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언어가 필요한 순간
? 줌파 라히리 ? 강대진 교수의 강력 추천 “나는 이 책에 반해버렸다!”
? 인생에 꼭 한 번은 읽어야 할 라틴어 거장 17인의 작품과 대표 문장
? 가성비와 속도에 지친 현대인의 삶에 ‘의미’를 건네오는 오래된 언어의 미학
『인생의 언어가 필요한 순간』은 라틴어 고전에서 찾은 인생 문장을 엄선하고 그 맥락을 살피는 책이다. 허튼 말은 금세 사라지지만 깊은 사유 끝에 나온 말은 시간이 흘러도 빛이 바래지 않는다. 〈죽은 시인의 사회〉를 영원한 고전으로 만든 ‘카르페 디엠(Carpe diem)’, 흥겨운 리듬 속에서도 가사를 되새기게 되는 ‘아모르 파티(Amor fati)’처럼 라틴어 명언에는 수천 년 동안 인류가 보전해온 사고의 정수가 담겨 있다. 서양 문명의 원천이 된 수많은 라틴어 문장 중에서도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울림을 주는 금언으로 꽉 채웠다. 저자는 세계적인 고전 번역가이자 이탈리아의 권위 있는 문학상인 비아레조상을 수상한 소설가이며 옥스퍼드대학에서 교수로 재직 중인 니콜라 가르디니다. 다재다능한 작가답게 이 책에서 그는 라틴어를 향한 애정과 믿음을 듬뿍 담아 라틴어 문학에 깃든 아름다움을 유려한 문체로 전한다. 명연설가 키케로, 감각적인 베르길리우스, 유능한 정복자 카이사르, 단순한 문체로 진실을 전한 세네카, 새 시대를 연 아우구스티누스… 라틴어 문학의 거장 17인의 작품 속에서 인생 문장을 찾아보자. 한국어 독자들에게 친숙한 언어는 아니지만, 저자의 명쾌한 설명을 착실히 따라가다 보면 라틴어가 어떤 언어인지 큰 줄기를 이해할 수 있다.
라틴어 명문장에 담긴 문학과 철학, 신화와 역사, 어원 이야기는 삶의 무게에 짓눌리는 우리 현대인에게 형언하기 힘든 크고 묘한 위로를 선사한다. 어지러운 정치 현실, 쇠퇴하는 사회, 가까운 사람을 잃은 상실감, 사랑하는 사람에게 당한 배신감 등 오늘날 우리가 느끼는 고통을 고대인도 똑같이 겪었고 그에 대한 답도 먼저 찾아 글로 남겼기 때문이다. 인류가 간직해온 굵직한 문장과 저자의 섬세한 해설로 만나는 라틴어는 생각보다 현대적이고 무게감이 있다. 나를 표현해줄 인생의 언어가 필요한 순간에, 라틴어 문장에 깃든 지혜가 뜻밖의 위안을 가져다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