펼쳐진다.
2권에서는 다시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한국에서의 학생운동, 미국 유학생활, 첫 남편과의 결혼과 이혼 과정, 우연히 밝혀진 비밀스러운 가족사, 호주 캔버라 WCC 총회에서 ‘초혼제’를 지낸 이후 완전히 달라진 삶, 뉴욕과 보스턴 선원(禪院)들에서의 명상, 틱낫한 스님과의 만남 등을 써내려간다. 그 과정 중에 그와 함께하며 ‘너를 다시 온전하게 해줄 수 있는 이는 너 자신뿐’이라 말하는 여신의 위로와 가르침이 10개의 놀라운 비전으로 제시된다.
삶이 나에게 무엇을 원하는지 깨달음으로써 자신도 행복해지고 이 세상과 지구도 살려낼 수 있는 여신의 탄생기는 오늘날의 세계, 특히 오늘날의 한국사회에서 더욱 절실하게 다가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