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과 지독하게 얽힌 한 가족의 흥망사를 다룬 에세이. 이야기의 바탕이 된 영화 [버블 패밀리]는 ‘제14회 EBS국제다큐영화제’에서 한국 작품 최초로 대상을 수상하였다. 영화의 감독이자 책의 저자인 마민지가 ‘K-장녀’의 시선으로 약 30년에 걸쳐 가족이 겪어온 흥망성쇠를 1980년대 한국의 도시개발사와 함께 엮어 신랄하고도 흥미롭게 풀어낸다. 책은 단 한 가족의 이야기를 능란한 글솜씨와 위트로 풀어내고 있지만 사실 이 '땅'위에서 살아가는 우리들의 모습을 비추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살(buy) 집은 넘쳐나지만 정작 살(live) 집은 부족한 대한민국 부동산의 현실은 어디서부터 기인한 것인지, 지금 우리는 어디에 서 있는 건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은 무엇인지 우리 모두가 함께 고민할 수 있게 한다.
저자소개
영화감독. 변칙적으로 확장하는 독립영화 제작사 쌍마픽처스를 운영하며 다큐멘터리 영화를 기반으로 창작활동을 한다. 사회 주변부적 관점에서 문제를 바라보며 예술계의 현안을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문화예술사업을 기획한다. 또한 도시를 기록하거나 오래된 자료를 발굴하여 새롭게 읽어내는 것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1980년대 한국 도시개발에 얽힌 한 가족의 흥망사를 다룬 첫 장편 다큐멘터리 〈버블 패밀리〉는 한국 작품 최초로 EBS 국제다큐영화제 대상을 수상하였으며 토론토릴아시안국제영화제에서 특별언급되었다. 현재 성폭력피해자와 함께하는 통합예술 프로그램 ‘상-여자의 착지술’ 팀에서 활동하며 다큐멘터리 <착지연습>을 만들고 있다.
목차
프롤로그: 우리 집이 망했다 - 서울특별시 송파구 오륜동 올림픽 아파트 107동(34평)1장: 우리는 중산층 가족 - 서울특별시 송파구 오륜동 올림픽아파트 115동(46평) 처음엔 모든 게 평화로웠다중산층처럼 산다는 것사실, 우리는 상류층 2장: 내려오는 건 정말 순식간이었다 - 서울특별시 송파구 오금동 상가주택(12평) 올 것이 왔다, IMF 더 좁게 더 멀리 더 힘들게가모장의 등장가부장의 몰락 왜 아직도 여전히 부동산일까3장: 모든 게 평범했던 그때 그 시절의 노동자 부부 - 울산광역시 남구 신정동 69시영아파트알고 싶어서, 이해하고 싶어서신부 노해숙과 신랑 마풍락의 만남중화학 공업의 도시 울산에서 첫발을 떼다투자의 맛: 순식간에 8배로 늘어난 자산집장사 한번 안 해볼래?4장: 깃발, 집장사, 88올림픽 - 서울특별시 강남구 천호동 단칸방서울로, 서울로 가자!집으로 장사를 하는 사람들승승장구 다세대주택 사업: 엄마는 공동 경영자올림픽 깃발과 함께 올라간 우리의 빌딩들5장: 결국 터져버린 버블 - 서울특별시 송파구 오륜동 올림픽아파트 115동(46평)치명적이었던 마지막 배팅우리 가족이 망한 진짜 이유이제는 돌이킬 수 없다이대로 포기할 순 없다, 부동산 가족!6장: 가족과 가난에서 벗어나기 - 서울특별시 송파구 오금동 상가주택(12평)가난의 경험, 가난의 증명 독립을 꿈꾸며 일하는 알바몬독립의 대가계약 = 우리 가족의 행복맥도날드의 회장님들 7장: 요지부동산(搖之不動産) 가족의 이야기는 계속된다 - 서울특별시 강동구 강일동 공공임대주택(15평) 다시 또, 땅이 주는 희망고문완전체로 돌아온 부동산 가족영화 〈버블 패밀리〉의 완성영혼까지 끌어모아 전세 입성로또보다 어렵다는 임대주택 당첨기‘내 땅’을 통해서 바라본 것들그럼에도 여전히 우리 가족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