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산골 노승 향봉 스님의 아주 오래된 질문, 늘 당당하고 넉넉하게 살게 하는 죽비소리!60여 만 부가 팔려나간 『사랑하며 용서하며』 이후, 2023년 봄 『산골 노승의 화려한 점심』으로 오랜만에 다시 돌아온 향봉 스님의 이야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스님의 아주 오래된 질문인 행복과 자유, 삶과 죽음, 그리고 인생을 엮어가는 지혜와 깨우침의 죽비소리가 절절하다. 게다가 수행자들에게 던지는 애정 어린 쓴소리까지, 한 줄 한 줄 가슴에 새기며 책장을 넘길 때마다 그 어떤 설법보다 강렬하게 가슴에 와닿는 스님의 푸른 목소리가 진한 감동으로 다가온다.1980년대 법정 스님, 오현 스님과 함께 베스트셀러 작가로 이름을 떨쳤던 향봉 스님의 글에는 스님만의 특별한 글맛이 있다. 어느 문장은 한없이 말랑한 위로가 담겨 있기도 하고, 또 어느 문장은 금방이라도 칼끝에 베일 것처럼 날카롭고 예리하다. 이 책 『산골 노승의 푸른 목소리』는 20년째 익산 미륵산 사자암에 홀로 머물며 어느덧 70대 중반의 노승이 되어버린 향봉 스님의 꾸밈 없는 진심으로 빼곡하다. “지나간 어제의 일에 흔들리는 자는 좀팽이이고 다가올 내일의 일을 미리 앞당겨 헐떡이는 자는 머저리이다. 어제는 지나간 오늘이요 내일은 다가올 오늘이다. 오늘은 오로지 오늘뿐이다.영원한 오늘의 주인공으로 주눅 들지 말고 기죽지 말고 나만의 행복, 나만의 자유를 위해 닫힌 문 열고 새 출발의 설렘으로 당당하고 넉넉하게 살 일이다. 너와 나, 우리 모두는….”-‘여는 글’ 중에서
저자소개
익산 미륵산 사자암 주지. 상좌도 공양주도 없이 홀로 밥 지어 먹고, 글 쓰고, 산책한다. 어린 시절에 백양사로 출가했고, 해인사 선방을 거쳐 [불교신문] 편집국장과 부사장을 지냈다. 조계종 총무원 포교부장, 총무부장, 중앙종회 사무처장, 중앙종회의원 등을 역임하며 불교계 ‘실세’로 활동하기도 했다. 반면에 1973년 [현대시학]을 통해 등단한 시인으로서, 수필집 『사랑하며 용서하며』가 60만 부 이상 팔리며 베스트셀러 저자로 유명세를 떨쳤다.
지은 책으로는 『작아지는 아이』, 『무엇이 이 외로움을 이기게 하는가』, 『일체유심조』, 『선문답』 등 20여 권을 펴냈다. 또한 경찰청(치안본부) 경승실장과 조계종 경승단 초대단장을 역임했으며, 청평사, 보광사, 내장사 주지를 지냈다. 늦은 나이에 철이 들어, 인도, 네팔, 티베트, 중국으로 15년의 치열한 구도행을 떠났다. 이후 돌아와 20년째 사자암에 머무르며, 머리와 수염이 허연 미륵산의 한가로운 노승으로서 할 일 없이 평화와 자유 누리며 살고 있다
목차
1장 │ 행복의 틀을 깨는 순간 행복해진다산다는 건 마음의 문을 여는 일오늘, 지금 이 순간장터 순례행복의 틀을 깨는 순간 행복해진다 빛과 어둠의 공존세상 모든 것은 지나가는 찰나일 뿐납작코와 오똑코씨줄과 날줄자연인으로 살기남자의 길 여자의 뜰더 늦기 전에 더 늙기 전에삶에 지친 그대에게행복타령하나가 둘이 될 때비우기 버리기 나누기아는 만큼 보이는 법나만의 길 찾기부족함도 넘침도 없는 가난한 행복딱 오늘만 생각해장터 순례날마다 좋은 날 2장 │ 흐르는 물처럼 머묾 없는 바람처럼 인생은 여행처럼바람이 되어 흘러가는 물이 되어미라클 모닝오늘의 주인공으로 당당하게움직이는 것은 아름답다사랑의 기본 원칙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묻는다면삶의 쉼표건강하게 사는 비결청춘과 노인‘꼰대티’ 내지 말고 ‘낄끼빠빠’인생은 한바탕 꿈석양의 하늘이 아름답듯이약이 되는 말 힘이 되는 말생각의 굴레죄와 벌지옥에서 천국까지곱게 자란 행복한 점 바람으로 사라질 뿐홀로 와서 홀로 살다 홀로 가는 삶아름다운 작별3장 │ 더러는 흔들리며 집착 없이 자유롭게 밥도 고맙고 똥도 고맙고탐험과 개척어느 날 갑자기 바퀴벌레가 된다면흔들리는 삶을 어깨동무하듯미안합니다 고맙습니다꺾이지 않는 마음가면무도회와 만우절자연의 가르침어차피 정답은 없어삶의 참주인친구와 도반어머니 나의 어머니타인은 영원한 이방인새롭게 멋지게싸우지 않고 이기는 법비밀봉지에 담긴 물고기결국 1%의 노력이 부족했을 뿐생각이 이끄는 위대한 기적더러는 흔들리며 집착 없이 자유롭게끌어당김의 법칙그림자를 소유할 수 없는 것처럼4장 │ 생각이 바뀌면 운명도 바뀌고 마음이 열리면 세상이 열리고 감춤도 없고 속임도 없는 참사람물처럼 공기처럼깨달음에 이르는 길마음 열면 버릴 게 없다어머니가 산신령똥오줌 누는 일도 하겠지둘이 아닌 하나붓다의 딜레마두 개의 얼굴, 지킬과 하이드천둥과 번개를 무기처럼 숨겨두고보살의 삶수행의 완성신을 만드는 건 결국 사람이다내 안의 아미타불나는 나이고 너는 너이듯이 마음이 곧 부처요늙은 코끼리의 지혜처럼나누고 베푸는 마음본래 사랑이라는 것은소림사에서의 화끈한 추억5장 │ 좋은 스승 착한 벗, 참된 수행자로 산다는 것윤회란 무엇인가일방통행식의 신앙 강요맹물 술잔치진리의 북소리좋은 스승 착한 벗그대 죽비소리에서 자유로운가?난센스는 이제 그만참된 승려의 길빈 못의 따오기처럼열린 불교 닫힌 사찰스님은 무당의 사촌이 아니다거짓 깨달음스님 공식집착의 노예생일잔치빈손으로 와서 빈손으로 떠나는우리 땅에 맞는 우리의 목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