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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의 쁠리에
- 저자
- 배진수 저
- 출판사
- 플로어웍스
- 출판일
- 2023-09-23
- 등록일
- 2023-11-30
- 파일포맷
- EPUB
- 파일크기
- 20MB
- 공급사
- YES24
- 지원기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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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발레에서는 모든 분야가 만난다. 음악, 미술, 체육, 의학, 과학, 기술, 교육 등 수많은 전문가가 발레 분야에 몸을 담고 있다. 각자 몸담고 있는 전문 분야의 시각으로 바라보는 발레는 모두 다른 모습이다. 발레가 내보이는 얼굴은 참 다양하다. 내가 보는 발레와 다른 사람이 보는 발레는 같지 않다. 공학 분야에서 수십 년을 보낸 과학자가 보는 발레 또한 독특하다.
?물리의 쁠리에?는 과학자가 발레를 만나 보고 겪은 발레의 모습을 쓴 책이다. 쁠리에를 중력과 무용수가 추는 빠 드 두라고 하고 롱 드 장브를 지구와 달의 밀고 당김으로 표현한다. 몸을 바로 세우기 위해서 왜 발을 길게 써야 하는지, 왜 다리를 들 때 무릎이 아닌 허벅지에 힘을 줘야 하는지에 대해 책장과 지렛대를 놓고 설명한다. 무용수의 움직임을 보고 격정을 느끼는 이유와 눈을 감고 코를 만지는 일이 당연하게 가능한 일이 아님도 고유 수용성 감각으로 설명한다.
죽음과 중력은 인간이 태어나면서부터 짊어져야 할 피할 수 없는 봇짐이고 우리의 삶을 모양 짓는 큰 상수이기도 하다. 주어진 시간은 한정돼 있고 중력으로 인해 움직임의 범위는 땅 위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한다. 과학자의 눈으로 본 발레는 죽음과 중력이라는 한계를 쿨하게 인정하고 그 안에서 조화를 이루고자 하는 인간의 여유로움의 발현이다.
저자소개
50년을 살아오면서 (19년은 학생으로 22년은 교수로) 41년을 학교에서 지냈다. 암기과목이 싫어서 (싫어했지만 잘했다!) 과학고등학교에 진학한 것을 시작으로 통계학을 응용하여 잡음을 다루는 과학자가 되었다. 5년 전 발레 공연을 처음 관람한 뒤 무용 공연과 발레 유튜브에 빠졌고, 취미 삼아 발레를 직접 배우기도 했다. 최근 발레 움직임을 사이버 세상 캐릭터에 적용하여 구현하는 일에 관심을 가진 것을 계기로 무용과에 공동소속되었고, 이후 무용과와 공동연구를 추진하면서 무용과 학생들에게 정보 기술에 대해 소개할 계획이다. 몇 년 전 지하철에서 웹툰 <나빌레라>를 보다가 눈물을 흘린 적도 있다.
목차
PROLOGUE 발레를 관찰합니다
1. 어른의 발레: 발레가 아닙니다
2. 플로어: 바닥을 느끼세요
3. 로봇의 외침: 무릎을 펴고 싶어요
4. 내 가슴속 진주: 무게 중심은 움직입니다
5. 슬라임 카페: 발레 학원의 또 다른 이름
6. 균형 잡기: 발은 넓고 길게, 척추는 곧고 길게
7. 쁠리에: 중력과 내가 추는 빠 드 두
8. 쁠리에: 벌거숭이 임금님
9. 롱 드 장브 아 떼르: 달의 공전
10. 를르베, 뽀르 드 브라, 데블로뻬: 내 몸속 지렛대
11. 의상과 슈즈: 파스칼의 물침대
12. 시야각: 한 사람만 보여요
13. 인류의 탄생과 진화: 발레의 뿌리를 찾아서
14. 고유 수용성 감각: 나는 누구 여긴 어디
15. 고유 수용성 감각: 움직임과 감정을 이어주는 다리
16. 프랭클린 메소드 단상: 마음의 눈
17. 탐닉: 도파민은 발레 호르몬
18. 조명: 가스등, 포물선, LED
19. 대학 발레 교육: 맘껏 땀 흘릴 수 있는 권리
20. 움직임 산업: 픽사, 메타버스, 발레
EPILOGUE 이제 취미는 발레입니다